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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사 1

음양사 1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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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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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3년 08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366쪽 | 424g | 122*188*30mm
ISBN13 9788990028181
ISBN10 8990028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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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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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유메마쿠라 바쿠

1951년 가나가와현 오다와라시 출생. 1973년 도카이대학 일본문학과를 졸업, 1977년 잡지 "기상천외" 에 "개구리의 죽음" 을 발표하여 문단에 데뷔했다. "마수 사냥", "아랑전" 시리즈를 비록하여 산악, 모험, 미스테리, 환상소설 등의 분야에서 광범위한 독자를 매료시키고 있다. 특히 젊은 독자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일본에서만 250만 부를 돌파한 초대형 베스트셀러 "음양사" 시리즈는, 대만을 시작으로 아시아권에서 연이어 번역본이 출간되고 지속적으로 후속편이 발행되는 등 현재까지도 변함없는 위력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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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메이는 집 안에 사람이 없을 때는 식신을 부렸던 모양이다.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덧문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고, 닫는 사람도 없는 문이 닫히곤 했다. 세이메이 주위에는 갖가지 신기한 일이 있었던 모양이다. 다른 자료들을 훑어보면, 아베노 세이메이는 지토쿠 법사나 개구리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함부로 방술을 사용해 사람들을 놀라게 하곤 했다. 그런 것을 즐겼나 보다. 태연한 얼굴로 점잔을 빼는 것에 비해서는 어린애 같은 데가 있었던 모양이다. 이 다음은 상상이지만, 이 아베노 세이메이라는 자는 궁중에서 일하면서도 어딘가 무책임하고, 꽤 속세에 대해서도 정통했던 것이 아닐까?

장신에 피부가 희고 눈매가 청량한, 수려한 미남자였을 것이다. 우아한 옷차림을 하고 돌아다니면, 궁중의 여자들이 이를 바라보며 서로 수군거렸을 것이다. 신분이 높은 여자로부터 은근한 노래를 적은 편지도 한두 번쯤은 받았을 것이 틀림없다. 윗사람에게는 빈틈이 없고, 그런가 하면 갑자기 무뚝뚝하게 말을 한다. 천황을 “이봐.” 하고 무심코 불러 버린 적 정도는 있을 법도 하다. 우아한 미소를 띠고 있던 입술이, 어떨 때는 품위 없는 웃음을 담기도 한다. 음양사라는 직업상 사람의 어두운 면에도 통달해 있었을 테고, 궁중에 있으려면 적당한 교양도 있어야 한다. 한시도 대충은 외고 있었겠고, 노래의 재능도 있었으며, 비파나 피리 등 악기 한두 개는 꽤 다룰 수 있었지 않을까.

헤이안 시대란, 우아한 어둠의 시대라고 나는 생각한다. 나는 지금부터 그 우아하고 멋스럽고 음침한 어둠 속을, 바람에 떠도는 구름처럼 표표히 흘러간 남자의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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