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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릿베어의 기적

스피릿베어의 기적

카르페디엠-37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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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4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262g | 134*194*14mm
ISBN13 9788963722313
ISBN10 896372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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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벤 마이켈슨
1952년 남아메리카의 볼리비아에서 태어났다. 열 살 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서 서른다섯 살이 넘어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그의 작품은 탄탄한 이야기 구조와 빠른 전개로 독자들에게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인류사의 뒤안길에서 잊힌 그러나 잊어서는 안 되는 이야기, 성장의 고통을 겪어내는 청년들의 고뇌와 아픔 같은 비주류의 이야기를 담았다.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이지만 이야기꾼인 작가의 펜 끝에서 담백하고 담담하게 펼쳐진다. 그의 작품이 전미 도서관협회 추천 도서상과 국제 도서협회상, 독자가 뽑은 작가상 같은 다양한 상을 받으며 독자와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은 것은 이런 매력 때문일 것이다.
지금은 몬태나 보즈먼에서 아내 코니와 함께 살며 글쓰기에 전념하는 한편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그들의 진정한 능력과 가치를 깨닫게 해주는 강연도 자주 하고 있다. 작가는 실제로 350킬로그램이나 나가는 검은 곰 버피와 27년을 함께 지냈다. 버피는 2012년도에 죽었다. www.benmikaelsen.com
역자 : 이승숙
오랫동안 외국의 좋은 어린이 책과 청소년 책을 찾아서 우리나라에 소개하는 일을 해 왔습니다. 지금은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직접 쓰고, 다른 나라의 책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하늘 어딘가에 우리 집을 묻던 날』 『로널드는 화요일에 떠났다』 『빙하 표류기』 『샤워하는 올빼미』 등이 있고 쓴 책으로는 『출동, 소방관』 『달려라, 달려!』 『세계 지리, 어디까지 아니?』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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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도시에서도 똑같이 집중할 수 있을까? 미니애폴리스로 향하는 비행기에 발을 디딘 순간부터 그 걱정이 콜의 용기를 좀먹기 시작했다. 섬에서의 일들이 단순히 추억일 뿐이고 스피릿베어가 과거의 유령일 뿐이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콜이 불량배 패거리들에게 돌아왔을 때 어떤 일이 발생할까? 학생들은 한때 말썽거리를 찾아서 복도를 배회하던 분노에 찬 예전 모습의 콜만 기억할지 모른다. 그리고 그 옛날의 분노한 콜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을지 모른다. 어느 날 불쑥 예고 없이 돌아오게 될 그 괴물이.
--- p.22

두 주째가 되자 상황은 더 악화되었다. 학교는 마치 정신병원 같았다. 혼잡한 계단과 컴컴한 좁은 복도에서 아이들은 사물함을 꽝 소리 나게 닫고, 서로에게 고함치며, 밀치고 발을 걸었다. 여느 때처럼 교사들은 다른 애들을 놀려 대고 괴롭히는 아이들을 못 본 척했다.
키스와 패거리는 복도에서 콜을 지나쳐 가며 일부러 허리에 한쪽 팔을 바싹 끌어당겨 콜의 다친 오른팔을 흉내 냈다. 알렉스는 콜의 어깨에 세게 부딪쳐 넘어뜨리고는 우연인 척 굴었다.
--- p.116

“알래스카의 외딴 섬에 있었을 때, 전 거의 죽을 뻔했어요. 하지만 스피릿베어라고 하는 곰이 꿈처럼 제게 다가와 제가 원래 어떤 사람이었는지 가르쳐 주었어요. 스피릿베어는 저의 내적 힘이었어요. 한 영혼이 죽으면 그 삶은 살 가치가 없다는 걸 배웠어요.”
콜은 재빨리 숨을 내뱉었다.
“우리는 미니애폴리스 센트럴 블도그예요. 그게 우리의 마스코트지요. 하지만 우리의 가장 위대한 힘이 각자의 내면에 존재하는 영혼에서 나오는 거라면, 왜 굳이 우리 힘을 보여주기 위해 으르렁대는 개를 사용해야 하는 걸까요? 전 우리 자신을 변화시키는 데 전념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으르렁대는 불도그에서 스피릿베어로 우리 마스코트를 바꾸자고 제안합니다.”
--- p.162

아름다운 흰 곰이 나무 부스러기에 둘러싸인 채 서 있었다. 소나무로 조각한 듯한 곰은 발톱에서 눈에 이르기까지 모든 디테일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듯 보였다. 120센티미터가 넘는 곰은 한 발을 들어 올리고 머리는 옆으로 살짝 기울인 채, 미래를 내다보는 듯 앞을 응시하고 있었다. 불빛이 곰의 얼굴에 닿자 온화함과 호의, 강인함이 느껴졌다.
--- 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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