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하프와 검의 노래
리뷰 총점9.6 리뷰 5건
정가
9,800
판매가
8,82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5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594g | 150*210*30mm
ISBN13 9788950923655
ISBN10 895092365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그림 : 표정수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만화를 그리다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중입니다. 모든 그림은 사람들을 꿈꾸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 생각하며, 열심히 꿈을 그리고 있습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자러 가야겠다고 말하는 목소리가 들리더니 누군가 소녀를 들어 올리려는 것처럼 허리를 숙였다. 그러나 소년은 마지막 남은 보리빵 조각을 꿀떡 삼키더니 손을 뻗쳐 너덜너덜한 소녀의 옷자락을 잡았다.
"저 애는 나하고 같이 다녀야 해요."
그는 그렇게 말하고는 처음으로 프리다에게 직접 말했다.
"이리 오시오."
아무런 질문도 없이 프리다는 비틀거리며 일어서서 소년에게로 갔다. 여인들의 깔깔거리는 웃음소리가 뒤따랐다.
"저 애는 왕이다! 왕! 노르웨이 왕인 것처럼 '이리 오시오'라고 말하잖아요."
남은 벽장 속에 있는 가죽 밑은 어둡고 따뜻했다. 프리다와 소년은 강아지 한 쌍처럼 함께 숨었다.
"네 이름이 뭐야?"
"프리다."
"내 이름은 곰 비요른이고 나의 아버지 이름도 곰 비요른이었지만 사람들은 나를 그냥 '새끼곰'이라고 불러."
소년은 말하고 나서 소녀의 목을 팔로 안았다.
"나는 너를 프리스라고 부르겠지만 다른 사람은 아무도 그렇게 부르면 안돼, 나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너를 다시는 해치지 못할 거야."
그런 뒤로 깊은 잠이 소녀에게 쏟아졌다.
--- p.27

비요른이 현을 켜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머뭇거리더니 점차 자신감이 붙어 갔다. 처음에 한 소절을 듣고 어쩐지 프리다는 칼날을 벼리는 안라프가 떠올랐다. 그러다 점차 곡조가 빠르게 돌아가더니 윙윙거리며 퉁기듯이 번쩍거리는 곡조로 바뀌었다. 이제 담금질하는 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고 검 자체가 노래 부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늙은 해스신은 조용히 앉아서 양아들을 지켜보았다. 미소를 짓고 있는 듯 입술이 벌어져 있어서 노란색의 긴 치아가 수염 사이로 보였다. 길레는 여우와 거위 게임을 그만두고 음악에 귀를 기울였다. 아이킨은 아래쪽 난로에서 어슬렁거리며 걸어 올라왔다. 점차 대전의 모든 사람들이 귀 기울여 듣고 있었다. 비요른은 곡에 완전히 몰입해서 연주를 계속했다. 검은 전투에서 승리하면서 절정에 도달해 목소리를 높이며 피를 마시며 노래하는 것 같았다. 그다음은 분위기가 바뀌어 여자가 검을 맞고 쓰러진 자를 위해 통곡하고 있었다.
--- p.106

비요른은 천천히 의도적으로 광을 내며 손에 들고 있던 단도를 칼집에 넣고 반들거리는 가죽 자투리를 허리춤에 집어넣고 왕좌 앞의 빈 공간 안으로 나왔다.
"부사르 폐하, 제가 이 일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노르만 말을 좀 할 줄 압니다. 제가 가겠습니다."
갑자기 조용해지면서 넓은 화로 대전 안에는 침묵의 물결이 일었다. 왕은 왕좌 앞의 조각된 기둥을 손으로 잡고 몸을 앞으로 숙여 비요른의 얼굴에 창백한 눈길을 주었다. 마침내 왕은 입을 열었다.
"노르만 진지로 가겠다고, 비요른 비요른손? 혼자서?"
"네."
비요른은 담담하게 말했다.
프리다의 가슴은 방망이질을 했다.
"적진에 어떻게 잠입할 생각인가?"
부사르 왕이 물었따.
"하프 연주자는 어느 진지든 무사통과입니다."
--- pp.213~214

두 사람은 말없이 한참 앉아서 하루해가 계곡 너머로 지고 셀 골짜기 위 맑은 북쪽 하늘에 황혼이 깃드는 것을 바라보았다. 저 멀리 발아래로 불빛이 물레방앗간의 대문간에 깜박이기 시작했다. 희미하던 고사리 뿌리 냄새가 점차 진해지고 졸졸졸 시냇물 소리가 더 커지면서 땅거미가 짙어 갔다. 회색빛 날개의 밤나방이 프리다의 얼굴 위로 지나갔다.
비요른은 하프 줄을 왼손으로 더듬더듬 연주하는 연습을 다시 시작했다. 프리다가 아는 가락이 아니었다. 아직까지 음이 맞지 않았다.
"연주하는 게 뭐야?"
그녀는 마침내 물었다.
"노래를 짓고 있어."
"또 검의 노래는 아니겠지?"
"아니야. 새로운 시작의 노래야."
--- pp.333~334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영국 호수 지방의 고원 지대에는 바이킹 족의 후예인 스칸디나비아 인들이 모여 살아가는 최후의 요새(사수대)을 품은 깊은 계곡이 있다. 노르만 군대의 침략으로 가족을 잃은 비요른다 프리다는, 평화로운 이곳에서 양부모님들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으며 행복하게 자란다.
세월이 흐르면서 노르만의 왕은 마지막 남은 요새를 점령하고 영국 전역을 손아귀에 넣기 위해 칼라일에 성을 쌓고 북쪽으로 군대를 보낸다. 노르만의 군대가 깊은 계곡으로 다가오자, 요새에서 싸울 수 있는 사람들은 모두 전쟁에 출전하여 치열한 전투를 벌인다. 아직 10대 소년에 불과하지만 능숙한 하프 연주자인 비요른은 군대의 기밀을 탐지하러 노르만 진지에 잠입하는 역할을 자원한다. 비요른의 가슴 속에는 적에게 잡힐 경우 고문을 이겨 내지 못하고 사수대의 위치를 털어놓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깊이 감춰져 있다. 비요른은 특별한 반지 때문에 정체가 드러나 손을 불로 지지는 고문을 당하지만, 끝까지 참아내고 최후의 요새가 어디 있는지 말하지 않는다.
프리다의 도움으로 노르만 탈출한 비요른은 요새로 돌아가 군대의 기밀을 보고하고 나서 다시 전쟁에 참여한다. 자신의 요새를 죽음으로 지키려는 스칸디나비아 인들과의 전쟁에서 크게 패한 노르만 군대는 이 지역의 점령을 포기하고 철수한다. 전투에서 승리하고 다시 평화가 찾아온다.
비요른은 프리다와 함께 조상의 오래된 경작지를 일구어 삶의 터전을 만들 계획을 세우며, 언젠가는 프리다가 갖고 싶어 하던 호박 귀걸이를 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비요른이 왼손으로 더듬거리며 연주하던 '새로운 시작의 노래'처럼 살아남은 사람들은 조금씩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 간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4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8,8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