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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꺼기

찌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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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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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58쪽 | 492g | 148*210*30mm
ISBN13 9788937483042
ISBN10 893748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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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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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톰 매카시
1969년 런던에서 태어났다. 90년대 초에는 암스테르담에 있는 Time Out 출판사의 편집자로 일하기도 하였다. 20세기 초 유럽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을 모델로 만든 INS(International Necronautical Society)에서 활동하고 있다. 『찌꺼기(Reminder)』는 먼저 프랑스에서 실험문학을 출간하는 작은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는데, 서점을 통하지 않고 미술계를 통해 높은 평가를 얻자 영국과 미국의 대형 문학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저서로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문학비평서인 『땡땡이와 문학의 비밀』이 있으며, 현재 런던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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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떼돈이 굴러 들어오는 그 순간에 그는 무덤덤하다. 좋아서 춤을 춰도 모자랄 판에 50만 파운드를 못마땅하게 여긴다. '8만 있다면 더 좋을 텐데.' 하고 그는 생각한다. 50만 파운드는 그에게 돈이 아니라 불필요한 군더더기요 잔해요 파편일 뿐이다. 이것은 분명 정상적인 생각은 아니다. 미치광이 잔혹사의 서곡이 울린 것이다.

……

사고를 당하고 나서는 보통 사람에게는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동작마저 그의 의식 세계로 밀고 들어온다. 그는 당근을 들어 올리는 단순한 동작을 의식의 차원에서 수없이 반복 연습한다. 뇌와 말단기관 사이를 연결하는 새로운 명령 체계를 만들기 위해. 순환과 연결, 이 두 가지는 그가 다시 보통 인간으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생각이 많으면 피곤한 법인데, 주인공은 아마도 정상인보다 몇 배는 더 피곤하지 않았을까? 생각 없이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진짜'에 대한 갈망. 이것은 실제 일어난 사건을 재연하고 싶은 그의 욕망에 불을 붙이고, 그 욕망은 실제와 융합되고자 하는 욕망으로 발전하여 마침내 그를 지배하게 된다. 한편, 이런 순환과 연결이라는 과제를 수행하던 주인공의 내부에는 어느덧 물질에 대한 혐오감이 싹튼다. 물질은 그의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그런 혐오감은 물질에 대한 정복의 의지를 낳는다. 점차 실제와 환상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그는 정복의 의지를 활활 태우며 장애물인 물질과의 투쟁에 나선다. 그렇다면 주인공에게 나머지는 어떤 의미일까? 파편, 군더더기, 자투리, 잉여물, 조각, 토막, 찌꺼기. 나머지는 그에게 불완전한 물질이자 무용지물이며 혼란이다.

……

권력의 정점에 선 주인공은 자신의 위치를 영원히 고정시키고 싶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욕구를 채워 주는 백성(?)들을 영원히 소유하고 싶었다. 그러려면 그 상태 그대로 사라지는 길밖에 없다. 그래서 다 함께 증발하기로 결심한다. 실로 권력은 무서운 마약이다. … 조직심리학자 데이비드 맥클랜드(David C. McClelland)의 성취동기 이론에 의하면, 인간에게는 남을 통제하고 자신이 바라는 대로 행동하게끔 하려는 권력 욕구가 기본적으로 있는데, 이는 매슬로의 욕구 단계설에서 존경 및 자아실현이라는 상위 욕구에 해당된다. 니체는 모든 것이 권력 의지의 산물이라고 했다. 잘 먹고 잘사는 것은 평범한 사람들의 바람이다. 그런데 그 마음 안을 들여다보면 '더' 잘 먹고 '더' 잘살고 싶다, '남들보다' 더 잘살고 싶다는 욕심을 내포하고 있는 듯하다. 이 '더'와 '남들보다'를 충족시키는 것이 바로 권력이며, 그 권력의 핵심에는 돈이 있다. --- '옮긴이의 글' 중에서

흔히 트라우마에 대한 반응으로 체내에서 자생적으로 오피오이드(마약 성분과 유사한 화학 전달물질)가 분비되기도 합니다. 말하자면, 몸이 자체 진통제를 처방하는 겁니다. 아주 강력한 진통제죠. 문제는 그 쾌감에 있습니다. 그 강한 쾌감 때문에 신체가 그것을 더 갈망하게 되는 것이죠. 트라우마가 강할수록 진통제도 강하기 때문에 재분비에 대한 욕망이 더 강해집니다.

……

그의 눈은 이제 다시 반짝이고 있었다. 그랬다. 나즈는 광신자가 된 것이다. 하지만 그의 숭배 대상은 종교가 아니라 관리와 절차였다. 그는 흠뻑 취해 있었다. 내 프로젝트가 그의 앞에 터놓은 정보 관리의 도로를 타고 환희를 향해 앞으로 내달리는 중독자. 나의 집행인. --- '열세 번째 장' 중에서

나는 파라오였고 다른 모든 사람들은 나의 충실한 노예였다. 나는 그들이 나를 따라 내 마지막 항해에 동참하는 최초의 일원이 되도록 허락함으로써 그들에게 보답할 것이다. 물에서 수증기가 피어올라 벽의 금을 지나 위로 올라가는 것을 지켜보면서 나는 내 백성들이 모두 위로 들어 올려지고, 추출되어, 교회의 스테인드글라스 창문 안의 성자들처럼 틀에 갇혀 영원히 각자의 동작을 수행하는 모습을 그렸다. --- '열다섯 번째 장' 중에서

그것은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었다. 게다가 실제 사건이 아니라 연출된 연극이었다. 비록 진짜 현장에서 하는 연극이기는 했지만 아직은 한 번도 실제로 일어난 적이 없었다. 언제나 그것은 다가올 예정이자 우리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 맴도는 미래였다. 나와 다른 재연배우들은 아직 발생하지 않은 종교의 광신도였다. 우리는 우리의 신이 나타날 날을, 우리 앞에 현신할 날을, 우리를 구속(救贖)할 날을 고대하며 인내했다. 우리의 행위는 봉헌 의식이자 소망의 몸짓이었다.
--- '열여 섯 번째 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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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위협적인 섬뜩함은 고전의 반열에 오를 만큼 걸출하다.
《인디펜던스》
신선하리만치 별스럽고 지적인 모험.
《가디언》
음울한 유머와 특유의 냉담한 내러티브, 그리고 체계적인 주제의 확대가 돋보이는 소설, 단순한 두뇌 퍼즐 이상을 선사하는 작품, 흥미로운 만큼이나 충격적인 철학 소설.
《뉴욕 타임스 북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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