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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3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336g | 140*200*20mm
ISBN13 9788965134459
ISBN10 896513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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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큰 소리로 물었다. 누구세요? 다시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현관으로 가서 문을 연 아르튀르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그의 앞에 서 있는 사람이 바로 스칼렛 요한슨이었기 때문이다.
--- p.14

그는 PP 사장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알았다. 그건 남자들이 품은 어떤 불가능한 꿈이었다. 세상 모든 남자가 갈망하는 선하고 아름다운 여인이 어느 날 갑자기 그를 선택하는 것이다. 적어도 35억명은 되는 다른 남자들을 제쳐두고 오로지 그에게 오는 것이다.
--- p.50

간혹 아버지가 아르튀르의 머리카락을 아무 이유 없이 손으로 헝클어뜨릴 때면 그는 놀랍도록 행복을 느꼈다. 이런 한줌의 행복을 위해 세상의 모든 침묵도 견딜 수 있었다. 세상의 모든 기다림, 모든 고통을 감내할 가치가 있었다.
--- p.66

아들아, 그건 바로 욕망 때문이란다. 뒤에서 사람을 조종하는 게 바로 그거란다.
--- p.67

큰 병원들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얼굴을 그녀의 얼굴처럼 만들기 위해 10호 메스로 절개했다. 다른 사람들의 몸을 그녀의 커다란 가슴과 가는 허리를 주려고 외과용 메스를 들고 조각했다.
남자들은 쟈닌 푸캉프레즈를 가지지 못해 불행했으며, 여자들은 그녀와 닮지 못해 불행했다.
세상은 외모가 지배하는 대향연이기 때문이다.
--- p.81

엄마, 나한테 말 좀 해요. 쟈닌은 부탁했다. 애걸했다. 욕이라도 해요. 원한다면 욕을 해도 좋아요. 원한다면 나한테 다 퍼부어요. 하지만 나를 이 상태로 내버려 두지만 말아요. 침묵 속에 버려두지만 말아요,
엄마. 물에 빠져 죽듯, 침묵에 빠져도 죽어요. 엄마도 잘 알고 있잖아요. 엄마가 나한테 바라는 게 그런 게 아니라고 말해 줘요.
때로는 침묵도 말만큼 폭력적이다.
--- p.82

그는 자신의 마음을 가장 크게 뒤흔든 것은 기적에 가까운 쟈닌의 몸이 아니라 그녀의 연약함이 아닐까 생각했다.
--- p.114

“아름다움은 관능을 자극하죠.”
“하지만 아름다움은 위험하기도 해요. 자신을 파괴할 수 있는 것도 끌어당기기 때문이죠.”
--- p.115

남자들은 나빠요, 모두 나빠요. 그들을 사라지게 하려면 결국 내가 사라져야만 해요. 그러니 내가 상처를 줄 대상은 바로 나예요
--- p.119

아니, 세상에는 위로받을 수 없는 슬픔도 있어.
--- p.129

- 왜 행복은 언제나 슬픈 걸까? 그가 물었다.
- 아마 행복은 절대 영원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 p.132

부모에 대한 자식의 사랑은 소름이 끼친다. 그 사랑의 목표가 이별이기 때문이다.
--- p.138

제 몸은 저한테는 감옥이에요. 저는 절대로 살아서 그 감옥을 벗어날 수 없을 거예요.
쟈닌이 시선을 떨구자 발레리는 그녀를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차마 그러지 못했다. 다른 사람의 고통을 위로하기란 너무도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 p.145

그는 그녀의 입에 오래도록 입을 맞췄다. 그는 쾌락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았다. 그 모든 것을 말로 표현하고 싶지 않았다. 사실 말이라는 것은 조금 소름이 끼쳤다.
--- p.184

쟈닌, 우리 두 사람 모두 부족한 게 있어. 어떻게 말해야 할까…… 그러니까 우리한테는 원부품이 없어. 우린 둘 다 똑같아. 둘 다 같은 처지인거지.
둘 다 심하게 찌그러진 셈이지
--- p.186

쟈닌, 웃지 말거라.
세상에서 제일 예쁜 아가씨가 되는 것은 일어날 수 있는 일 중에서 가장 나쁜 일이란다.
--- p.195

이제 그는 우리가 결코 우리가 가진 무언가 때문에 사랑받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기 때문에 사랑받는 것임을 깨달았다. 우리는 타인의 부족한 한 조각인 것이다.
---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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