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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하늘 위의 물음표

히말라야 하늘 위의 물음표

: 별보귀 철학여행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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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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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년 04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299쪽 | 553g | 153*224*20mm
ISBN13 9788996427421
ISBN10 899642742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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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윤인철
충남 홍성 광천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직접 손으로 전통 교자상을 짜시는 장인이었습니다. 매일 저녁, 나무에서 나온 대패밥을 한 포대 가득 채워 작은 어깨에 이고 오는 아버지를 쪽다리 둑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며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저 멀리 노을을 등에 지고 ‘철거덕 철거덕’ 거리며 지나가던 적막의 기차소리. 그리고 혼자 된 시간, 외로움과 잡다한 사색과의 동행! 그때부터 줄곧 그에게 혼자됨은 그의 부재와 함께함이었습니다. ‘넌 왜 사냐?’라는 질문에 대답이 없는 그에게 ‘사랑의 폭행(?)’을 가했던 철학도 사촌형의 영향으로 철학과를 지망하려다, 온 가족과 집안의 결사반대에 부딪혀 사범대학에 입학, 교사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교단에 서서 아이들을 가르친 지 어느덧 10년! 지금은 대전에 있는 유성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윤리와 철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인권, 문화에 대한 조그마한 관심으로 국가인권위원회 '대한민국인권상'을 수상하였고, 지금은 또 다른 삶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대학원에서 한문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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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일상의 삶에서 무의미함을 느꼈을 때 실존주의 철학자 알베르 카뮈를 만났고, 감시와 통제의 네팔 사회를 보며 잠든 아테네를 깨우는 등에였던 소크라테스를 만났고, 저 멀리에서 나를 이끌어 주는 설산 초오유를 보며 삶의 목적을 이야기하는 아리스토텔레스를 만났습니다. 네팔리에 대한 편견을 떼어내려 후설과 데카르트를 불렀고, 참된 진리와 자유를 얻기 위해 석가모니와 임제를 불렀습니다. 사랑을 속삭이는 독일 커플을 보며 노자의 침묵을 찾았고, 관계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하는 양 세 마리에게서 에리히 프롬을 찾았습니다. 자신의 아름다움을 확인하려 안간힘을 쓰는 한 여성 트레커를 안타까워하며 장자와 칸트를 마주하게 했으며, 칼라파타르 정상에서 인간으로 내려갈 것인지 신에게 올라갈 것인지 고민하는 니체와 키르케고르를 마주하게 했습니다. 사람을 만나 예수를 생각했고, 죽음을 대면해 에피쿠로스를 생각했습니다. --- '머리말' 중에서

비행기는 'No fixed time', 차들은 'No fixed way'. 이것도 히말라야의 힘인가? 문명과 자연이 만나고 그 경계선이 무너진다. 모든 것이 뒤엉킨 혼돈일 뿐이다. 질서에 익숙한 나에게 혼돈은 악(惡)이다. 하지만 이 혼돈에서 자유가 느껴진다. 무엇인가 풀어져 있는 느슨함이 좋고 꽉 채워지지 않는 백지장의 여백이 있어 좋다. 언제부터인가 질서는 선(善)이고, 무질서는 악(惡)이라고 불리는 세상이었고, 그렇게 나는 길들여졌다.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면 안 되었고, 일상을 벗어나는 행동은 무책임한 무모함이라고 조소받았다. --- '제2장. 권태, ‘왜’라는 질문을 하다' 중에서

이곳으로 떠나기 전 일상이 낯설게 느껴질 때가 많았다. 어제와 똑같은 오늘을 생각하며 새벽녘 이불 속에서 뒤척일 때, 똑같은 옷에 똑같은 가방을 들고 똑같은 교실에 들어가 똑같은 수업을 할 때,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빨간색 신호등과 눈을 맞춘 채 멍하니 기다릴 때, 갑자기 둔탁한 몽둥이로 머리를 맞은 듯 정돈된 일상이 뒤죽박죽 꼬이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왜’라는 질문을 던졌다.
‘왜 이렇게 살고 있지?’
‘지금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거지?’
‘도대체 이유가 뭐야? 목적은 있는 거야?’
특별함 없이 하루하루 반복되는 삶에 짜증이 나고 이유 없는 무기력함을 느꼈다. 이것을 ‘권태’라고 이름할까? 권태가 찾아온 순간 모든 것이 무의미하게 보이고, 낯섦과 허무의 감정이 의식 전체를 지배했다. 권태의 벽에 홀로 선 나는 그동안 잊고 있었던 근원적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 나에 대해, 나의 삶에 대해, 내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해 질문을 시작하자 꽁꽁 얼어붙은 대지에서 싹이 돋아나듯 모든 것들의 의미가 새롭게 태어나기 시작했다.
실존주의 철학자 알베르 카뮈도 내가 그랬던 것처럼 쳇바퀴같이 돌아가는 일상에서 권태로움의 벽을 마주했던 것일까? 그는 ‘인생이 살만한 가치가 있는가 없는가를 판단하는 것, 이것이 철학의 근본적인 질문에 대답하는 것이다.’라는 멋진 말로 시작되는《시지프의 신화》에서 권태의 발견을...--- '제2장. 권태, ‘왜’라는 질문을 하다' 중에서

나란에게 정말 궁금한 것이 있는데, 수치심을 주는 게 아닐까 두려워 말을 못하고 있다. 걷는 종종 배가 아프다며 산으로 올라가는 나란을 잠자코 기다린다. 그의 손에는 아무 것도 들려 있지 않고, 내가 짐작컨대 호주머니에도 종이 비슷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더 슬픈 것은 해발 4,000m이상이 되면서부터는 살아 있는 식물조차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나무 잎사귀나 풀로도 배설의 뒤처리가 불가능한 환경이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산을 오르는 나란에 대한 걱정과 초조함이 커졌다.
하지만 나란은 그렇게 자주 올라가고 내려온다. '무엇으로 해결할까? 혹 손으로 해결하고 흙으로 닦는 것은 아닐 테지?' 오늘 낮에도 산을 다녀왔는데, 그 손으로 라면을 끓이고 라면 국물에 손가락을 깊숙이 담근 상태로 냄비를 들고 왔다. 그래도 어떡하리?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지저분한 의혹을 다 날려버리고 맛있게 먹을 뿐이다. --- '제11장. Slow Food! Slow Walk! Slow Life!' 중에서

관중들이 바라보는 좁은 삶의 무대에 올라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하는 주연이 되고픈 그대여! 그대를 주연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자신인가, 타인인가? 영화가 아닌 삶의 무대에서 진정 중요한 것은 관중과 타인으로부터, 사회로부터 주연으로 인정받는 것보다 내 삶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 있는 나 자신이 아닐까? 가장 수치스러운 것은 나 자신에게 치열하지 않은 삶이리라! 우린 영화가 아니라 삶을 살고 있다. 내 삶보다 더 감동적이고 스펙터클한 영화는 결코 없을 것이다.
임제 선사는 '활발발지(活潑潑地)'라는 표현을 좋아한다. 이는 물고기가 뛰듯이 한 순간의 멈춤도 없이 살아 꿈틀거리는 생기 있고 힘찬 모습을 뜻한다. 바로 불교에서 물고기의 모양을 본떠 목탁을 만든 이유이다. 항상 눈뜨고 깨어 있는 물고기처럼 쉼 없이 깨어 수행하고 진리를 추구하라! 넓은 물을 자유자재로 헤엄쳐가는 물고기와 같이 온갖 집착과 아집에서 벗어나 대자유의 지평을 열어라. 우리의 삶은 어떤가? 물고기와 같이 '활발발지' 하고 있나? 물고기 머리를 몽둥이로 때리고 있나? 목탁을 두드리고 있나? 깨어라! 잠들지 마라! 쉼 없이 내 정신을 두드려라!--- '제12장. 고쿄리, 자연은 내려가라 하건만 인간은 대답이 없다' 중에서

여자는 나란과 자신의 포터에게 “순다르 개띠?” 하며 농을 던졌다. 그 말이 무슨 뜻이냐고 묻자, 네팔어로 '예쁜 여자'라 한다. 그녀는 네팔리의 입에서 '네'라는 말이 나올 때까지 계속 '나 예쁘지?' 하며 신이 났다. 나란의 표정이 썩 밝지 않다. 옆에서 지켜보는 나조차 바로 앞에서 펼쳐지는 우월의 건방과 희롱의 풍경에 불쾌감이 느껴졌다. 팔짱을 끼고 있는 남자는 네팔리들을 매우 권위적이며 거만한 태도로 대했으며, 치켜뜬 눈은 결코 아래를 향하는 법이 없었다.
???
칸트 : 그럼, 아름다움과 추함도 인간의 편견이 만들어 놓은 가치일 뿐이겠군요.
장자 : 그렇지. 이해를 잘 하는구만. 역시 교수는 달라. 중국 최고의 미녀였던 모장이나 여희는 사람들이 미인이라 불렀지만, 물고기는 그녀를 보면 물속 깊이 숨어 버리고, 새는 그를 보면 하늘 높이 날아오르고, 순록은 그를 보면 기운껏 달아나지. 이 넷 중 어느 쪽이 이 세상의 진짜 아름다움을 알고 있을까?
칸트 :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그들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누구 말이 옳다고 할 수 없겠는데요.
장자 : 나 또한 아름다움을 논하는 자체가 어리석다고 생각하네. 자신의 판단만이 옳다고 믿는 인간의 어리석음이 이와 똑같지.
--- '제15장. 너희가 대붕의 뜻을 아느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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