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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스캔들

인문학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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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4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424g | 150*217*20mm
ISBN13 9791188041015
ISBN10 11880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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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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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시절 교제를 시작할 무렵에 “사르트르와 있는 시간 외에는 모두 낭비”라고 생각할 만큼 사르트르를 통해 정신적 각성을 얻곤 하던 보부아르에게 사르트르와 함께 있는 시간은 언제나 그녀의 사유가 확장되고 지적인 성장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그들은 수없이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그런 만큼 서로를 깊이 이해했다. --- p.37

1968년 《라이프》 표지에 오키프의 주름진 얼굴이 실렸다. “개척자 화가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라는 표제가 붙어 있었다. 그로부터 30년 전인 1938년에 《라이프》가 처음 오키프를 소개할 때 “스티글리츠가 오키프를 유명하게 만들었다”라는 표제를 붙였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이젠 스티글리츠가 아니라 오키프가 스스로를 유명하게 만들고 있었다. --- p.53

사랑은 지나간다. 하이데거와의 사랑이 바람처럼 지나가버렸듯이. 그러나 인생은 남는다. 사랑을 하고 있을 때나 사랑이 끝났을 때나 우리가 묵묵히 자기 길을 걸어가야 할 이유다. 한나 아렌트가 자신의 길을 걸으며 자신만의 사상을 만들어냈듯이 말이다. 다만 사랑이 남긴 흔적을 자신의 성장과 성숙의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은 스스로의 몫이다. --- p.67

“당신이 원한다면 이 세상 끝까지 따라가겠어요. 신은 사랑하는 우리를 다시 맺어주실 거예요.”
권투선수였던 연인 마르셀이 죽었을 때 에디트는 자신의 슬픔을 이와 같은 노래로 승화시켰다. 세계적인 샹송으로 지금까지 사랑을 받고 있는 [사랑의 찬가]는 죽은 연인을 그리워하며 지은 노래였다. --- p.123

카미유는 기꺼이 로댕이 원하는 대로 엎드려 목을 깊이 숙이고 다나이드가 되었다. 로댕은 직접 다가와 카미유의 등과 허리와 목을 매만지며 원하는 포즈를 만들어갔다. 이처럼 [지옥의 문]에 들어갈 인물상으로 구상한 [다나이드]에는 카미유의 포즈가 담겨 있다. --- p.133

평생을 고통 속에 몰아넣은 교통사고 외에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좌지우지할 또 한 번의 사건이 있었다. 그녀 스스로 ‘두 번째 대형사고’라 명명한 사건이다. 교통사고가 프리다 칼로의 몸을 평생 동안 가두는 감옥이 되었다면 이 두 번째 대형사고는 그녀의 영혼을 평생 동안 쥐고 흔들었다. 바로 디에고 리베라라는 남자와의 만남이었다. --- p.173

그 3년의 시간 동안 그는 사랑으로 가득 찼고, 사랑은 창작으로 이어져 무려 30점에 가까운 잔의 초상화를 그려냈다. 비평가 클로드 루아는 잔의 초상들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이 작품들에서 모딜리아니는 거의 속삭이듯 말한다. 사랑에 빠진 남자가 연인의 귀에 밀어를 속삭이듯 그렇게 그림에 속삭이고 있다.”
---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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