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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사람들은 말의 8할이 부정이다

실패한 사람들은 말의 8할이 부정이다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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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5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401g | 153*224*20mm
ISBN13 9788992124720
ISBN10 899212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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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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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안 되기’를 바라고 있지 않는가?

험담을 전하는 게 취미인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당신을 만나면 당신에 대해 험담하는 것을 들었노라고 이야기한다. 허물없는 사이라면 한밤중에 전화해서 다 늘어놓는다. 때로는 아침부터 연락해 당신의 하루를 망치게 한다. 당신은 그 사람을 보며 자상한 마음씨를 가졌다고 잘못 생각하거나, 당신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그런다고 착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조심하라. 그들은 나쁜 사람들이다! 그들은 그런 이야기를 당신에게 전하면서 즐거워한다. 당신이 당황하고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며 속으로 쾌감을 느낀다. 그들은 당신에 관해 험담을 늘어놓는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저질이다.‘설마’ 하지 말라. 당신 주변에도 분명히 그런 인간이 있다. 겉으로는 당신을 위해서라며 다른 사람들의 험담을 전해주는 바로 그 ‘친구들’이다. 남이 안 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흔히 자신은 주위 사람들이 잘 되길 바라고 있다고 생각한다. 겉으로는 아무도 “일이 잘 안 풀리면 좋겠어.”라고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다. 어머니는 자식의 성적이 향상되기를 바라고 아내는 남편의 승진과 월급이 오르기를 바란다. 남편은 아내가 항상 처녀 때처럼 아름다웠으면 한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이 항상 그런 것일까? 꼭 그렇다고는 할 수 없다. 시기심과 원한, 복수심이 그런 마음을 방해하기도 한다. 그런 경우 상대가 잘못됐으면 싶다는 자신의 생각을 스스로도 알고 있다. 상대가 미운 나머지 그 사람을 상처주기 위해서라면 설령 자신이 조금 타격을 받아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가장 난처한 것은 서로 사랑하고 자비를 베풀어야 할 사이에서조차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날 경우이다. 그런 경우에는 공통된 특징이 있다. 상대방을 사랑하면서도 상대방이 성장해서 자립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사랑하는 상대방은 무방비하고 어리석으며 약한 존재라 생각하려 한다. 그에 비해 자신은 똑 부러지며 영리하다고 생각한다. 어머니는 자식의 세계를 제약하고 있다는 정신적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이가 병약하다고 생각한다. 그와 동시에 이 아이에 대해선 선생님이나 의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신을 향해 타이른다. 아내가 자신에게 의지하기를 바라고 일하게 할 수 없다는 남편은 여자가 일을 한다는 건 위험한 일이라고 이야기하고, 그럴 수 있는 건 자신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자신이나 주위 사람을 왜곡시키면서 자신을 문제 삼지 않고 오로지 상대만을 문제 삼는다. 결국에는 상대의 생각까지 혼동시켜 “그래. 난 무능하고 아무것도 혼자 할 수 없어. 이 사람만이 나를 도와줄 거야.” 하고 믿어 버리게 만든다. 이런 유형의 사람은 전혀 스스로 변화하거나 개선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로지 남을 자신에게 맞추려고 애를 쓴다. 자신이 척도이자 기준이자 중심인 것이다.

‘언제나 못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속셈

상사나 경영자, 공무원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 유형이다. 이들은 어떤 제안이나 기획을 보여줘도 일단은 ‘못한다’고 말한다. ‘미안하지만’ ‘내겐 무리라서’ ‘내 기량으론’ ‘실력이 모자라서’라는 말은 전혀 입 밖에 내지 않는다. 못한다고 본인이 완강하게 거부하면 말붙일 엄두도 낼 수 없는데다, 어떤 상대라도 당해낼 재간이 없는 이론으로 무장하고 있다. 의사라면 상대방에게 연민의 눈길을 보낸다. 기술자라면 우리가 마치 석기시대 인간이라도 되는 듯 물끄러미 쳐다본다. 정치가는 주위에서 반대하면 내가 설 자리가 없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은행가는 그런 거래는 당치도 않다고 몰아붙인다. 공무원은 깨뜨릴 수 없는 원칙을 늘어놓는다. 법률가는 법률을 예로 들어가며 코를 납작하게 만든다. 각자 자신의 지식으로 무장하고는 교양을 방패로 삼아 시위하는 것이다. ‘못한다’고 말하는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싶어서이다. 상상력도 창의력도 없는 평범한 겁쟁이가 권력의 자리에 오르면 어떻게 그 자리를 지킬까? 타인의 승진을 늦추고 자신에게 머리를 숙이게 하기 위해 그 사람 앞에 난관을 만들어놓는다. 평범한 사람은 창의력이 풍부한 사람을 보면 이유를 알 수 없는 원망과 시기심을 품는 법이다. 그래서 그런 인물을 좌절시키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노력도 아끼지 않는다. 평범한 사람이 재능 있는 사람이 좌절하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기뻐하는지는 실로 볼만하다. 영화감독인 포먼은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그것을 멋지게 그렸다. 살리에르는 모차르트를 미워하고 파멸시키는 일에 평생을 걸었다. 우리의 현실로 돌아와 보면 신문사 주간이 유능한 기자를 시기하고, 편집자가 작가를, 교수가 학생을 시기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창의력이 풍부한 인물은 정신력이 강인하고 끈기가 있어 난관 앞에서도 꺾이지 않고, 노력을 계속하는 사이에 벽을 깨부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겁쟁이는 대항할 수 없다는 걸 깨닫고 작전을 바꾼다. 상대 앞에 나가 악수하면서 밤낮없이 그 문제를 생각한 끝에 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고 말한다. 실제로는 처음부터 할 수 있었던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리하여 그는 감사와 찬사를 제 것으로 한다. 이렇게 기념해야 할 순간을 기억하고 있는 것은 방해받은 사람이 아니라 방해한 사람일 경우가 많다.
그래서 언제나 ‘못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주의해야 한다. 그러한 사람을 만나면 몇 번이든 남을 속일 수 있는 뱃속 검은 사기꾼이라 생각해도 틀리지 않다. 그러한 인간들은 아무리 곤란한 상황에 빠져 있어도 반드시 빠져나갈 구멍을 찾아낸다. 유능한 인물은 자신의 자질을 굳게 믿고 오로지 매진할 뿐이다. 그런 자질을 갖기는커녕 남을 방해하는 데만 열심인 인간은 항상 마음속에 한 가지 흉계를 품고 있다. 권력에 대한 갈망이나 개인적인 이익, 시기심 등등.

‘약한 모습’은 악을 부른다

나폴리 속담 중에 “개는 항상 누더기를 걸친 사람을 문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그대로 사실이다. 아파트에 살아서 잘 짖지 않는 강아지조차 몸에 걸친 옷이 더럽거나 낡고 꾸깃꾸깃하면 맹렬하게 짖어댄다. 가장 위세 좋게 짖는 것은 어린 강아지다. 아마도 ‘누더기’ 냄새에 코가 막혀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기 때문일 것이다. 나폴리의 속담을 개에게만 적용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인간도 약한 자를 괴롭히는 잔인한 면이 있다. 힘 있는 자에게는 굽실거리거나 적어도 정중한 태도를 취한다. 누구나 아는 유명인에게 대놓고 대들 용기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 대다수의 사람은 그러한 인물 앞에서 저자세로 나온다. 그러나 그 사람이 사라지자마자 욕을 한다. 그렇다고 눈앞에 있을 때 참고 가만히 있는 것도 아니다. 실제로는 매력을 느끼고 있을 때가 훨씬 많다.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그 사람과 얘기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혐오감이나 공격성이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그 이후다. 부나 권력, 성공을 거머쥔 사람은 진정한 친구가 적다. 추종자의 대다수가 실제로는 주위의 의견에 따르고 있을 뿐 누군가 중상모략을 하면 순식간에 주변에서 사라진다. 세력이 꺾이자마자 추종자 사이에 숨어 있던 악의가 터져 나온다. 마치 약한 모습이 악의를 불러들이는 것처럼. 약한 모습 그 자체가 사람의 마음속에 숨겨져 있던 나쁜 충동에 불을 지르고 충동질하는 듯이.
“개는 누더기를 걸친 사람을 문다.”
이 나폴리 속담에는 두 가지 교훈이 있다. 그냥 탄식하기만하며 당하느냐, 아니면 힘을 내서 맞서나갈 것인가. 인간의 본성이 악하다는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사회에서 부정이 부정을 부르는 일은 흔하다. 약한 모습은 마치 피뢰침처럼 악한 마음을 끌어들여 피할 수조차 없다. 이 함정에 빠진 대다수 사람은 그저 자신을 불쌍히 여기며 탄식하기만 한다. 그래서 점차 더 약해진다. 누더기를 더욱 누더기로 만드는 꼴이다. 그러나 한 가지 길이 있다. 반항이다. 경제적인 면에서의 불운은 병과 마찬가지로 그 누구도 피할 수가 없다. 하지만 마음을 분발하게 하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정신력으로 맞서는 것이다. 두려우리만치 깊은 상처를 입고 모든 것을 잃고서도 정신력으로 극복하는 사람은 무수히 많다. 그들은 창조적이고 활동적인 인생을 건설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 경제적인 마이너스 요인조차 투지에 넘치는 행동력으로 극복해낸다. 쓰러져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사회학자인 폴 케스케메티는 항복은 패자가 승자에게 바치는 봉사라고 말했다. 인생에서는 결코 항복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똑같이 서 있어도, ‘의자가 아니라 자전거가 되라’

어떤 사회나 개인도 나름대로의 독자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우리’ 또는 ‘나’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독자성을 획득하는 방법은 전혀 다른 두 가지 방법으로 나누어진다. 한 가지는 정적인 방법이고 다른 한 가지는 동적인 방법이다. 한쪽은 움직이지 않는데 기초를 두고, 다른 한쪽은 변화에 기초를 둔다. 어느 방법이나 견실하고 지속성이 있는 것은 똑같다. 그러나 원칙은 정반대다.
의자와 자전거를 생각해보자. 둘 다 똑바로 선다. 그러나 의자는 움직이지 않은 채 서 있는 반면 자전거는 달려야 비로소 똑바로 서 있을 수 있다.
정적인 기업에서는 모두가 약간의 변화를 두려워한다. 개혁을 위해 사장이 바뀌어도, 외부에서 고문이 초빙되어 와도 온갖 수단을 동원해 훼방을 놓는가 하면 하는 일마다 실패하게 만들어 결국에는 자신들과 마찬가지로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되거나 나가 버릴 때까지 방해 공작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자본주의 세계에서 이러한 기업은 파멸하게 마련이다.
정적인 기업이 이기주의와 공포로 위축되어 있는 반면, 동적인 기업은 용기와 늳을 배려하는 마음, 자기희생의 토대 위에 이루어져 있다. 모두가 자신의 일은 제쳐놓고 집단을 위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기를 아까워하지 않는다.
진정한 연대감이 성장하는 것은 동적인 기업에서 뿐이다. 왜냐하면 개개인이 남을 받아들이고 힘을 모으며 향상하기 위해 자신을 변화시키는 기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직무를 지키는 데만 급급하거나 남이 개량이나 변화를 가져오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관대하고 성실하며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음과 동시에 게으른 사람이나 무능한 사람은 용납하지 않는다.
정적인 기업에 미래는 없다. 사람들은 과거만을 이야기하며 현 상태가 계속되기만을 바란다. 하지만 그것도 막연하기 때문에 자신을 가질 수 없다. 자신이 다니는 회사에 대한 신뢰감도 없다. 따라서 긍지도 없을뿐더러 애사 정신이란 것은 있을 수 없다. 타성과 불안으로 무리를 지어 그냥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동적인 기업은 현재가 아니라 미래에 산다. 그래서 과거도 되돌아 볼 수 있다. 동적인 기업 사람들은 힘들고 고단했던 창업 당시나 자신의 피땀 어린 노력, 분투, 희생을 기억하고 있다. 자신이 저지른 실수도 잊지 않는다. 그것은 승리를 쟁취했기 때문이며 무엇보다도 실현시켜야 할 미래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동적인 기업에서는 개개인이 회사의 일원임을 긍지로 여기고 있다. 무슨 활동을 하든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의식이 있어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
동적인 사람은 의지와 행동력의 소유자다. 정적인 사람은 무기력하고 요구 사항만 턱없이 많다. 동적인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야심인 반면 정적인 사람은 원한에 지배당하고 있다. 전자는 성공으로 향하는 길을 걸어가는 반면 후자에겐 패배와 파멸만이 기다리고 있다.
실패, ‘이겨내야 할 이유’가 너무나 많다


인생을 살다보면 세운 목표에 도저히 도달할 수 있을 것 같지 않거나, 돌이킬 수 없는 실패를 하고 말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뛰어난 재능이 있는 소년이 있다. 소년의 꿈은 과학자이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부모의 죽음으로 더 이상 공부를 계속할 수 없게 되었다. 그는 쓴 맛을 다시며 생각한다.
‘이제 모든 게 끝이다. 과학도 음악이나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어릴 때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가능성은 없어지는 것이니까.’
기업인의 경우라면 평생을 걸고 대기업으로 키워놨는데 느닷없는 정치 경제의 위기에 발목을 잡히거나 외국 기업의 참여로 쓰러지기도 한다. 신문사의 주간이라면 그의 방침에 따라 성공을 거두어 왔는데 어느날 갑자기 사주가 바뀌고, 신문의 명칭도 바뀌고, 편집 방침도, 정치적 신조도 전혀 딴판이 되어 버려 하루아침에 퇴물 취급을 받는다. 또는 한 여자가 가정과 자식에게 온갖 정성을 다 쏟았는데 남편이 자신을 버리고 젊은 여자와 바람이 났다.
이런 일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라서 그 예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결정적이고 복구 불가능한 실패라면 어찌할 도리가 없다. 금융업의 토대를 구축했던 라울 가르디니도 그 중 한사람으로, 계획했던 일이 수포로 돌아가자 체포당할 것을 감지하고 자살했다. 사랑이 깨지자 자살하는 남녀도 수없이 많다. 10대나 20대는 학교 성적이 나쁘거나, 연인한테 차이는 등 대수롭지 않은 이유로 살아갈 힘을 잃기도 한다.

이러한 절망적인 좌절을 앞에 두고 우리는 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까?
남이 절망 속에 있다면 어떤 말을 해야 할까?
자신이라면 무엇을 생각해야 할까?
몸도 마음도 다시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큰 타격을 받으면 어떻게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야 할까?


그런데 어떠한 좌절이나 실패도 우리의 모든 것에 관련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계획이랄까, 연애랄까, 꿈이랄까 하는 단편적인 것의 좌절일 뿐이다. 그리고 우리는 자각하지 못하고 있을지 몰라도 그것은 계획이나 희망 이상의 존재이다. 성적이 나빠 절망한 소년도 위기를 극복해낸 후에는 소녀에게 입맞춤을 하는 새로운 기쁨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회사를 잃은 기업가도 그때까지 몰랐던 자신의 가능성이나 흥미를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더 비참하게 파국을 맞아도 상처 입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 구원의 길이 열린다.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시간이 아니다. 우리를 해방시켜 주는 것은 실패 그 자체인 것이다. 이것은 무섭게도 불가사의한 현상이다. 심연의 바닥에서 자아가 해체되고 해체되면서 그때까지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을 생각하며 온 힘을 기울여 왔던 일의 굴레에서 해방된다.

‘은혜를 선물’로 착각하지 마라

내가 아는 사람에게는 돈 많고 마음 좋은 친구가 있었다. 그는 넓은 정원이 딸린 아름다운 저택이 팔릴 때까지 몇 년간 내가 아는 사람에게 공짜로 살게 해주었다. 나이든 집사도 그대로 있게 놔두었기 때문에 내가 아는 사람은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호화로운 생활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친구가 드디어 집이 팔렸다고 알리러 왔다. 내가 아는 사람은 화를 냈다. 화를 내는 게 이상한 줄은 자신도 알고 있었다. 여태껏 공짜로 살았으니 감사하는 게 도리라는 것도. 그런데도 마치 자기 것을 빼앗기는 기분이 들었다. 그는 그의 친구에게 부자인데도 욕심이 끝도 없다며 투덜대기 시작하더니 자기 집인 양 차지하고 앉아 버렸다.
집을 빌려주는 동안 그 친구되는 사람이 집세를 받았으면 좋았을 것이다. 나는 몇 번이나 그렇게 생각했다. 그것도 집세를 비싸게 받았다면 그는 그 집이 자기 것이 아니라는 자각을 했을 것이다. 임차인은 돈 낼 시기가 될 때마다 이대로 있을지 나갈지 고민한다. 집을 비워달라는 집주인의 독촉을 기다릴 것도 없다. 자신도 늘 생각하고 있는 거니까. 이러한 경우는 쫓겨나도 쓰라림을 느끼지 않는다. 이만큼 낼 거면 더 좋은 집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것은 실제로도 그렇다. 시장 원리가 지배하는 사회에서는 가난한 집일 경우를 제외하면 퇴거가 그다지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
모순되어 있는 듯 하지만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것은 앞에서 언급한 은혜를 모르는 사람의 경우처럼 집이 공짜로 제공된 경우다. 아니면 집세가 터무니없이 싸든가. 그럴 경우 빌린 사람에겐 갈등이 없다. 집세를 내면서 정말 계속 있을까 말까로 고민할 필요도 없다. 타성에 젖어 받기만 하려 든다. 결국에는 그 집이 자기 집인 듯 착각하기까지 한다.
친구에게 돈을 꿀 경우도 이와 비슷하다. 높은 이자를 지불하며 은행에서 빌린 것이라면 대출금 납입일이 될 때마다 빨리 갚아 버리려고 한다. 무의식중에 이 돈은 자기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빌린 상대가 친구인데다 이자를 물지 않아도 된다면 돈을 갚는 것을 자꾸 미루게 된다. 독촉이라도 받으면 화를 내기까지 한다.
친구와는 돈 거래를 신중하게 하라는 격언이 있다. 이는 늘 대가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자기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는, 자연스런 마음의 움직임을 읽어낸 진리이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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