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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들의 육아분투기

수컷들의 육아분투기

: 아빠 동물들의 눈물겨운 자식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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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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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3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51g | 145*202*14mm
ISBN13 9791185676388
ISBN10 1185676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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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세계에서는 암컷과 수컷이 우리 인간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엄격하게 나뉘어 있지 않다. 예를 들어 물고기 중에는 태어났을 때는 수컷이지만 자라면 아무렇지 않게 암컷으로 성전환하는 것이 있다. 젊은이는 모두 남성이고 어느 연령대를 넘으면 모두 여성이 된다는 것은 인간 세상에서는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지만, 물고기 세계에서는 그리 드문 일이 아니다.
또 악어나 거북, 도마뱀 같은 파충류는 알이 놓인 환경의 온도로 암수가 결정되는 것도 많다. 악어는 중온에서는 수컷이 되지만 그보다 높은 온도나 낮은 온도에서는 암컷이 된다.
--- pp. 21-22

암컷은 알을 낳기 위해서 큰 몸이 필요하다. 하지만 교미만 할 뿐이라면 수컷은 작은 몸으로도 충분하다. 그 차이가 가장 현저한 것은 아귀일 것이다. 심해에 사는 아귀 중 하나인 트리플워트 씨데빌(Triplewart seadevil)은 암컷에 비하면 수컷이 너무나 작다. 암컷은 몸길이가 40센티미터까지 성장하는 데 비해 수컷은 겨우 4센티미터밖에 되지 않는다. 그리고 수컷은 암컷의 몸에 달라붙어 영양분을 받아먹으며 산다. 마치 기생충 같은 존재다.
그러다 어느새 수컷은 시력도 잃고 헤엄치기 위한 지느러미도 없어져버린다. 그리고 암컷의 몸에 동화되면서 정소만이 이상적으로 발달하게 된다. 암컷에게 필요한 것은 정소뿐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정자를 방출한 수컷은 결국 암컷의 몸에 흡수되어 사라져버린다.
--- pp. 24-25

일부다처제에서는 최고의 실력을 가진 수컷 1마리만이 하렘을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수컷들은 하렘의 패권을 두고 격렬하게 싸워야만 한다. 다행히 이겨서 하렘을 손에 넣었다고 해도 안심할 수 없다. 다른 수컷들이 계속해서 하렘을 두고 싸움을 걸어오기 때문이다. 그중에는 암컷을 희롱하는 수컷도 있다. 그때마다 하렘의 리더 수컷은 그들을 내쫓으며 대거리를 해야만 한다. 실제로 하렘의 리더가 된 수컷은 심신이 모두 지쳐서인지 안타깝게도 수명이 짧다고 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암컷과 수컷의 비율은 대략 일대일이므로 수컷 1마리가 암컷 100마리를 독점하고 있다는 것은 다른 99마리의 수컷은 짝을 얻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하렘을 만들지 못한 수컷들은 어떻게 될까? 암컷과 만나지 못한 수컷들은 한 장소에 모여서 수컷끼리 무리를 만든다. 그리고 암컷과 짝짓기도 못한 채 일생을 보낸다. 이 수컷 무리를 동물학자들은 ‘슬픔의 언덕’이라고 부른다.
--- pp. 72-73

황제펭귄 수컷은 알을 품기 시작한 이후로 2개월간 아무것도 먹지 않고 계속해서 알을 품는다. 바다에서 떠나 알을 낳기까지 이미 2개월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다시 말해서 수컷은 4개월도 넘게 극한 속에서 절식을 지속하는 셈이다.
이윽고 8월경이 되면 알에서 아기 황제펭귄이 태어난다. 그리고 이쯤이 되면 긴 여행을 끝낸 암컷들이 아기 황제펭귄에게 줄 먹이를 배 속에 가득 저장하고 바다에서 돌아온다. 만약 암컷이 돌아오기 전에 아기가 태어나버리면 수컷은 식도에서 젖 상태의 영양물질을 토해내어 아기에게 먹인다. 이것을 ‘펭귄밀크’라고 부른다.
알이나 병아리를 암컷에게 인도하고 나면 이번에는 수컷이 먹이를 먹으러 바다로 향한다. 그러나 4개월도 넘게 먹지도 마시지도 못한 채 알을 품어온 수컷의 체력은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 먹이를 잡으러 바다로 향하는 도중에 죽어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황제펭귄 수컷의 육아는 이토록 장엄하다.
--- pp. 172-173

아빠 꿩이 이처럼 눈에 띄는 행동을 하는 것은 스스로가 미끼가 됨으로써 적의 시선을 돌려 암컷과 알을 지키려는 목적이다. 그토록 수컷이 야단스럽게 도망친 것도 암컷과 알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인 셈이다.
누가 봐도 처자를 두고 도망치는 매정한 아빠지만, 사실은 자기 몸을 던져 온 힘으로 처자를 지키려던 아빠였다. 적 앞을 가로막고 싸우면 멋있어 보일 수는 있다. 하지만 자신이 지면 아내와 새끼까지 당하고 만다. 아내와 함께 알을 지키다가 죽는 것도 체면은 서지만 그래서는 알을 살릴 수 없다.
크게 소리치며 도망가는 모습은 아무래도 멋지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이렇게 적이 자신을 따라오게 만들어 멀리 떼어놓으면 처자를 지킬 수 있다. 아버지의 애정이란 이렇듯 복잡한 것이다. 그리고 이해받기 힘들다. 도망친 꿩에게서 서투른 수컷의 삶을 본 듯한 기분이 들었다.
p.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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