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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 코드

부끄러움 코드

: ‘너’와 ‘나’를 ‘우리’로 만나게 하는 소통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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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교양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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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6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245쪽 | 384g | 153*224*20mm
ISBN13 9788992538398
ISBN10 8992538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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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신화연
공부를 전문적으로 해보겠다고 마음먹은 사람들 중 적잖은 사람들이 처음엔 무슨 대단한 공부를 혼자만 하는 양, 논문 하나로 학계를 흔들어놓을 양, 허영이 장난이 아니다. 저자도 그랬다. 불안할 정도로 넘치는 아이디어와 스스로도 잘 이해가 안 되는 주제에 기대 적어도 아리스토텔레스부터 섭렵해 줘야 할 것 같은 지적(知的) 오지랖으로 지쳐가고 있을 때, 부끄러움이라는 주제가 저자 앞에 뚝 떨어졌다. 어느 날 저자 앞에 뚝.
한편으론 부끄러움을 공부한다는 것이 폼이 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정서가 가지는 생활의 구체성을 거부할 수 없었다. 부끄러움으로 갈아탄 후, 저자의 부끄러움 연구는 학계를 흔들어놓지는 못했지만 저자 스스로는 뒤집어놓았다. 인간관계의 비밀, 갈등, 절망,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 소실점 밖으로 떨어져 나가지 않는 부끄러움이라는 프레임 안의 희망… 부끄러움의 치명적 매력은 마르지 않는다. 저자는 부끄러움과 인생을 함께하기로 결심했다.
이화여대와 동대학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호주국립대학에서 사회심리학 박사를 마쳤다. 현재 호주연방정부 복지부에서 시니어 정책연구분석가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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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이 얼굴에 나타난다는 것은 저주이면서도 어떻게 보면 또 축복이다. 잘못도 모르고 뻔뻔하게 버티는 사람에게는 별것 아닌 잘못도 용서해 주고 싶은 마음이 일지 않는 반면, 부끄러움 때문에 잘못했다는 말도 못하고 기본적 자아방어도 못하는 사람에게는 잘못의 크고 작음에 상관 없이 마음이 맥없이 허물어지던 경험을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본 적 있을 것이다. 즉 그것이 안 보이는 어느 곳에 나타나 감출 수 있기라도 하면 좋으련만 떡하니 얼굴에 보여지니 여간 고역이 아닐 수 없지만, 그것이 얼굴에 보여지기 때문에 또 소통의 소망이 있는 것이다. 얼굴에 나타나는 부끄러움은 결국 ‘너’에게 보내는 ‘나’의 소망의 메시지다.---「부끄러움은 얼굴에 있다」중에서

부끄러움은 인간의 심리적 거리뿐만이 아니라 신체적 거리에도 개입한다. 서로에게 접근하는 과정이 개인영역의 침범이 되지 않으려면, 부끄러움이 동의하는 속도와 거리의 조절이 필수다. 어기면 어떻게 될까? 선전포고 없는 적정거리 파기는 발포다. 따라서 사랑하는 사람들의 망설임과 설레임 사이의 왕복달리기는 사랑이 가져오는 감정적 격변에 대비하는 워밍업이라고 할 수 있다. 부끄러움은 설레임이 망설임을 추월해 버리지 않도록 균형을 잡아주며 상대방에 대한, 그리고 자신의 결정에 대한 신뢰를 테스트하는 시간과 공간을 제공한다. 이 마음의 움직임을 믿어도 되는지, 위험성은 없는지…부끄러움은 쉬지 않고 자아경계의 전방에서 평범치 않은 움직임을 살피는 것이다.---「선수의 유실(遺失)」중에서

본처를 일본에 두고 오가며 즐기는 일본인들의 젊은 한국 현지처들은 그 시대 한국사회의 슬픈 자화상이었다. 그로부터 30년여, 한국 남자들도 동남아시아 개발국가들로 똑같은 여행을 떠난다. 일본사람들을 비난했던 것과 같은 강도는 아니라 할지라도 매춘관광을 떠나는 한국 남자들에 대한 시선이 고울 리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섹스관광으로의 자본의 흐름은 아직도 완강하다. 왜? 그들은 늘 한덩어리, ‘동남아로 섹스관광을 떠나는 사람들’로 비난받을 뿐, 개인들은 익명의 그늘 뒤에 숨어 안전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지에서 어떤 파렴치한 행동을 해도 그들은 다만 ‘어글리 코리안’으로 인식될 뿐 누구에게도 개인으로 기억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 역사를 갖춘 개인으로 구체화되지 않는 한, 그리고 그 개인이 주변의 다른 사람들과 관계로 맺어진 실체로 화하지 않는 이상 부끄러움의 통제기능은 미약할 뿐이다.---「코리아에는 코리아타운이 없다」중에서

한국사회 같은 권위주의 문화에서는 허풍과 허세가 부끄러움을 관리하는 임시방편이 되기도 한다.
사돈의 팔촌이 한다하는 사람이라든지, 자신이 누구누구의 18대손이라든지, 어떻게 짚어가야 할 관계인지도 까마득한 사람들이 가끔 자신의 허약한 정치적 위치를 보수하기 위해 전방에 설 때가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내세울 권력이 없다는 것, 그게 해결 안 되는 부끄러움이다. 허장성세로 한세월 메워가는 사람에게는 어떻게 하면 권력을 잡을 수 있을까가 우선과제가 아니라 추풍낙엽 같은 그의 신세가 어디서도 드러나지 않게 꼭꼭 여미는 데 있다는 것은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삐에로는 웃고 있지만」중에서

히틀러는 불안정한 어머니의 희망이었고, 아버지의 존재는 폭력적으로 멀었다. 그는 어린시절 이미 이 세상에 정의란 없다는 것을 체득했을 것이고, 오직 힘센 자만이, 더 정직하게는 폭력적인 사람만이 약육강식의 정글구도를 가진 이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믿게 되었을 것이다. 그 세계관은 공포에 의해 형성되었다. 아버지의 혁대 푸는 소리에 경기를 일으키며 방 한구석에서 오들오들 떠는 아이를 평생 가슴에 담고 사는 겁쟁이가 그려본 세상이다. 국민들의 끓어넘칠 듯한 사랑을 받은 총통 히틀러와 가정폭력으로 주눅든 히틀러를 한 사람으로 일관되게 찾아가는 길은 쉽지 않다. 그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려면 애초에 길라잡이를 잘 세워야 한다. 수치심과 폭력이 그 키워드다. 부끄러움이라는 감정에는 이렇게 손을 대기가 꺼려지는 어두운 고장이 있다. 마치 늪과 같아서 몸부림치면 칠수록 더 빠져들기도 하고, 빈사의 상태로 빠져나왔다 하더라도 결정적인 순간에 다시 그러잡아 똑같은 일을 반복시킨다.
---「수치심과 투쟁한 히틀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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