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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사장 시켜 달래?

누가 사장 시켜 달래?

일하는 사람들의 글쓰기-02이동
편집부 편 | 작은책 | 2010년 05월 2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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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5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10쪽 | 328g | 128*188*30mm
ISBN13 9788988540176
ISBN10 898854017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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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이 내 쪽으로 가까이 오자 공장 둘, 노무과 조장 한 명과 사원들이 내 앞을 가로막고 섰다.
'구속동지 석방하라! 부당징계 철회하라!'
'구속동지 석방하라! 부당징계 철회하라!'
내가 구호를 외치자 나를 가로막고 서 있던 인간들이 나를 붙잡고 밀고 입 틀어막고 난리들이다. 난 더 흥분되었다.
'강병호는 퇴진하라! 강병호는 퇴진하라!'
사장이 웃고 지나간다. ‘어라 저게 비웃어?’
'매국노! 야! 개새꺄!'
사장이 지나가고 다시 일을 시작했다. 일을 하다가 갑자기 생각이 났다.
‘앗! 강병호?’
방금 지나간 그 웬수 같은 사장은 강병호가 아니라 정주호다. 강병호는 그전 사장 이름이다.
‘으… 이런 실수가 있나…….’ 갑자기 웃음이 나왔다.
그 후에 나는 인사위원회에 회부됐다.
사람들 얘기로는 인사위원회에 걸려고 해도 걸 만한 이유가 없어서 안 하려고 했는데, 사장이 내 이름을 물어보더니 수첩에다 내 이름을 적더란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인사위원회에 걸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작업장 이탈도 하지 않았고, 작업 거부도 아니고, 사규 위반으로 걸 수 있는 것은 없다고……. 걸 수 있는 것은 전 사장 강병호 개인이 명예훼손으로 법에 호소할 수밖에 없다고 했지만, 사장 측근들이 무조건 걸라고 했다는 것이다.
해고당해 있는 사람들이 나를 보고 놀리기 시작했다.
'넌 해고야. 어떻게 사장 이름도 모르냐? 넌 괘씸죄로 해고야.'
나는 반성문을 썼다. 아주 정중하게 썼다.
'모처럼 방문한 사장에게 아부 떨려고 준비한 부서와 관리자들에게 찬물 끼얹는 짓을 해서 심히 죄송합니다. 그리고 이후로는 사장 이름 정확히 알겠습니다.'---본문 중에서

2004년 6월 15일
띠리리.
'여보세요.'
'향아, 엄마다. 점심은 먹었나? 많이 힘들제. 근데 니 서울에 있을 때 뚜쟁이 아줌마한테서 전화 왔더라. 니 선보라고.'
'뭐? 진짜? 웬일로……. 나의 미모를 이제 알아보는가 보지?'
'…….'
'어떤 사람이라던데? 자세하게 물어보지.'
'근데 그 아줌마가 니보고 정식(정규직)이냐고 묻더라. 그래서 그냥 전화 끊었다. 전화 끊고 나니깐 괜히 울화통이 터지데. 니가 정식 안 되고 싶어서 안 되는 거가?'
'그래도 얘기해주지 왜……. 이번에 파업 끝나면 정식 된다고. 그때 연락하면 안 되나?'

2004년 7월
저의 직원 명찰에는 아직도 ‘계약직 간호사 윤정향’이라고 적혀있습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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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서 청소하는 노동자의 고백이 이 책에 담겨있다. “쫓겨나지 않고 쉽고 재미있게 일하는 세상 어디 없을까요? 전에는 글을 몰라 무척 답답했습니다.” 글을 배운 노동자는 마침내 직접 글을 썼다. 대한민국은 20:80의 사회다. 상위 20퍼센트가 80퍼센트를 억압한다. 책의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20퍼센트의 먹물이 책의 세상을 지배한다. 이 책의 ‘작은 글’들은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80퍼센트의 순정한 진실이다. 아직도 글쓰기가 낯선 벗들의 어깨를 토닥여 주리라고 확신한다.
손석춘(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원장)
일...하는 사람들이 쓰는 글은 다르다. 책상물림으로 앉아서 머리에 먹물 꼭꼭 들어앉은 사람들이 쓰는 글은 읽고 똑똑해진 기분이 들지만, 일하는 사람들이 꾹꾹 눌러쓴 글은 읽고 튼튼해진 기분이 든다. 이 책을 읽고 새봄에 잡초가 물 맞은 것처럼 생기가 파르르 돈다. 일하고 울고 웃으며 살아가는 이 사람들이 쓴 씩씩하고 사랑스러운 글, 마음에 보약이다. 같이 울고 웃으면서 튼튼해진다.
김현진(에세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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