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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 토토짱

어른이 된 토토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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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7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41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5171280
ISBN10 895517128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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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내 첫사랑은 15~16살의 학생이었을 때 다니던 교회의 부목사였다. 내가 얼마나 그 부목사를 좋아했냐 하면, 보통 교회에는 1주일에 한번 일요일에 예배를 보러 가지만 나는 1주일에 네 번이나 갔다. 일요일 예배 말고도 목요일에 하는 기도회와 화요일에 하는 신자 모임, 금요일에 하는 성경 공부 모임에까지 나갔다. 한번은 어린이를 위한 주일학교에서 찬송가 반주를 하는 오르간 연주자가 사정이 생겨 그만두게 돼 대신 할 사람을 찾는다는 말을 들었다. 나는 서둘러 어린 시절부터 나를 잘 아는 노목사에게 찾아가서 나를 써달라고 부탁했다. (...)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가 한 한마디에 내 마음은 산산이 부서졌다.
"부목사님이 결혼하신대!"
나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예쁜 신자와 결혼을 하기로 했다는 소식이었다. 그러고 보니 그 여자도 나처럼 1주일에 네번 교회에 나왔다. 교회 바로 근처에 사는 사람이었다.
"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라."
부목사는 그 가르침을 실천했던 것이 틀림없었다. (...)

그로부터 수십년이 흘렀다. 호가와 히로시 쇼에서 이야기가 나왔을 때 나는 먼저 그 부목사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고 싶었다. 꼭 만나고 싶은 것은 아니었다. 다만 오가와 히로시 쇼는 마치 탐정처럼 추리해 거의 실마리도 없는 상태에서 옛 사람을 찾아준다는 평판이 있었기 때문에 부목사의 소식을 알고 싶었다. (...) 오가와 히로시 쇼에 출연하는 날이 되었다. 이 '첫사랑' 코너에서는 먼저 게스트가 자신의 첫사랑에 대해 오가와 씨와 이야기한다. 그리고 오가와 씨가 "그러면..." 이라고 말하면 그 첫사랑이 나타나 대면하게 된다. 이 장면이 클라이맥스였다. 싱글싱글 웃는 오가와 씨의 얼굴만 보아서는 부목사를 찾았는지, 보목사를 만날수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어떤 소식을 들을까 하는 생각에 내 가슴은 미묘하게 흔들렸다.

"그러면..."
이라고 오가와 씨가 말했다. 나는 그곳에 부목사가나왔는가 보다고 생각해 일어서려고 했다. 그런데 오가와 씨가 말을 이었다.
"사실 이분은 지금 자위대에 계십니다. 그런데 정보부에서 근무하시기 때문에 정보부 특성상 텔레비전에 나오실 수 없습니다. 그래서 대신 목소리를 녹음해 가지고 왔습니다. 들어 주십시오."

(...) 옛날과 마찬가지로 좋은 목소리였다. 말투도 우리에게 성경 이야기를 해 주실 때와 똑같았다. 부목사는 나를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얼마나 착하고 활기찬 소녀였는지 마치 그곳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이야기해 주었다. 갑자기 정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뺨을 적셨다. 모습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욱더 부목사가 그립게 느껴졌다. 손수건도 가져오지 않았기 때문에 커다란 눈물방울이 끊임없이 흘러내렸다. 그때 부목사가 약간 웃는 것같은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그런데 내가 여행을 떠날 때 역까지 마중을 나와서는 작은 상자를 내게 주며 '이거 송별 선물이에요'라고 말했습니다. 기차에 타서 상자를 열어보니 사마귀 알이었습니다. 그때 '참 개성적인 아가씨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기억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스튜디오에 있던 사람들이 와~하고 웃었따. '세상에 첫사랑에게 그런 선물을!'이라는 뜻의 웃음이었다. 나도 눈물을 흘리면서 웃었다. '정말 바보 같아! 그러니까 날 싫어했지!'

하지만 그때 내 머릿속에는 그날 역에서 일어난 일이 선명하게 기억났다. 나는 기념이 될 송별 선물을 주고 싶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아직 시베리아에서 돌아오지 않으셨고 나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었다. 그러던 차에 걷다가 이상한 물건을 발견했다. 작은 나뭇가지에 베이지색 머시맬로가 붙어 있는 듯한 재미있는 물건이었다. 나는 가지에 작은 리본을 묶어 상자에 넣었다. 그리고 '우주에서 온 선물이에요"라고 농담조로 마랗면서 그것을 부목사에게 주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전혀 몰랐다.

그날 나는 외출복을 입었다. 외출복이라고 해도 아직 전재잉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배급받은 낙하산으로 엄마가 만들어주신 흰색 블라우스와 오래된 고블랭(여러가지 색깔의 실로 무늬를 짜 넣어 만든 장식용 벽걸이 천-역주) 커튼으로 만든 바지였다. 그리고 빨간 구두를 신었다. 당시 빨간 구두는 어디에도 없었지만 나는 빨간 구두가 너무 갖고 싶었다. 그래서 흰 운동화를 페인트 가게에 가지고 가 빨갛게 칠했다. 페이트 가게 아저씨가 걱저앻ㅆ던 대로 여기저기가 갈라졌지만 내게는 자랑스러운 빨간 구두였다. 나는 그런 모습으로 플랫폼에 서 있었다. 그리고 천진난만하게 손을 흔들며 '분명히 내 선물이 마음에 드실 거야.' 라고 믿었다. 그 선물이 내가 싫어하는 사마귀 알이었다니...
--- pp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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