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년 전에 언약 결혼에 관한 연속 설교를 하였는데 텔레비전과 라디오 방송으로도 전파되었다. 그 설교를 들은 그리스도인들의 압도적인 반응은 이러하였다. 왜 우리는 지금까지 이런 설교를 듣지 못했는가? 어떻게 하면 언약 결혼에 관하여 좀더 많은 사실을 알 수 있을까?

좋은 질문이다. 산더미처럼 쏟아져 나오는 책과 테이프와 비디오들은 우리에게 결혼에 관하여 알고 싶어하는 모든 것을 얘기해 준다. 여기서 '모든 것'이란 결혼은 구속력이 있는 피 언약이란 사실을 제외한 모든 것을 뜻한다. 우리는 기독교 서점에서 가정을 돌보며 배우자와 의사 소통하는 법을 배우는 유익한 도구들을 발견할 수 있으나 언약 관계에 입각하여 결혼에 대하여 서술한 내용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 결과,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이 결혼 언약의 의무와 복과 유익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언약은 결혼을 위한 하나님의 영구한 계획임에도 불구하고 에베소서 2:12에 나오는 바울의 용어를 빌리면 우리는 언약 개념에 대하여 '외인'이다.

당신이 그리스도인이라면 이미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 그분과 언약을 맺은 상태이다. 이해하든 이해하지 못하든 간에 당신의 결혼이 언약이라는 사실은 복된 소식이다. 하지만 무지는 복이 아니다! 결혼이 언약임을 이해하면 배우자와의 관계를 혁신할 수 있다. 언약에 대한 이해는 불행한 결혼을 행복한 결혼으로 변화시키며 행복한 결혼을 최상의 결혼으로 변화시킬 수 있음을 보증한다.

바울은 에베소서 2:12에서 이방인들에게 그리스도를 알기 전의 그들의 신원을 상기시켜 주었다.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 외인이요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이더니"(엡 2:12). 그러나 그들은 그리스도를 믿고 난 후 완전히 달라졌다.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엡 2:13). 율법의 계율과 법규로는 할 수 없으나 그리스도께선 자신의 피 언약으로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의 장벽을 허물고 둘이 하나가 되게 하셨다(엡 2:11-18).

바울의 설명에 의하면 구원은 율법의 계율과 법규를 지키는 것이 아니다. 율법은 유대인과 이방인이 하나가 되게 하지 못한다. 이방인이 유대인과 하나 되고 그들 모두가 하나님과 하나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흘리신 피로 맺은 언약이다. 누구든지 하나님과 하나 되며 다른 사람과 하나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언약이라는 것이 성경의 원리이다.
바울이 말한 사실을 결혼에 적용해 보자. 어떻게 서로 다르며 불완전하고 선천적으로 이기적인 두 남녀가 연합하여 한 몸을 유지할 수 있을까? 결혼을 법적 계약으로 이해하는 한 불가능하다. 계약은 법과 규칙이기 때문에 어기기 전까지만 유효하다.

반면에 언약은 관계이므로 영구적인 효력이 있다. 바울이 말하였듯이 그리스도와의 언약 관계가 없으면 우리는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배우자와의 언약 관계가 없으면 당신의 결혼 생활은 소망이 없다. 그럴 경우 언제라도 배우자와의 관계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일이 발생할 것이다. 언약을 이해하지 못하며 자신에 대하여 죽고 결혼 생활을 최우선 순위로 삼겠다고 서약하지 않는 한 결혼에 대한 모든 소망은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다. 소망을 상실하고 나면 별거와 이혼이 불가피하다.
언약이 없으면 당신의 결혼은 하나님과 무관한 생활이기 마련이다. 당신과 배우자 두 사람일 뿐 셋이 아니다. 따라서 충돌이 발생할 때 두 사람은 친밀함을 유지하지 못한다. 그러나 언약 결혼을 한 부부에게는 하나님이 늘 함께 하시기 때문에 헌신과 사랑과 소망이 끊이지 않는다. 하나님은 셋 중에서 한 당사자이다. 당신은 자발적으로 언약의 '죽음의 걸음'을 선택함으로 하나님과 하나 되고 당신 안에서 역사하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배우자와 한 몸이 된다.

- 결혼관의 변화
나는 이 책에서 결혼과 언약의 중요성에 대하여 최대한 솔직하고 단순하며 실제적으로 설명하려 한다. 이를 위하여 나의 결혼 생활과 지난 40년의 사역 기간 동안 상담하였던 많은 부부들의 결혼 생활 중에서 구체적인 예를 들 작정이다. 또한 정확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을 제시함으로 결혼은 그분이 친히 세우시고 보증하시며 지키시는 거룩하고 영원한 피 언약임을 증거할 생각이다.

나는 결혼 상담 전문가가 아니라 이혼의 격랑에 제동을 걸고 싶은 사람으로서 이 글을 쓰고 있다. 이혼률이 감소하기는커녕 증가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하나님이 의도하신 본래의 결혼으로 되돌아가는 기치를 올리고 싶다. 그리스도인의 결혼은 세상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주의 백성과 맺으신 언약 관계가 어떤 것인지를 확실히 보여 주는 것이어야 한다. 사무엘레 바끼오끼 박사는 이같이 말하였다. "결혼 언약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해 줍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하신 일과 하고 계시는 일과 앞으로 하실 일을 이해하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우리를 그냥 내버려두시지 않는' 사랑이 바로 하나님의 언약 사랑임을 깨우쳐 줍니다."

나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신랑 신부가 결혼은 언약 관계임을 명확히 이해하리라고 확신한다. 우리는 법적 결혼 곧 계약에 입각한 결혼과 성경적 결혼 곧 그리스도의 피 언약에 입각한 결혼의 차이점을 알아야 한다. 또한 결혼은 깨어질 계약이 아니라 지켜야 할 언약임을 이해하여야 한다. 이혼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 반드시 피해야 할 죄이다. 결혼한 이상 최상의 길은 부부가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끝까지 해로하는 것이다.

결혼관이 바뀌면 자연히 배우자를 쳐다보는 시선이도 바뀐다. 결혼을 언약으로 이해할 때, 우리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배우자를 사랑할 수 있다. 하지만 언약을 단순히 이해하는 단계로 그쳐서는 안 된다. 언약의 약속을 반복적으로 다짐하여야 한다. 그리고 단순히 다짐하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 되고 반드시 행하고 또 행하여야 한다. 시종일관 이 언약의 원리를 실천하면 우리의 결혼 생활은 기대 이상으로 견고하고 심오하며 만족스러워질 것이다.

당신이 원하는 결혼은 이런 것이 아닌가? 하나님이 본래부터 계획하신 결혼 생활을 영위하며 배우자와 평생 동안 행복한 삶을 사는 법을 배울 준비가 되었는가? 준비가 되었으면 1장으로 넘어가자.

몇 년 전에 존 맥스웰은 비즈니스 세계에서 통용되고 있는 '파레토 원리'라는 개념을 나에게 소개해 주었다. 경제학자이자 사회학자인 빌프레도 파레토는 소수가 다수의 가치관에 결정적 기여를 한다는 이론을 발표하였다. 에를 들면, 다섯 가지 제품을 판매한느 경우 그중 가장 많이 팔리는 한 제품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100명의 고객을 확보한 경우 그중 20명의 구매 액수가 전체 매출액의 80%를 차지할 것이다.

다른 분야에서도 파레토와 유사한 이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그 원리를 가리켜 '80-20 법칙'이라고 일컫는다. 전체 인원 중 한 권의 책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의 80%는 20% 분량에 담겨 있다. 20%의 성도들이 온 성도가 감당해야 할 자원 봉사의 80%를 감당한다. 우리가 원하는 결과는 80%는 투자한 전체 시간 중 20%의 시간에 달성된다. 열 명의 친구가 있으면 그 중 두 명과 어울려 지내는 시간이 80%를 차지할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파레토의 원리는 우선 순위를 정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많은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무엇을 할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듯 무엇을 하지 않을지 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때가 더러 있다. 미 국방장관인 도날드 럼스펠드는 "실수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에 전력 집중하는 사람이 성공할 확률이 높습니다"라고 말했다.

결혼 생활에도 파레토의 원리를 적용할 수 있다. 결혼 생활은 모든 일을 완벽하게 처리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자와 관계를 개선 발전시키기 위하여 꼭 필요한 몇 가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진지하게 하나님 말씀을 연구한 프레드 로워리는 결혼은 일평생 지속되는 거룩한 언약이라는 성경적 개념을 제시하였다. 이 책은 결혼에 관한 필독서이다.
-존 C. 맥스웰, 저술가이며 강사이자 '인조이 그룹' 설립자

나는 프레드 로워리만큼 가족과 결혼에 관한 영적 혜안을 지닌 목사를 아직껏 만나 보지 못했다. 그의 저술은 나에게 큰 도움과 복과 가르침이 되었다. 이 책은 누구나 읽어야 할 불후의 명저이다.
-죠니 헌트, 조지아주 우드스톡의 제일침례교회 목사

오랫동안 수많은 부부에게 언약 결혼의 개념을 가르치고 지도한 로워리가 펴낸 이 책은 언약 결혼법의 완결판이다. 이 책 때문에 우리 사회에 언약 결혼의 새로운 풍조가 정착되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한다.
-토니 퍼킨스, 루이지애나주 언약 결혼법의 작성자

프레드 로워리보다 언약 결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뜨거운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가족과 가정과 결혼 생활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라면 꼭 이 책을 읽어야 한다. 로워리는 이 책에서 언약 결혼의 원리를 가르치고 있다.
-제임스 T. 드랩퍼 쥬니어, '라이프웨이 크리스천 리소스'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