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거치면서 성경의 진리로부터 얻은 가르침과 교리들을 신조나 신앙고백의 형식으로 표현하고 보존하면서 교회는 성경의 진리를 변증하기도 하고, 이단으로 정죄된 잘못된 성경의 해석과 교리적 주장들의 오류를 명료하게 반박하고, 무엇보다 성경의 진리를 신자들에게 가르치며 기독교회를 든든히 세우고 지켜왔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2017년 개혁교회의 고백서를 찾아 그 신학적, 실천적 함의를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다. 한국개혁신학은 기독교회가 보존하고 가르친 역사적 신앙고백과 장로교회라는 교회 정체성 위에 세워졌다. 개혁교회로부터 영국, 스코틀랜드 장로교회까지 이어지며 발전한 신앙고백서들을 통해 한국 장로교회는 그
신앙적 기반을 든든히 세울 수 있었다.--- p.15


사도신경의 내용에서 많은 부분이 기독론에 대해 소개하며 정리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사도신경의 구성에서 교회의 지도자들은 시대의 요구를 외면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초대교회 당시 문제가 되었던, 가현설적 그리스도 이해, 즉 그리스도는 하나님이심으로 인성을 취할 수 없기 때문에, 실제 인성이 아닌 환영을 취해 육체가 있는 것처럼 보였다는 주장에 대해 사도신경은 명백히 반대한다. 사도신경은 그 당시 신학적 이단을 배격하고, 명확한 교리를 성도들에게 가르치기 위한 도구였다. 27
사도신경은 세례식에서 사용되는 기도로 그리스도인이라면 반드시 믿어야 하는 바를 고백하고 있다. 그것은 성령으로 잉태되어 마리아를 통해 탄생하신 그리스도의 진정한 인성을 고백하며, 그 진정한 인성을 가지신 참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리시고, 부활하심으로 우리에게 생명을 주셨고, 장차 다시 오실 것을 고백하는 것이다. 사도신경은 복음의 요체를 성도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했던 것을 기억하며, 오늘날의 한국 개혁교회도 참된 교리를 정확하게 또 명료하게 가르치는 교회로 서 가야 할 것이다.--- p.28


니케아 신경은 한국교회에서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최초의 공인 신앙고백서로 그 가치는 분명하다. 무엇보다 이 신앙고백이 교회의 이단과의 싸움에서 등장했다는 것은 주목해야 한다. 교회는 초기부터 이단의 공격과 호도를 맞서 싸워왔다. 그 과정에서 정통의 교리는 더욱 선명하게 설명되었고, 이 설명들을 통해 성도들이 이단과 정통을 구분할 수 있도록 교육하였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교회는 이단과의 싸움 한 복판에 서 있다. 그러나 그들의 오류를 성도들에게 교육하고 역사적 정통적 기독교, 더 명확하게 개혁주의 교리를 가르치려는 노력은 매우 부족한 현실이다. 우리는 초대교회들이 성도들의 바른 교리 수호를 위해 신앙고백들을 발전시켜 나갔던 것을 기억하면서, 명확히 오늘날 문제되는 이단들의 교리를 정확히 반박하는 교육들이 교회 현장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p. 39


사도신경과 달리 니케아 신경, 아타나시우스 신경, 칼케돈 신경들은 특정한 신학적 용어를 사용하여, 삼위일체와 그리스도의 본성과 위격에 대해 설명했다. 어렵다 하지만 이유가 있었다. 그 이유는 바로 이단과 정통을 구분하기 위한 기준을 제시하기 위함이었다. 최근 들어 교리교육이 강조되고 있는 것도, 여러 이단들의 거센 활동과 성도들을 미혹함을 피하기 위함이 아닌가? 처음부터 초대교가 삼위일체론에 대해 제시하고, 그 신학적 용어를 정확히 사용하고 이해하고 노력하진 않았다. 그들은 이단들의 등장에 따라 정통신앙을 명료하게, 이단을 구분하기 위해 단어들을 선정하고 그 의미를 설명하는 신앙고백을 작성한 것이다.

한국 장로교회 역시, 그동안의 피상적인 신앙적 태도에서 벗어나 명확한 진리를 이해하는 따뜻한 가슴과 행동하는 발을 지닌 성도들을 양육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정통신앙의 수호를 위한 교리적 노력은 어렵고 지루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단의 공격을 막아내며, 나의 구원을 지켜나가는 본질적이며 핵심적인 신앙의 활동이다. 최소한 신경들을 통해 그것에 담긴 진리를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은 필수적이며, 목회를 든든히 하고,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진리를 아는 성도들을 양육하는 기초단계이다.--- p.57-58


아우구스부르크 신앙고백서는 이후 개신교 신경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역사적 기독교
사상에 호소하는 동시에, 현재의 여러 이단들 또는 다른 교단들과의 차이점을 함께 지적하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루터파만의 종교적 정체성을 획득하고자 시도했다.--- p. 84


스코틀랜드 신앙고백서는 다른 개혁주의 신앙고백서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것은 아주 분명한 사실이다. 전체적으로 낙스와 제네바의 연결성을 보여주듯이, 기독교강요, 제네바 신앙고백서(1537)와의 유사성을 보여준다. 구조적으로 많은 연결점을 보여주는 것은 갈리아 신앙고백서(1559)이다.

스코틀랜드 신앙고백서는 논쟁적이고 체계적이라기보다 칼빈주의 교리를 명확히 가르치고, 삶에 적용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인다.110 공동의 저자에 의해 작성된 사실이나, 짧은 작성 기간들은 이런 구조적 비 체계성이 나타나는 이유가 되었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고백서는 삼위일체적 구조 가운데 구속사적 순서에 따라 설명한다.--- p. 127


신학적 측면에서 우리가 계속적으로 보았던 것처럼 벨직 신앙고백서는 개혁주의 신앙을 잘 요약정리 했으며, 그런 특징들이 벨직 신앙 고백서가 개혁교회에 받아들이는 이유였다. 벨직 신앙고백서는 16세기 말 경에 약 30여 년 동안 네덜란드 교회의 신앙고백으로 사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개혁교회의 대표적인 신앙고백서 중 하나로 인정을 받고 있다.--- p. 166

웨스트민스터 총회는 1643년 7월 1일 토요일에 상하 양원 의원들과 많은 회중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 되었고 1649년 2월 22일까지 5년 6개월 21일 동안 계속되었다. 총회는 약 5년 6개월에 걸쳐 1,163회 이상의 정규 모임을 가졌다. 토요일과 주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 혹은 2시까지 열렸다. 주로 오후에는 위원회 별로 회합을 가졌다. 회기 동안에 모인 숫자는 평균 60~80명 정도에 그쳤다.

총회의 대표들은 총 151명이었다. 그 가운데 30명은 평신도 대표로서 10명의 군주들과 20명의 하원의원들이었다. 그리고 나머지 121명은 전국에서 선출된 성직자들이었다. 이 외에 스코틀랜드 대표가6명이었다. 그러나 스코틀랜드 대표들은 투표권은 없고, 논의와 조언을 주고받는 역할만 맡았다.176 이 기간 동안 웨스트민스터 총회는 신앙고백서, 공동예배서, 교회의 정치체제와 권징 조례 그리고 대. 소교리문답을 작성했다.

종교개혁 500주년에 역사적 신앙고백과 <br/>개혁 신학 정체성 회복을 위해 내놓은 역작!<br/><br/>거짓교리로 무너져가는 한국교회에 <br/>교회헌법 전문가들이 제시한 신앙과 삶의 지침서!<br/><br/><br/>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면서 흔들리는 한국교회를 회복하고 갱신하는 유일한 대안은 성경적 교리 회복과 개혁신학 정체성을 되찾는 것이다. 세속주의가 난무하고 이단이 출현하여 교회를 흔들며 성도들을 혼란케 하는 시대에 저자들이 안내해 준 개혁교회 신앙고백으로 돌아갈 때 한국교회는 반석위에 세운 집처럼 견고하게 설 것이다. <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