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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영화같은 당신

이토록 영화같은 당신

: 위로가 되고 눈물이 되는 영화 속 당신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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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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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년 06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480g | 148*210*20mm
ISBN13 9788961960625
ISBN10 896196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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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한귀은
사범대학을 나와 탈선하듯 공부하였고 교수가 되었다. 한때 소설과 시를 쓰며 작가를 꿈꾸기도 했지만 순조롭지 않았다. 그때마다 외도하듯 영화를 보았고, 자연스럽게 영화에 대한 글쓰기로 이어졌다. 현재 경상대학교 국어교육학과 교수로 있으며, 진주 KBS 라디오에서 영화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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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희수와 병운이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어떤 과거의 시공간을 공유한 사람들이지만, 그 기억조차 같은 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다른 기억이기에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다른 기억들을 다시 한 자리에 풀어 놓으면서 그것을 재조립하는 새로운 연애놀이를 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나 해 저물면 놀이가 파하듯이 연애유희도 지리멸렬 사라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저는 만약 당신이 희수의 처지라면 오히려 병운을 찾지 않길 바랍니다. 그 마지막, 100원 단위까지 촘촘히 적힌 차용증이 바로 사랑과 기억과 연민과 그리움이 응축된 결절점이니까요. 그 차용증이 어떤 식으로든 폐지가 되지 않으려면, 희수, 혹은 당신은 병운에게 가고 싶은 마음을 견뎌야 할 것입니다. --- p.25, 도시를 떠난 듯 숨어들다, 〈멋진 하루〉 중에서

실은 이렇다. 지금 내가 여기서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리는 동안, 나와 무관한 일들이 때로는 아프게, 때로는 심심하게, 말도 안 되게 일어난다. 다음 날 거짓말 같은 담론들이 지난날의 숙취와 일탈과 실수와 우연을 엮어 도시의 거리에 떠돈다. 나는 알아듣지 못하는 이방의 언어들 속에서, 쓰는 어휘목록이 비슷한 사람과 말을 섞고 싶어진다. 그러나 그런 사람과 만나기는 쉽지 않다. 누구나 ‘여기’서도 이방인이며 ‘저기’서도 이방인이다. 물리적으로 같은 시공간에 있어도 우리는 늘 그/녀들에 대해 아웃사이더이며, 그 때문에 우울하다. 따라서 나는 내 몸이 놓여 있는 이 도시의 모공 속에 있는 히키코모리이며, 그런 모습이 파리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 p.37, 도시에서 우리는 언제나 이방인, 〈사랑해, 파리〉 중에서

그러나 은수의 “자고 갈래요?”에서‘상우(유지태)’의 “나 좀 재워주라”까지 걸린 시간은 세 계절이 채 안 된다. “내가 그렇게 보고 싶어?”와 “내가 전화하지 말랬지!” 사이의 시간. “우리도 죽으면 저렇게 같이 묻힐까?”라는 말이 폐기되어 떨어지는 꽃잎 사이로 부유하는 시간은, 속절없이 짧다. 영화는 그 시간을 간편하게 자르고 이어 붙이지만, 현실에서 사랑과 이별이라는 이종異種 해프닝의 결합은, 수많은 알레르기와 유치한 방어기제와 거세거나 미미한 발증發症과 오한을 동반한다. 마침내 실연인 것이다. --- p.72, 봄날, 간다, 〈봄날은 간다〉 중에서

이 영화, 메릴 스트립이 들어 있는 진화된 오르골로 비유해볼 수도 있겠다. 영화에서 도나(메릴 스트립)의 딸인 소피와 같은 이름으로 26년 전 메릴 스트립이 출연했던 〈소피의 선택〉을 본 나로서는, 주름살을 인위적으로 편 듯한 경직된 메릴 스트립의 얼굴이, 아름답게 보일 수가 없었는데, 특히 클로즈업 장면에서는 약간의 처연함과 서늘함이 교차되기도 하였다. 메릴 스트립의 의상이 오버올에서 드레스로 바뀌어갈 때, 그녀가 부르는 노래 가사가 “돈, 돈, 돈Money, Money, Money”에서 “어떤 자신감도 없어요No self-confidence”로 추락해갈 때, 점점 나는 더 피로해지고 있었다. --- p.176, 100분짜리 주크박스의 판타지, 〈맘마미아〉 중에서

마이클 커닝햄 또한 버지니아 울프처럼 또 다른 텍스트들이 방류되는 장소가 될 것입니다. 그는 작가로서 끊임없이 다른 텍스트들에 호출 당하고, 역시 또 다른 텍스트를 호출할 것입니다. 그로부터 세상은 보르헤스가 말한 대로 무한육면각체로 이어지는 바벨의 도서관이 되어가겠지요. (……) 저는 한 번씩 그런 생각을 합니다. 내 삶은 언제나 속편이며, 내 글은 언제나 표절이며, 내 시간은 언제나 샘플링된 프로그램처럼 운용되는 것은 아닐까……. 삶에 저작권이 없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쓸쓸해지지요. 당신은 어떠신가요. 혹, 사랑할 때도 썼고, 실연했을 때도 썼으며, 슬픔은 과장해서 썼고, 기쁨은 부풀려서 쓰지 않았던가요. 그래서 글쓰기라는 것, 혹 삶의 시프트 키shift-key가 되지는 않았던가요.
--- p.235, 쓰는 자들의 계보, 〈디 아워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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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눈물이 주르륵 흐르는 어느 날, 내 마음이 지쳤다고 몸 밖으로 사인을 보내는 그런 날, 우리가 그 마음에 해줄 수 있는 일은 좋은 친구를 만나 영화도 보고, 맛있는 밥도 먹으며 하루를 온전히 나의 마음에 바치는 일일 것이다. 그런데, 그런 친구를 쉬이 찾을 수 없을 때, 나는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이 책에는 호퍼의 그림 속 인물의 쓸쓸한 실루엣에 저려하는 마음이, 당신이 진정한 의미에서 혼자 보았을 법한 영화들이, 물기 가득한 잔잔한 목소리가 있다. 우리는 안다. 그런 날, 만나고 싶은 친구는 명랑 활발한 사람이 아니며, 보고 싶은 영화도 코미디가 아니라는 것을.
이주은 (미술사학자, 『그림에, 마음을 놓다』 지은이)
주변부의 음성(音聲)으로써 중심의 에크리튀르(문자)를 비연역적으로 재배치하거나 균열시키는 것은 자유롭고 겸허한 정신의 가장 기초적 율동이다, 그것은 정치적 개입의 보호색이 없이도 금시(今是)의 리얼리티에 가장 급진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시학(時學)이다. 또한 그것은 상호작용의 인문학이 갖출 알짬이기도 한데, 이론과 스타일을 겸비한 한귀은의 글은 금시를 톺고 매만지며 넉넉한 자기소외의 생산성으로 인문(人紋)의 속살을 발라낸다.
김영민 (철학자, 『영화인문학』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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