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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학 수업

사랑학 수업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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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4월 21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442g | 128*188*30mm
ISBN13 9788971429884
ISBN10 8971429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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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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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유혜영
이 책의 엮은이 유혜영(柳惠英)은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경향신문사에서 교열기자를 지냈으며, 여러 출판사에서 편집기획자로 오랫동안 일했다.
『사랑학 수업』은 사랑을 꿈꾸는,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사랑을 하고 있는, 이별로 상처 입은 이들이 문학 작품 속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통해 사랑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여 17편의 감동적이고 아름다우며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세계 유명 작가들의 단편 소설로 엮었다.
지은 책으로는 『소설 인생극장』 『꼬마 유령의 놀이터』가 있다. 엮은 책으로는 『별』 『루이 브라유』 『노인과 바다』 『금오신화』 『고전문학 스쿨』 등이 있다.
그림 : 정마린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마음속에 흩어져 있는 말들을 풀어내고자 그림을 그리게 되었으며, 마음과 마음이 닿는 그곳에서 오래도록 그리는 것이 꿈이다.
단행본 작업으로는 『내 마음에 두었습니다』『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너에게 하고 싶은 말』 등의 일러스트 작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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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이 슬프고 안타까운 이야기를 모두 들려준 뒤 평생을 사랑했던 그 사람에게 모아 놓은 돈 전부를 전해 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눈을 감았습니다. 그녀가 죽었을 때 적어도 한 번은 그가 자기를 생각해 줄 것이기 때문이라는 말이 마지막 유언이었습니다.
---「의자 고치는 여인」중에서

“상황이 이런데 마차를 타고 가는 6분이나 8분 사이에 그녀가 제 사랑 고백에 귀를 기울여 줄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천만에요. 그리고 극장 안에서나 연극이 끝난 뒤에나 무슨 기회가 있겠어요? 전혀 없습니다. 그래요, 아버지. 이거야말로 아버지 돈으로도 풀 수 없는 매듭 중 하나가 아니겠습니까? 인간은 돈으로 단 1분도 살 수 없어요.”
---「황금의 신과 사랑의 신」중에서

오, 공주는 저 두 문의 비밀을 알고 있어! 어느 쪽 문에 호랑이가 있고 어느 쪽 문에 미녀가 있는지.’
공주가 두 문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 노예는 공주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그의 두 눈이 간절하게 물었다.
‘어느 쪽 문이오?’
---「미녀일까, 호랑이일까」중에서

만일 나에 대한 당신의 감정이 진실하고 정직하다면 내가 어떻게 생겼는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가 만일 미인이라고 가정해 보세요. 그러면 나는 당신이 단지 아름다운 외모 때문에 나를 좋아한다는 느낌을 떨쳐 버리기 어려울 거예요. 그런 종류의 사랑을 나는 혐오한답니다.
---「사랑의 약속」중에서

내 마음은 오직 아름다운 것만을 생각하게 해 주는 그 맑은 밤하늘의 비호를 받아 어디까지나 성스럽고 순결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우리 머리 위에서는 헤아릴 수 없이 수많은 별들이 거대한 양 떼처럼 소리 없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내 머리를 스쳐 지나갔습니다.
저 수많은 별들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가장 빛나는 별 하나가 그만 길을 잃고 내 어깨 위에 내려앉아 고이 잠들어 있노라고.
---「별」중에서

‘저 반점만 아니라면 조지아나의 아름다움은 완벽할 텐데….’
에일머는 단 하나의 흠을 마치 낙인과도 같은 치명적인 흠으로 여겼다. 만일 그녀가 덜 아름다웠다면 희미하게 보이다가 어느 순간 사라지고 다시 또 나타나서 어른거리는 손자국 모양의 반점에 애정이 더 깊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에일머는 그 손자국만 아니라면 아내의 아름다움이 완벽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이 단 하나의 흠이 날이 갈수록 견디기 어려워졌다.
---「탄생마크」중에서

“가지 마라, 얘야. 북쪽 나라는 무척 춥단다. 겨울이 되면 단박에 얼어 죽을 게다.”
찬란하게 빛나는 태양과 짙푸른 녹음 속에서 자란 크레올 소녀는 겨울 같은 것이 있다고 믿지 않았다. 소녀에게 춥다는 느낌은 그저 소르베(귤을 넣은 과즙을 얼린 것)를 먹을 때 느끼는 차가움 정도가 고작이었다.?더구나 소녀는 사랑에 취해 있었다. 죽음 따위는 조금도 두렵지 않았다.
---「거울」중에서

짐은 침대에 벌렁 드러눕더니 두 손을 머리 밑에 넣어 베고는 빙그레 웃었다.
“우리들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당분간 고이 간직해 둡시다. 지금 당장 쓰기에는 너무 훌륭한 것들이니 말이야. 나는 당신에게 빗을 사 주려고 내 시계를 팔았어.”
---「크리스마스 선물」중에서

“전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요.”그녀는 떨리는 두 손을 빅토르에게 내밀며 간신히 입을 열었다. “그저 작별하는 마당에 한마디만이라도….”아쿨리나의 눈에서는 눈물이 비 오듯 흘러내렸다.
---「밀회」중에서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수 있을까? 나는 무덤에서라도 네게 돌아올 거야, 게르트루데. 죽어서도 사랑하는 네 옆에 있고 싶으니까. 그리고 네가 나보다 먼저 죽는다 해도 차가운 대지가 너를 가둬 두진 못할 거야. 나를 사랑하는 너도 나에게 돌아와 지금처럼 이 아름다운 두 팔로 내 목을 껴안을 테니까.”
---「차가운 포옹」중에서

그러는 사이 나무는 점점 듬성듬성해졌다. 숲을 벗어난 것이다. 그러나 자드리노 마을은 보이지 않았다. 시간은 벌써 자정 무렵쯤 되었을 것이다. 블라디미르의 두 눈에서는 눈물이 솟구쳤다. 그는 마구잡이로 말을 몰았다. 어느새 눈보라가 그치고 하늘도 개어 눈앞에는 하얀 양탄자를 깐 듯한 설원이 펼쳐졌다. 참으로 투명한 밤이었다.
---「눈보라」중에서

당신이 만약 노동자라면 제게 답장해 주세요. 대신 제 남자 친구가 입고 있던 작업복 쪼가리를 당신께 드리겠습니다. 이 편지를 싼 헝겊 조각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쪼가리에는 돌가루와 그 사람의 땀이 배어 있습니다. 그 사람이 넝마 같은 이 작업복을 입고 얼마나 저를 꼭 껴안아 주었는지요.
---「시멘트 포대 속의 편지」중에서

아이키는 아몬드 꽃같이 청순하고 아름다운 로지 양의 얼굴이 떠올라 괴로워 견딜 수가 없었다.
“미안하네. 곧 찾으러 올 약을 조제해 놓아야 해서….”
아이키가 돌아서려고 하자 맥고원이 얼굴을 바짝 들이대며 애원했다.
“아이키, 무슨 좋은 약이 없을까? 여자에게 먹이면 그 남자가 좋아져 버리는 그런 약 말일세.”
---「사랑의 묘약」중에서

“난 싫어요. 당신 같은 사내는 난 싫어요.”
제물에 자지러지게 웃더니 문득 편지 한 장(물론 기숙생에게 온 러브레터의 하나)을 집어 들어 얼굴에 문지르며 속삭인다.
“정말이야요? 나를 그렇게 사랑하셔요? 당신의 목숨같이 나를 사랑하셔요? 나를, 이 나를.”
---「B사감과 러브레터」중에서

“그러니 엄마, 가든파티를 열 수는 없지 않겠어요? 악대도 올 거고, 사람들도 많이 초대했잖아요. 흥겨운 음악 소리 하며 시끌벅적한 소리가 아랫마을 사람들에게도 들릴 거예요. 엄마, 사람이 죽었는데 그럼 안 되는 거 아닌가요? 가까이 사는 이웃이잖아요.”
로라는 애원하듯이 말했다.
---「가든파티」중에서

“내가 엄마를 가장 필요로 할 때 엄마는 날 버렸어요. 앞을 보지 못하는 딸이 거추장스러웠겠죠. 그런데 이제 와서 엄마를 용서하라고요? 왜? 제가 왜 그래야 하죠?”
---「눈먼 딸과 어머니」중에서

카슈탄카는 새 주인이 마련해 준 작은 방석에 누워 눈을 감았다. 갑자기 슬픔이 밀려왔다. 예전 주인인 목수와 그의 아들 페듀시카, 작업대 밑의 편안한 잠자리가 떠오른 것이다. 페듀시카와 장난을 치던 일도 떠올랐다.
---「카슈탄카」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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