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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이야기

시골집 이야기

: 세상을 쟁기질하는 바보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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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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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년 05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402g | 153*224*20mm
ISBN13 9788936508241
ISBN10 8936508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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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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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도 일이다. 그해 추석 특집으로 기독교방송에 출연한 일이 있다. 방송 도중 사회자가 내가 속한 교단이 제일 궁금하다고 묻는다. 꼭 밝혀야 하느냐고 했더니 모두가 궁금해 하니 가르쳐 주시라고 한다. 가르쳐 주면 후회하지 않겠느냐고 하니 후회는 무슨 후회냐고 한다. 이번에 확실히 알고 적으라고 했다. “내 교단은 ‘대한예수팔아장사회’입니다.”
이렇게 했으면 방송국에서는 지워 버리고 방송을 해야 한다. 그러나 그대로 방송을 해놓고 나에게 전화를 해서 한다는 말이, 목사님들에게 항의 전화 오면 어떻게 하느냐고 한다. …그러나 전화는 한 통도 없었다. 실은 나도 대한예수팔아장사회라고 해놓고 예수 팔아 장사는 못 해보고 있음이 미안할 따름이다. 어떤 이는 거룩한 책에 왜 되지도 않는 글을 쓰느냐는 의심도 하겠으나 그것은 망할 교회 목사라서 그러니 탓일랑 말고 기도하시기 바란다. 속된 것이 없으면 거룩한 것도 없다. --- p. 63. '‘망할 교회’ 망해 가고 있다'에서

원석이 병명은 다운증후군으로 몽골리즘이다. 우리말로 하면 바보다. 그러나 바보 소리는 알아듣고 싫어한다. 그래서 교육시켜 부르는 병명이 또라이다. 우리 집에 봉사 와서 몇 개월간 살고 간 이형룡 씨가 있는데, 그 사람이 교육시키고 입력시킨 결과다. 얼마나 입력을 잘 시켜 놓았는지 “임원석” 하면 “또라이”한다. “원석이 바보다” 하면은 “나 바보 아닌데, 또라이인데” 한다.
또 과가 비슷한 채봉수가 있다. 원석이보다는 한 살 위이지만 그냥 친구다. 채봉수는 한글을 터득했고 곧잘 읽는다. 봉수 바보도 바보 소리는 알아듣고 싫어한다. 그런데 형룡이라는 청년(지금은 장년이지만)이 입력, 교육시킨 것이 왕바보라고 입력시켜 놓았다. 바보는 나쁜 것이고 왕바보는 좋은 말이라고 계속 교육시킨 결과다. “채봉수” 하고 부르면 “왕바보” 하고 대답한다. “임원석” 하면은 큰 소리로 “또라이”하고, “채봉수” 하면 “왕바보” 한다. 이제 두 사람만으로도 우리 집에는 수시로 웃을 일도 생기고 사고도 생기고 재미있고 심각한 일들이 벌어진다. --- p. 133~134. '왕바보와 또라이'에서

꼭 복지시설 찾아온 사람들이 집에 도착하면 대표자에게 “잘 가셨느냐.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부탁드립니다” 하는 인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끝까지 고맙다는 인사를 안 하고 3년이 지났다. 3년 후에 같은 선교회에서 안 찾아 올 줄 알았으나 다시 찾아왔다. 나에게 설교를 부탁한다. …
“지난번에 찾아와서 주신 감사헌금, 나는 하나님께 드린 줄 알고 감사히 받지 않았습니다. 나에게 주시면 내가 감사하다는 인사를 했어야 하는데 하나님께 바친 제물을 내가 받고 감사하다고 한다면 내가 하나님이 된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이 되면 나는 하나님의 벌을 면치 못합니다. 그리고 오늘 오신 성도님들에게 내가 감사하다고 한다면 그 제물이 하늘에 쌓이지 않고 나에게 쌓인 것입니다. 성도님들의 제물이 하늘에 쌓이도록 저는 아끼고 같이 바쳤던 것입니다.”
--- p. 217 '억지예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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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터뷰
1. 시골집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처음에는 시골집이 아니고 시골교회였습니다. 시골교회도 아니고 교회 이름을 ‘망할교회’라고 정했습니다. 우리 교회는 망해야 됩니다. 망해도 빨리 망해야지요. 장애인들끼리 모여 살면서 세운 교회라서 그렇습니다. 장애인들이 가족과 같이 살거나 아니면 장애인들이 없는 사회가 와야 하기에 망할교회라 이름 지었어요. 노회에 등록하려니 노회 서기 목사가 버럭 화를 내시더군요. 지금처럼 내가 늙은 목사 위치에 있었으면 기어이 등록 했으련만 그때는 하위급 목사라서 못했습니다.
고향에서 살 수 없는 장애인들이라 시골 향(鄕) 자를 써서 시골교회라 했습니다. 그리고 장애인 시설 설립 인가를 내려니 장애인 시설 ‘시골집’이 되었지요. 그 다음 된장 간장 공장 허가 신청을 하려니 상표가 있어야 되기에 시골집 된장, 시골집 간장, 시골집 메주가 되었지요. 또 있어요. 시골집 벌꿀, 시골집 옥수수, 시골집 콩 등등이지요. 지금은 ‘망할교회’ 이름 그대로 망해가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이 집으로 가기도 하고, 다른 시설로 가기도 하고, 조금만 더 망하면 될 것 같습니다.

2. 목사보다는 촌놈 혹은 농부라는 이름으로 더 불리네요?
지금까지는 내 명함에 '촌놈 임락경' 이라고만 썼어요. 그것도 옛날에 청타라는 타자기로 치다 보니 ‘놈’자가 없더군요. 더 찾아보니 한정된 타자기라서 다른 말도 없어요. 하는 수 없어 ‘촌늠’ 임락경이라고 복사해서 가위로 오려가지고 다녔어요. 늠이란 놈과 님의 사잇 발음이니까요.
촌놈 자격 따기 어려워요. 지게 질 줄 알아야 하고 새끼 꼴 줄 알고 멍석 만들 줄 알고 용마루 틀 줄 알아야 하고 쟁기질 할 수 있어야 하고, 농사 짓는 데 농사일지 쓰지 않고 외워서 파종 수확할 줄 알아야 합니다. 유기농업 친환경 농업이라지만 부모님, 형님 농사 지으신 것 보고 배웠기에 나는 재래식 농법이지요. 그냥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농법 그대로 평생 농사짓고 살았어요. 정부에서 친환경 농법 하다 보니 정농회가 1976년에 창립되었습니다. 정농회장 직을 맡게 되니 일이 많았습니다.
농사 지어 부자 될 수 있을까요? 아니에요. 그러나 내가 농사를 택한 것은 고기는 안 먹어도 죽지 않으나 곡식은 안 먹으면 굶어 죽어요. 실은 하나님께서도 고기에 젓가락이 먼저 가셨고, 그 다음 밥 숫가락 드시려고 하셨는데 가인이 성질 급해서 아벨을 죽인 것뿐입니다. 아무튼 농사지어 부자는 안 될 것 같아 틈틈이 건축 일을 했어요. 집을 짓다 보니 내 집은 당연히 손수 짓게 되었고, 강원도는 돌이 많아 돌집을 짓게 되었어요. 돌 잘 쌓으니 나더러 ‘돌목사’라고 합니다. 그다음 지하수 찾는 것을 일찍부터 알았어요. 처음 목사가 물 찾는다, 집 터본다 하다 보니 산소 자리도 부탁하더군요. 산소는 물 나는 곳에 쓰면 기분이 좋지 않으니까요. 40년 전부터 그러고 다니니 핍박 많이 받았어요. 지금은 각 신학교 다 가서 강의해 보았고 방송국에서도 강의를 해서 그런지 핍박 받지는 않습니다.

3. 신앙이란 뭘까요? 목사님의 글을 읽다 보면 성경 말씀대로 살아내지 못하는 우리를 돌아보게 되어 부끄럽습니다.
구약을 종합하면 10계명이 되고, 그 가운데 세 계명은 하나님 사랑, 여섯 계명은 이웃사랑이지만 예수께서 하나로, 즉 하나님이 창조하신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요약했지요. 하나님이 창조하신 만물도 사랑할 수 있어야지요. 성경 다 몰라도 신학연구 안 해도 서로 사랑하면 되는 것이지요. 나는 그렇게 못하고 있어요.

4. 공동체를 하려는 사람들에게 조언해 주실 말씀이 있다면?
우리나라에서는 공동체 안 됩니다. 유럽이나 선진국처럼 정부에서 복지정책이 잘된 곳에서나 아무것도 없는 후진국에서는 가능합니다. 정부에서 병원비 학비 노후생활비를 책임져 준 국가에서는 공동체가 가능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정부에서 아주 어려운 사람들의 병원비와 학비와 노후 생활과 기초 생활을 어느 정도 맡아주니 가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공동체를 하려면 가난하게 살려는 생각만 있으면 가능하지요. 그래도 개개인이 따로따로 사는 것보다는 공동체가 더 좋지요.
한국 교회 이대로 가면 미국처럼 건물 비어 있을 때가 옵니다. 유럽 가보아도 성당 모두 비어 있습니다. 유럽은 건물이 잘 지어져서 관광 수입이라도 있지만 한국 교회 건물 보러 모여들 사람들 없습니다. 교회마다 생각 다시 해야 합니다. 우리 기독교는 가족 위주의 기독교입니다. 국가나 사회나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5.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은 계획해서 했던 것이 아니지요. 하기 싫을 때가 더 많았어요. 다른 사람들처럼 특별한 사명도 없었어요. 더?이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할 수도 없었고요. 살다보면 화도 나고 밉기도 했습니다. 미움은 오래가지 않고 화나는 것은 참아 와서 성질나는데 참는 것은 이력이 났어요. 지금까지 뭐 설립 목적도 없었고 계획도 없었습니다. 마지못해 살아왔습니다. 다만 농사는 짓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은 어릴 적부터 변함이 없습니다. 다행인 것이, 나보다 젊은이들이 농사를 잘 짓습니다. 농장은 든든합니다. 지금까지 계획도, 사명감도 없이 억지로 마지못해 살아온 터인데 앞으로 계획은 더욱 없습니다. 하던 일 중에 농사만 지을 수 있는 고등과정 농업학교를 시작했습니다. 2011년에 신입생 20명 정도 모집하렵니다. 장소는 정읍이지요. 지금은 일을 접어야 할 때입니다. 감리교연수원에서 하는 ‘건강교실’은 유지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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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은 사람 그리움에 목말라하는 이들에게 샘물과 같다. 임락경은 목사지만 왠지 그를 목사라고 부르면 그의 가식 없는 순수한 촌사람 모습이 가려지는 것 같아 그냥 ‘임락경’ 하고 부르고 싶어진다. 그러나 그는 누구보다도 가장 인간적이면서도 진실한 목사다. 그의 《시골집 이야기》는 장애인들과 더불어 30년 넘게 살고 있는 바보 같은 삶의 이야기 묶음이다. 언뜻 생각하면 책으로 낼 만한 내용이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이 책이 담아내는 삶 속으로 빠져들어 가서 웃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그러다가 자기도 모르게 자신을 돌이켜보게 된다.
김성재(전 문화관광부장관, 현 김대중도서관장,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이사장)
독자들은 시골집에서 세상을 밝힐 진정한 공동체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을 기대한다. 그리고 이 글은 임락경 삶의 한 자락만을 풀어 놓은 것임을 알게 되리라. 그래서 그 전부를 알고자 하는 궁금함이 시골집 대문을 넘게 할 것이고, 거기서 검게 그을린 얼굴에 표정 없는 웃음을 머금고 땀 흘리는 허름한 촌로를 만나서 촌놈을 찾을 것이다. 촌놈을 찾아 시골집 구석구석을 돌아다니고 목에 걸린 숨을 몰아쉴 즈음에서야 그대는 제자리에서 일하고 있는 촌놈을 다시 만날 것이다. 그리고 그 만남이 내게 주신 하늘의 은총임을 알고 환하게 웃음 짓는 그대에게 투박한 촌놈은 물 한 모금 떠 줄 것이다. 천상 농부의 거친 손이 물을 길어 그대의 목마름을 가시게 할 것이다. 그대가 찾던 그곳, 여기가 거기다.
한주희(농부, 춘천사북교회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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