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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캡슐의 수수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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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4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411g | 140*224*30mm
ISBN13 9788925715018
ISBN10 892571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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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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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커스가 죽었습니다. 조 박사는 그가 청산가리를 먹었다고 생각한답니다.”
다시 시계 소리만이 방 안을 채웠다. 한참 만에 크로 서장은 헛기침을 하고는 덧붙였다.
“한 가지 더. 마커스는 죽기 전에 그의 지론을 입증했답니다. 조 박사가 한 말을 제가 제대로 이해한 거라면 그들 모두가 마커스가 독살되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는군요. 그런데 누구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이야기하지 못한답니다.”

그리고 지금, 책상 의자에 누군가 앉아 있었다.
옆으로 비스듬히 몸을 기울이고 앉아 있는 그 누군가는 다름 아닌 마커스 체스니였다. 어깨가 둥글게 말려 있고 손은 마치 일어나려고 하는 것처럼 의자 팔걸이를 잡고 있다. 하지만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뿐이었다. 그의 발은 아무렇게나 꺾여 있고 몸무게 전체를 완전히 의자에 실은 채였다. 얼굴은 청산가리를 먹은 사람답게 이마의 정맥이 짙은 청색으로 부풀어 올라 있었다. 그 위로 반백의 머리카락이 끔찍한 대조를 이루었다. 이제는 닫혀 버린 눈꺼풀에 주름이 졌고 입술에는 아직 거품이 남아 있었다.

“……마커스는 백 명의 사람이 있으면 그중 아흔아홉 명은 목격자로서 하등 쓸모가 없다고 언제나 말하곤 했소. 형의 주장에 따르면 사람들은 눈앞에서 일어난 일도 제대로 말하지 못한다는 거요. 화재든, 교통사고든, 폭동이든, 무슨 일이든 간에 경찰은 격렬하게 모순되어서 증거로 가치 없는 증언들을 얻게 된다는 거지.”

펠 박사는 방에 있었다. 시간이 결코 이른 게 아니었는데 말하기 부끄럽게도 이제 막 일어나서 움직이기 시작한 듯, 박사는 아침 식사 테이블에서 텐트처럼 커다란 플란넬 드레스 가운을 입고 커피를 마시면서 시가를 든 채 탐정소설을 읽고 있었다.
하지만 엘리엇이 들어서자 펠 박사는 리바이어던이 잠수함 아래에서 솟구치기라도 하듯 그 커다란 몸을 일으켰는데 그러다가 거의 테이블을 뒤엎을 뻔했다. 반기는 듯한 반짝반짝한 기색이 얼굴 위에 떠오르더니 홍조가 일어나는 게 빤히 보여 엘리엇은 기분이 좀 나아졌다.

그리고 드디어 영상 안으로 살인범이 나타났다.
니모 박사는, 실제로, 천천히 나타나서 그들을 바라보았다. 불쾌한 모습이었다. 높은 모자의 보풀은 어찌나 세게 문질렀던지 좀먹은 것 같았다. 흐릿한 회색으로 보이는 레인코트는 귀가 있어야 할 곳까지 깃이 세워져 있었다. 엉켜 있는 회색의 덩어리가 ─곤충의 얼굴이거나 칭칭 감아 놓은 머플러 덩어리처럼 보였다─그 사이를 채우고, 검은 안경이 무미건조하게 그들을 응시하고 있었다.

집 쪽을 잠깐 바라보던 조 박사는 단춧구멍에 꽂혀 있는 하얀 꽃을 뽑아 차 밖으로 던졌다. 그리고 뒷좌석에서 몸을 비틀더니 코트 주머니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그가 주머니에서 손을 꺼냈을 때, 손에 들려 있는 것은 38구경의 리볼버였다. 그의 얼룩덜룩한 얼굴 위에는 아직도 미소가 가득 걸려 있었다. 앞쪽으로 몸을 기울인 조 박사는 팔꿈치를 앞좌석의 등받이에 기대고 총구를 조지 하딩의 목뒤에 가져다 댔다.
그리고 방아쇠를 당겼다.

“독살범의 가장 두드러진 특성은 뭘까? 그건 바로 이거야. 친구들 사이에서 그들은 대개 굉장히 좋은 친구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네. 그들은 보통 유쾌한 성품들이거든. 함께 지내기 나쁘지 않은 관대함이 있단 말이지. 꽤 재미있는 편이고……. 가끔 그들이 엄격한 종교적인 규칙이나 사회적인 형식에 대해 미약한 청교도적인 까다로움을 드러낼 때도 있네. 하지만 그의 좋은 친구들은 그가 워낙에 예의 바른 방식으로 그것을 표현하기 때문에 그 정도는 쉽게 용납하게 되지.”

“실제로 그들의 성격에 공통점이 있는 것에 반해, 굉장한 반대의 측면도 있는데 아마도 이 부분이 핵심일 거야. 그러니까 평범한 사람들은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는 다른 사람들의 고통에 끔찍할 정도로 무관심한 것 말이야. 죽음에 대해서 아무렇지도 않게 애도하고 마는 것도 이런 것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지. 우리가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것은 그들의 죽음에 대한 무관심이 아니라 고통에 대한 무관심이야.”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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