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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화의 역사풍속기행

이이화의 역사풍속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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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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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1999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14쪽 | 148*210*30mm
ISBN13 9788976962416
ISBN10 897696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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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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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9/6/28 조창완(chogaci@hitel.net)
생활문화에는 많은 종류가 있다. 아니 어디까지 생활문화로 보느냐에 따라 천양지차의 간격이 있을 수 있다. 좁게 보면 가정주부들에 의해 통제되는 음식이나 주거 등의 협소한 범위로 규정할 수 있지만 크게 보면 정치는 물론이고 인권 등의 문제까지도 생활문화의 범주에 넣을 수 있다.

지난해 여름 잠시 생활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한 문화집단의 일에 참여한 적이 있다. 기존의 방식으로 생활문화를 천시하거나 밋밋하게 접근하다가는 경제 신탁통치 같은 상황이 다시 온다는 기우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그 속에서 더욱 느낀 것이지만 생활문화는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마치 문화 전반에서 여성의 삶처럼 소외됐다는 것이다. 의식주는 물론이고, 교육, 여가생활 등의 생활문화는 인간의 삶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생활사는 가정대학 등에서 그 과목을 가르치는 몇몇 학자들의 전유물로서 그 가치는 형편없이 폄하되어 왔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누구나 생활을 하고 살아간다. 문학의 기본정신이 그러하듯 생활에 근접하는 인식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이화선생이 해오는 작업은 무엇보다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이화 선생은 '한국사 이야기'라는 긴 저작에서 기존의 고답적이고, 지배층 중심의 역사 쓰기를 지양하고, 생활사를 중심으로 민초들의 삶을 중심으로 역사를 재편하고 있는 중이고, 이번에 출간한 '역사 풍속 기행'은 작은 다이제스트 형식으로 쓴 글이다.

우선 눈에 띄는 몇가지가 있다. 우리 산하 곳곳에 박혀 있는 쇠말뚝에 관한 부분이다. 우리는 흔히 이것을 일제가 한국의 기혈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이해하고 왔었다. 하지만 이선생은 이것은 일본이 한국의 지도-해도 제작권을 얻은후 측량을 위한 만든 것을 풍수가들이 오도한 것이라고 '풍수설' 부분에서 주장한다. 또한 이전에 내가 국사 시간에 그저 앵무새처럼 외우기만 했던 우리 민족의 역사 풍속 들이 제대로 인식되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글도 보인다. '당산나무'에서 이선생은 사과나무를 향나무 옆에 심지 않은다고 하는데, 내가 알기로 향나무 옆에 심지 않는 것은 배나무로 알고 있다. 또 이것은 향나무에 배나무 병의 숙주가 기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가위의 유래를 풀어내며, 그 의미를 '큰 갚이'에서 끌어낸 것은 국어학계에서 가배(嘉俳)에서 '가위'라는 말이 유래됐다는 것을 너무 쉽게 무시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역사를 보는 시각에 있어서도 이이화선생은 양비론으로 흐르기 보다는 중용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동학운동에 많은 관심이 있으신 분이지만 동학을 반대한 보부상의 무리에 관해 설명한 '난전'이라는 글에서는 보부상들의 삶과 애환을 담음으로서 그들이 그때 왜 그런 행동을 했는가를 설명해준다. 이는 그들을 옹호해서라기 보다는 그들의 입장을 좀더 냉철하게 보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봐야 될 것이다. 이이화 선생은 오랜 동안 학학을 연구해와 서지학에 있어서도 국내 최고 권위자로 알고 있다. 그래서 그분이 던지는 말에 주의를 기울일 수 밖에 없다. 이번 글에서는 단군에 관련된 '규원사화'나 '환단고기' 등과 관련된 그의 글은 예민하게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는 '환단고기'가 19세기에 만들어진 위작이라는 논의를 편다. 전문가의 글이니, 신뢰를 갖겠지만 왠지 씁쓸한 느낌이 있다.

그러나 은연중에 이책에서는 유교적 가부장제에 대한 깊은 옹호가 들어있다는 느낌을 피하기 어렵다. 일단 안의 내용에는 여성의 낮은 위치에 대한 반발적인 글들이 있지만 잘 살펴보면, 여성차별을 가져올 수 있는 유교적 이데올로기에 대한 옹호를 볼 수 있다. 나 역시 완전한 남녀 평등주의자는 아니지만 걸리는 것이 있다는 것은 그렇다고 말해야된다고 생각한다. 이는 이이화 선생이 명문 유학자 집에서 태어났고, 오랫동안 그런 모습으로 살아오신 탓이리라. 또한 성씨의 부분에서 쌍놈성씨를 밝히면서 유래를 정확히 한다. 물론 나중에 옹호하는 듯한 모습이지만, 결국에 있어서는 성씨의 귀천을 옹호하는 글로 나는 파악했다. 나 역시 이이화 선생과 비슷한 분야를 전공할 생각이다. 더욱이 나는 한국이 아닌 중국의 생활이나 문화를 전공할 생각이다. 그러니 나의 생각은 나중에 수많은 약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학문하는 자는, 크게 보는 자와 작게 보는 자로 나누어 질 것이다. 두 분야는 각기 특성이 있고, 장단점이 있다. 특히 크게 보는 자에게 작은 실수를 지적한다고 해서 그 사람의 학문 전체가 손상되는 것은 아니다.

이이화 선생은 국내 학자중에서 고루한 먹물 근성을 갖기 보다는 낮은 곳에서 역사를 보는 작업을 해왔던 분이다. 난 역사를 보는 관점에서 조금은 상상적인 가치를 들이대는 향토사학자나 재야사학자를 신뢰하는 편이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숭유정책 속에 고려의 텍스트를 상당부분 손실한데다, 일제에 의해 조직적이고 지능적으로 파괴된 우리 역사를 실증사학위주로 지나치게 해석해 범위를 축소하는 경향도 믿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이 속에서 가장 중요한 중도를 찾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생각컨데 이이화 선생은 그 중도를 걷는 사학자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 책은 전체가 하나의 선으로 통제되지 않아 방만한 느낌이 있지만 나름대로 즐겁게 음미해볼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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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의 절차, 특히 축문을 실제 생활에 맞게 고치자. 그리하여 제사에 참석하는 자손들이 공감해 조상을 추모하는 의미를 찾아야 할 것이다. '사람된 도리''자손의 의무' 같은 거창한 윤리적인 면의 강조보다 '어버이를 잊지 않는 마음''조상을 돌아보는 추모의 정'같은 소박한 생각에서 제사를 지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이런 점이 우리의 전통생활 속에서 제사가 차지하는 참뜻이 있는 것이다.
--- p.246
우리는 흔히 전통을 말합니다. 그러면서도 정작 전통을 제대로 이해하거나 가치를 찾는 모습을 별로 볼 수가 없습니다. 전통은 결코 지난날의 유물이 아닙니다.그 속에서 삶의 지혜를 얻기도 하고 오늘을 반성하는 소재를 찾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의 거울이 됩니다.
머리말
민비는 종속관계의 권력구조에서 파행의 방법으로 일구어낸 여성 권력의 상징이다. 따라서 권력지향적 여성들에게 하나의 심리 정화작용을 하는 대상이 되고 있다. 그리하여 명성황후라고 기리고 있다. 이 시호는 실질이 없는 추대라는 사실도 알아두어야 할 것이다. 그녀를 기리는 기념사업회도 만들어져 그녀의 공적을 선양하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개인의 욕망을 채우고 복수를 한 수준이었다. 역사의식도 없었고 개혁을 도모할 줄도 몰랐다. 오히려 19세기 위기의 시대에 나라를 구렁텅이로 몰고 간 책임이 더 컸다. 다만 그녀는 여성으로서 신라의 선덕여왕도 누리지 못한 권력을 휘두른 표본이 되었을 뿐이다. 민비는 여걸이었지 여성 정치가는 도지 못하였다.
--- 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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