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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림의 굿모닝 레터

신현림의 굿모닝 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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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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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3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519쪽 | 351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7830006
ISBN10 893783000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따뜻한 일상과의 행복한 만남 ‘굿모닝~ 레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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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의 삶은 점점 더 개인화 되어 가고, 신뢰를 잃고, 진실은 외면당한다. 치열한 경쟁은 한 치의 여유도 부릴 수 없게 만들고, 때로는 세상만사가 다 귀찮아질 때도 있다. 그러나 작가는 그 쉴새없이 굴러가는 생활의 쳇바퀴 속에서도 여유를 가지고 사색하기를 열렬히 바란다. 그냥 스쳐지나 가는 작은 풀 한 포기, 가볍게 부는 바람 한 조각에서도 삶에 대한 열정과 전율을 느끼는 그녀는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게 보고, 사랑하는 것을 사랑으로 대하는 가장 기본적인 삶에 대한 자세야말로 점점 포악해져 가는 세상을 맑고 투명하게 만들 것이라고 믿는다.
지루한 일상, 그러나 그 작은 일상 속에서 끊임없이 새로움을 발견해낼 때야 말로 인간은 비로소 살아가는 것이다. 그것은 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과 그리고 그들에 대한 가슴 떨리는 사랑이 있어야만 되는 것이다.

아름다움도 워낙 강한 바이러스라서 사스보다 강해 보입니다. 면역체가 없어도 좋아요. 아름다운 풍경 속에, 아름다운 사연 속에 파묻혀 죽고 싶습니다. 죽고 매일 다시 펄펄 살아나고 싶습니다. 내 자신의 무게를 싣고 가는 풍경-. 그 아름다운 순간에 목을 축이며 삶을 견디는 게 우리 사람이라는 거. 너무 힘들 땐 저를 부르는 소리와 꽃잎 날리는 풍경에 위안을 받고 우울 속에서 깨어납니다.
ㅡ<우리 동네 분홍 꽃나무> 중에서

그것은 글에서뿐만 아니라 소소한 일상을 보여주는 사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사물과 사람에 대한 작가의 소박한 시선에는 사라져 가는 삶의 순간, 찰나의 아름다움을 잡아내려는 작가의 간절함이 들어 있다. 주변인의 삶을 들여다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에 화내고, 소소한 것에 기쁨을 느끼는 그냥 일상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그 일상은 오늘이 아니면 맡을 수 없는 아카시아 향내이고, 두 돌 된 딸아이를 늦은 밤 놀이방에서 데려오면서 길을 잃은 절망감이기도 하며, 술 취한 후배의 전화에 특별한 사람이 되는 어느 날 밤이기도 하다. 그리고 작가는 그 모든 일상에 빙긋 미소짓는다.

아침 빨래가 마를 때까지, 태양 냄새가 풍길 때까지 옷장 정리를 했습니다. 그만 빨랫줄에서 아끼던 푸른색 셔츠 한 장이 바람에 날아갑니다. 아아, 저 셔츠 속에서 울리던 제 청춘의 심장 소리도 날아가고 어깨선에서 미끄러지던 옛사랑의 손도 날아가네요.
셔츠 속에 지금보다는 젊은 몸, 제 세미 누드의 이미지도 사라지네요. 마악 달려가 잡았습니다. 셔츠에 담긴 추억을. 셔츠로 따뜻했던 시간을….
ㅡ<오후 나절의 옷장 정리> 중에서
-내용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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