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른 사람의 모습을 보고 “저 사람도 나이를 먹었네.”라고 가볍게 이야기한다. 그러면서도 정작 자신의 모습이나 상태는 잘 보지 못한다. 그렇게 좋아하던 취미였는데 갑자기 이유도 없이 관심을 뚝 끊었다면 노화의 징후가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 p.17
안티에이징에서는 노화의 원인을 확실히 파악해서 그것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젊음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 p.29
병에 걸리거나 뜻밖의 사고를 당하지 않더라도 100세 넘게 사는 사람이 적은 것은 세 가지 문제가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활성산소, 단백질 당화 현상, 호르몬 분비의 변화가 바로 그것이다. --- p.31
코르티솔이 지나치게 분비되면 젊음을 유지하는 호르몬인 DHEA나 성 호르몬의 분비가 억제된다. 즉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남녀를 불문하고 젊음을 유지하는 성 호르몬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는다. 이처럼 코르티솔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호르몬이지만, 한편으로는 노화 현상을 일으키는 호르몬이기도 하다. --- p.42
자신의 상태를 병이라고 생각하면 우울증은 아니다. 우울증인지 아닌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언제나 슬픔에 잠겨 있고, 자신이 아무런 존재 가치도 없다는 생각에 죽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면 우울증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주변 사람들이 주의 깊게 살펴보고 만약 우울증이 의심된다면, 즉시 병원 진찰을 받아 보게 해야 한다. --- p.50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 혈액이 말초까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손발이 차가워진다. 이때 우리 몸은 가벼운 자극에도 쉽게 반응하게 되고, 갑자기 얼굴이 달아오르거나 땀이 쏟아진다. 즉 갱년기에는 냉증과 얼굴이 달아오르는 증상이 동시에 찾아온다. --- p.58
신체 나이를 젊게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 번째는 평소에 늘 ‘몸을 배려하는 것’이다. 일병식재(一病息災)라는 말이 있다. 큰 병이 있는 사람이 몸조심을 하기 때문에 오히려 건강한 사람보다 오래 산다는 말이다. 육체는 어떤 의미에서는 물질이라 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검사하고 돌봐야 한다. --- p.67
철은 굉장히 산화하기 쉬운 유기물이다. 따라서 몸속에 철분이 필요 이상 축적될 경우 그만큼 산화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그리고 철분이 많이 포함된 식사를 계속하면 철을 모으는 작용을 하는 페리틴이 몸속에 지나치게 늘어나 활성산소를 증가시키는 원인이 된다. 활성산소는 우리 몸을 산화시켜 노화를 가속한다. --- p.73
안티에이징에서는 무엇을 먹느냐보다 식품을 어떻게 조합해서 먹느냐가 중요하다. 우리가 먹는 식품은 ①채소와 과일, ②곡류, ③육류와 생선, 이렇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채소와 과일은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지 않고 소화가 잘 된다. 반면, 곡류나 육류 및 생선은 소화하는 데 부담을 주는 식품이다. 따라서 ①과 ②, ①과 ③의 조합은 소화하는 데 무리가 없지만, ②와 ③의 조합은 소화기관에 부담을 준다. --- p.119
인간의 소화기관은 ‘소화’, ‘흡수’, ‘배설’ 활동을 한다. 시간별로 구분해보면 정오에서 오후 8시까지는 소화, 오후 8시에서 다음 날 오전 4시 정도까지는 흡수, 오전 4시부터 정오까지는 배설의 시간이다. 따라서 배설의 시간에 식사를 너무 많이 하면 ‘배설’에 할애된 에너지가 ‘소화’에 쓰여 배설 능력이 약해진다. 아침식사를 가볍게 하는 편이 좋은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 p.123
올리브오일을 섭취하면 콜레스테롤을 운반할 때 좋은 작용을 하는 HDL이 늘어나고, 나쁜 작용을 하는 산화한 LDL은 줄어든다. 또한 올리브오일은 위산이 과다하게 분비되지 않도록 작용하고, 장에서는 영양소의 흡수를 촉진한다. 유방암이나 전립선암의 발병을 억제한다고도 하니, 호르몬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 p.127
걷기를 할 경우에도 병이 있는 사람은 의사와 상담하고, 필요하다면 진단을 받은 다음에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나이가 들면 겉으로는 건강하게 보여도 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다. 걷기는 평소에도 늘 하는 것이니 문제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과신은 금물이다. 일단 자신의 건강 상태를 살펴본 뒤에 시작한다. --- p.141
복식호흡의 또 한 가지 장점은 혈액 순환이 원활해진다는 것이다. 성악을 하는 사람들은 몸이 평소보다 무겁게 느껴지거나 감기 기운이 있을 때 노래를 부르다 보면 어느새 몸이 회복된다고 한다. 성악가에게는 복식호흡이 기본이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몸이 정화되는 것이다. --- p.151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 기능이 떨어져 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는 증상으로, 나이가 들면서 잘 일어난다. 몸이 쉽게 차가워지거나 항상 피로나 권태감을 느낀다면 갑상선 기능의 이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 p.169
정서불안은 갱년기에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불면이나 불안을 강하게 느끼는 타입과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주변에 극단적으로 무관심한 타입으로 나눌 수 있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는 종합비타민 등으로 영양 상태를 개선해주기만 해도 효과가 나타난다. --- p.177
마사지는 림프액의 흐름을 원활히 해준다. 림프액은 림프관을 통해 흘러가며, 피하조직에 있는 여분의 수분이나 단백질, 노폐물 등을 혈액으로 운반한다. 이 림프액의 흐름이 어딘가에서 정체되면 몸이 붓거나 결리는 등 불쾌한 증상이 나타난다. 마사지는 이러한 림프액의 흐름을 원활히 해주어 면역력도 향상된다. --- p.199
명심할 점은 킬레이션 치료란 EDTA를 투여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식생활을 중심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건강보조제로 영양요법을 병행하면,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병원에서는 치료를 받고, 집에 돌아와서는 음주나 흡연 등 건강에 해로운 생활습관을 여전히 하고 있다면 치료 효과가 없는 것은 당연하다. --- p.215
안티에이징은 노화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나이를 더욱 잘 먹기 위한 방법이다. 조금만 노력하면 겉모습을 젊게 유지할 수 있고, 우리의 생활은 더욱 충실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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