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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푸른 눈
양장
들녘 2003.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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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 Echo

책소개

저자 소개1

토니 모리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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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i Morrison,본명: Chloe Anthony Wofford

1931년 미국 오하이오 주의 작은 마을인 로레인에서 태어난 토니 모리슨은 미국 북부에서 자랐지만 유전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남부적 전통을 지난 가계의 후손이다. 아버지는 백인을 증오하는 조선소 용접공이었고 어머니는 인종 차별과 그 역차별까지 반대하는 사람이었다. 토니 모리슨은 인종 차별은 물론이고 미국 사회의 다양하고 극심한 차별이 없어지는 날이 올 거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으면서 컸다. 교육적이고 종교적인 환경에서 자라던 어린 모리슨은 인디언 태생의 발레리나 마리아 톨치프를 우상으로 여겼다. 1953년 흑인을 위해 설립된 하워드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
1931년 미국 오하이오 주의 작은 마을인 로레인에서 태어난 토니 모리슨은 미국 북부에서 자랐지만 유전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남부적 전통을 지난 가계의 후손이다. 아버지는 백인을 증오하는 조선소 용접공이었고 어머니는 인종 차별과 그 역차별까지 반대하는 사람이었다. 토니 모리슨은 인종 차별은 물론이고 미국 사회의 다양하고 극심한 차별이 없어지는 날이 올 거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으면서 컸다. 교육적이고 종교적인 환경에서 자라던 어린 모리슨은 인디언 태생의 발레리나 마리아 톨치프를 우상으로 여겼다. 1953년 흑인을 위해 설립된 하워드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1955년 코넬 대학교에서 문학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녀는 대학에서 버지니아 울프와 윌리엄 포크너를 연구했다. 시점 교차와 다중 화법, 현실과 비현실의 넘나듦, 전설과 이야기 등으로 특징되는 토니 모리슨의 작품 세계가 두 거장 소설가로부터 일정하게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더욱이 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 같은 작품이나 윌리엄 포크너의 『압살롬 압살롬』 같은 작품은 토니 모리슨 작품의 양대 축인 '여성'과 '인종'이라는 강렬한 소재의 원천이 된다.

코넬 대를 졸업 후 대학에서 강의하다가, 1965년부터 랜덤하우스 출판사의 편집자로 일하면서 본격적으로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텍사스 서던 대학교에 이어 하워드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틈틈이 단편들을 발표했다. 백인 중심주의 문화와 그 이야기 방식에서 벗어나는 글쓰기를 한 그녀는, 특유의 복합적인 내러티브와 다중 화자(혹은 다층 시점) 방식을 통해 자기 목소리를 찾아내기 위한 흑인 소설가의 강렬한 자의식의 무기를 획득하였다.

우울증과 고립에 대한 자신의 치료법을 기술한 『가장 파란 눈』을 데뷔작으로 주목받았고, 모리슨의 이름이 점차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게 되었다. 이어 『술라』, 『솔로몬의 노래』 등을 발표하며 대중과 평단을 모두 사로잡았다. 그리고 1988년 출간한 『소중한 사람들 Beloved』로 퓰리처 상을, 1993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2006년까지 프린스턴 대학의 로버트 F. 고힌 기금교수로 있었다. 이후 루브르 박물관 강의를 하였고, 2008년 프린스턴 대학으로 돌아와 '이방인의 집'이라는 세미나를 이끌고 있다.

『가장 파란 눈』은 인종적인 증오심, 역사적 기억, 현란한 언어 구사에 이르기까지 이후 토니 모리슨 작품의 특징을 이루는 요소들이 모두 망라되어 있어 모리슨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평을 받는다. 『소중한 사람들 Beloved』은 그녀에게 미국 언론 최고의 권위인 퓰리처상을 안겨주었다. 한 여인이 자신의 딸이 노예가 되지 않도록 살해한 눈물겨운 얘기를 담고 있는 이 소설은 정열적이고도 현란한 언어와 서정적인 감동의 힘으로 구성, 경험에서 나온 진실과 비전을 섬세하게 교직 하는데 성공하였다. 환상과 암시적인 시적 문체를 사용하고 신화를 풍부하게 짜 넣은 그녀의 작품은 힘이 있고 구성이 치밀하다.

1987년 출간한 대표작 『빌러비드』로 퓰리처상, 전미도서상, 로버트 F. 케네디 상 등을 수상했고, 1993년 흑인 여성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2006년 프린스턴대학교의 교수직에서 퇴임한 후 집필활동에 매진해 소설 『자비』 『고향』 『하느님 이 아이를 도우소서』, 희곡 『데스데모나』를 출간했고, 잡지 [네이션] 편집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또한 그녀는 작가이기 전에 세 명의 아이들을 키운 엄마로서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아이들이 읽는 책은 그 아이들이 커서 어른이 될 때 올바른 가치관과 세계관에 영향을 미친다는 작가로서의 책임의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엄마로서 직접 체험한 감성을 바탕으로 동화책을 쓰고자 하였으며, 그 꿈을 아들인 슬레이드 모리슨과 함께 동화책을 쓰며 실현시켰다. 향년 88세로 2019년 8월 5일 별세했다.

1993년 미국 흑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여 전 세계인의 이목을 흑인 문학에 집중시킨 작가이자, 타임지 선정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25명' 중 하나로 꼽히는 작가로, 그녀는 작품속에서 흑인들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룬다. 이러한 소재를 정교한 문체와 서정적인 어구들로 아름답게 구현하여 감동을 이끌어낸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정체성 회복에 많은 관심을 두어, 비난의 목소리를 담기 보다는 미국 흑인들의 뼈아픈, 그리고 잊혀진 역사를 작품의 틀로 삼고 이를 복원하고자 한다. 한 곡의 재즈음악을 듣는 듯한 유창한 서술, 그 속에서 배어 나오는 흑인들의 깊은 절망과 한숨이 촘촘히 박아놓은 토니 모리슨의 언어 속에는 그녀 한 사람이 아닌, 많은 이들의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저서로는 『가장 푸른 눈』, 『소중한 사람들(빌러브드)』, 『술라』, 『재즈』, 『솔로몬의 노래』, 『네모 상자 속의 아이들』, 『파라다이스』, 『얄미운 사람들에 관한 책』, 『누가 승자일까요?』, 『타르 베이비』, 『A Mercy』,『빌러비드』 등 다수가 있다.

토니 모리슨의 다른 상품

역자 : 신진범
1968년 경북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에서「토니 모리슨의 『빌러비드』, 『재즈』, 『낙원』연구―역사의 재조명과 다층적인 서술전략을 중심으로」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의 토니 모리슨 학회의 평생회원이고 현재 송호대학의 교수로 재직중이다. 옮긴 책으로는『미국문화의 이해』(공역),『호주문화학 입문―문화 읽기와 쓰기』(공역)이 있고, 저서로는『현대 미국소설의 이해』(공저)가 있으며, 아프리카계 미국 소설가인 토니 모리슨, 조라 닐 허스턴, 랠프 엘리슨, 이슈마엘 리드 등에 대한 논문을 발표해왔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7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553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5273797

출판사 리뷰

소녀, 거장이 되다

퓰리처상 수상작가로, 노벨상수상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는 토니 모리슨의 첫 작품 『가장 푸른 눈』이 새로이 발간되었다. 처녀작답지 않은 세련된 기교를 보여주는 이 작품은 인종적인 증오심, 역사적 기억, 현란한 언어 구사에 이르기까지 이후 토니 모리슨 작품의 특징을 이루는 요소들이 모두 망라되어 있어 모리슨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작품에서 모리슨은 자신의 분신인 듯한 어린 흑인 소녀 클라우디아의 눈으로, 지배문화의 그 어떤 가치관에도 물들지 않은 그 순수한 눈으로, 다른 흑인 소녀가 겪은 사건을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클라우디아가 전하는 1인칭 시점의 이야기와 다른 등장인물들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는 3인칭 시점의 이야기가 마치 씨줄과 날줄이 얽히듯 반복되면서 서서히 비극이 형상화된다.
이 글의 주인공은 11세의 흑인 소녀 피콜라 브리드러브이다. 그녀는 백인 중심의 가치관이 판치던 당시, 자신의 불행이 그 어떤 외부적 요인도 아닌 자기 자신의 외모에 기인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당시의 문화 아이콘인 셜리 템플과 같은 파란 눈을 소망한다. 파란 눈이 자신과 가족에게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라 믿으며. 매일 밤 파란 눈을 소망하며 기도를 올리는 피콜라의 모습, 신까지도 외면한 그 아이의 기도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독자들은 어느 한 인종에 편향된 미적 기준이 다른 인종에게까지 똑같이 강요될 때 어떤 파국이 찾아올 것인지를 예감하게 된다.

그 불길한 예감에 몸서리를 치며 피콜라의 이야기를 40년대 미국 사회에만 국한된 특수한 문제로 치부해버리고 싶은 유혹을 느끼다가 독자들은 이런 질문에 봉착하게 된다. 다른 사람, 다른 사회의 가치관에 경도된 개인, 사회가 결국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지, 지금의 우리는 과연 우리의 정체성을 잃어버리지 않고 있는지. 그리고 문득 피콜라의 문제가 그 시대 그 사회의 특수한 문제가 아니라 그 어느 때, 그 어느 사회에서건 발생할 수 있는 보편적인 문제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흑인 작가인 토니 모리슨의 작품이 흑인의 문제를 다루면서도 인종을 뛰어넘는 보편성을 갖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가장 푸른 눈』이 서구편향의 가치관을 지닌 오늘날의 우리 사회에서도 유효성을 가질 수 있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인 것이다.

1941년, 그해에는 금잔화가 피지 못했다

『가장 푸른 눈』은 토니 모리슨의 고향, 오하이오 주 로레인을 배경으로 앙상블이 흐르듯 스토리가 전개된다. 시종 중심을 잃지 않는 토니 모리슨 자신의 목소리와 더불어 배턴을 이어받듯 가을, 겨울, 봄, 여름, 계절의 변화에 따라 주요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1941년 가을,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기 직전, 오하이오 주 로레인에는 주인공의 운명을 암시하듯 금잔화가 피지 않는다, 아니 피지 못한다. 마을 어디에서도……동네에는 아버지의 아이를 밴 어린 흑인 소녀의 흉흉한 소문이 떠돌고. 소문의 주인공은 남들보다 검은 피부와 추악한 외모 때문에 사람들에게 배척당하고 부모에게서조차 사랑받지 못하는 11세의 피콜라 브리드러브이다. 소녀는 자신의 불행이 자신의 외모 때문이라 생각한다.

피콜라는 세상을 보고, 세상을 담는 자신의 눈이 지금과는 달리 아름다웠다면, 자신은 전혀 다른 존재가 되었을 거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 피콜라가 지금과는 다르게, 예쁘게 보였더라면 아버지도 달랐을 것이고, 어머니도 그랬을 것이다. 아마도 그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이런, 피콜라의 예쁜 눈을 봐. 이렇게 예쁜 눈이 보는 앞에서 나쁜 일을 하면 안 되지.”

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서서히 불행의 진짜 원인이 드러난다. 백인위주의 가치관에 경도되어 백인가정의 가정부로서만 행복을 느끼는 어머니와 부모에게 버림받고 흑인소녀와의 소중한 첫 경험을 백인남자들에게 들켜 모욕만 당하고 수치심을 빼앗기고 결국은 딸까지 욕보인 아버지. 피콜라를 불행으로 몰고 간, 피콜라가 이루지 못할 소망을 품게 한 사람들조차 지배문화가 휘두른 폭력의 희생자들인 것이다. 대를 이어 전해지는 불행…….

결국 수치심마저 잃어버리고 짐승 같이 변해버린 아버지에게 강간당하고 학교에서 퇴학당하는 피콜라. 사람들은 그녀를 손가락질하고 태어나지도 않은 피콜라의 아기가 죽어야 한다고 숙덕거린다. 그 아기가, 그들 자신이 아직까지 벗어버리지 못한 노예근성에서 잉태된 생명이라는 것도 깨닫지 못한 채.
피콜라는 자신의 처지를 바꾸기 위해 푸른 눈을 갈구하고 마침내는 자신의 방식으로 푸른 눈을 갖게 된다. 그 누구보다 푸른 눈을. 남들은 그녀가 미쳤다고 수군거렸지만…….

그리고 20년 후
마지막으로 이 책의 미덕 한 가지를 소개한다면 소설이 발표되고 20여 년이 흐른 후에 토니 모리슨이 덧붙인 작가 후기가 소개되었다는 점이다. 노벨상작가로 우뚝 선 토니 모리슨이 자신의 초기작에 가하는 신랄한 비판과 더불어 애송이 작가로 겪을 수밖에 없었던 설움도 언뜻 소개된다. 모리슨은 이 책의 출간 과정을 쫓겨나고 무시당하고 오해받은 피콜라의 삶에 빗대며 이 작품이 지배문화의 폭력에 희생된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

추천평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한 흑인 소녀의 우주가 담겨 있는 작품이다. ” ―<뉴스위크>

“토니 모리슨의 가장 푸른 눈은 이 나라에서 아름다움이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이유를 진지하게 성찰하고 있다. 여기서의 아름다움은 블랙이다. 모리슨의 문장은 정확하고 신념에 차 있고 고통과 경이가 가득해서 마치 시 같다. 또한 역사이고, 전설이며, 악몽이고, 음악이다. ” ―<존 레오나르드, 뉴욕 타임스>

“백인 사회에 편입되고 싶어했던 흑인들의 삶을 밀착 묘사한 신선한 작품... 작가와 같은 인종인, 한 소녀의 감동적이면서도 슬픈 초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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