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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닌 것들에 대하여

아무것도 아닌 것들에 대하여

: 어느 수집광의 집요한 자기 관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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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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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05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364쪽 | 498g | 148*210*30mm
ISBN13 9791159311154
ISBN10 115931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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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윌리엄 데이비스 킹
William Davies King
미국 산타바바라의 캘리포니아 대학교UC 연극무용과 교수. ‘연극을 통해 만나는 코난 도일, 조지 버나드 쇼, 앨런 테리, 에드워드 고든 크레이그: 후기 빅토리아 시대의 문화와 역사’라는 부제를 단 『헨리 어빙의 ‘워털루’』(1993)로 조 A. 캘러웨이 상을 수상했다. 그 외 저서로는 극작가이자 영화배우 월리스 숀의 삶과 작품 세계를 조망한 『그릇된 것의 글쓰기: 월리스 숀의 작품』(1997), 극작가 유진 오닐과 소설가인 그의 아내 애그니스 볼턴에 대해 연구한 『바람이 일고 있습니다: 애그니스 볼턴과 유진 오닐의 서신』(2000), 『긴 이야기의 또 다른 일부: 유진 오 닐과 애그니스 볼턴의 문학적 자취』(2010) 등이 있다. 애그니스 볼턴의 『긴 이야기의 일부』(2011)의 신판 편집을 담당했고, 『유진 오닐 리뷰』의 편집이사 직을 맡고 있다. 현재 수집 및 유진 오닐을 주제로 한 여러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또 다른 책을 집필 중이다.
어린 시절부터 수십 년간 쓸모없는 물건들을 모아온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수집을 통해 어떤 의미를 얻으려 하는지, 보잘것없는 사물에 어떤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지 분석하고 성찰한 『아무것도 아닌 것들에 대하여』(2008)는 미국 아마존 2008년 100대 도서에 선정되었다.
‘아무것도 아닌’ 그 자신을 포함한 ‘모든 것’을 감내해주는 두 딸 루디와 에바 그리고 아내 웬디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역자 : 김갑연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프랑스어 교육학과 일본어를, 동 대학원에서는 영어학과 인지언어학을 공부했다. 담화인지언어학회 간사로 일했고, 동연출판사에서 줄리언 반스 시리즈를 담당했다. 한경대학교 등에 출강했고, 강원도교육청에서 국제교류 및 영어 교육 업무를 담당했다. 환경을 덜 망가뜨리는 집에서 덜 오염된 먹거리를 생산하며 살고자 귀촌했지만, 아직까지는 책과 문서 파먹는 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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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은 사물에서 질서를, 보존에서 미덕을, 모호함에서 지식을 발견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수집이 가치를 찾아내기도 하고, 심지어 가치를 창조하기도 한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세계를 소비하듯 우리를 소비하는 이 걸신들린 세계를 통제하는 방식 중 하나가 바로 수집이다. 우리는 가치를 지배함으로써 정체성을 긍정하게 된다.--- p.26

수집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과거로부터의 대상물들이 현재에 수집되어 미래를 위해 보전된다. 수집은 현존을 처리하는 한편, 욕망의 미스터리들을 하나하나 연쇄시킨다. 현재의 수집가가 원하거나 원치 않는 것은 과거에 원했거나 원하지 않았던 것에 의해, 그리고 미래에 원하거나 원치 않을 것에 대한 예감 속에 규정된다.--- p.66~67

수집은 소유하는 능력을 끊임없이 재확인하는 행위이고, 타자성을 통제하는 훈련이며, 궁극적으로는 일종의 기념비적 건물로서 사후의 생존을 보장하는 일이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흔히 한 컬렉션에서 그 컬렉션의 수집가를 읽어낼 수 있고, 그다음으로는, 비록 대상물 자체에서 읽어낼 수는 없더라도, 대상물을 획득하고 유지하고 전시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그 수집가를 읽어낼 수 있다. 수집은 삶을 써나가는 행위이다.--- p.90~91

수집에 정성을 기울임으로써, 나는 나 자신을 높이 평가하는 훈련을 충분히 할 수 있었다. 수집은 실질적인 포옹의 경험을 나에게 제공해주었다. 그것은 만질 수 있는 대상물, 매혹의 대상물, 무조건적으로 사랑받는 버려진 대상물, 이런 것들을 포옹하는 경험이었다. 또한 수집은 세계를 스케치하는 방법을 알려주었고, 그 세계 안의 내 자리를 스케치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불행히도 오랜 기간 동안 내가 가질 자격이 있다고 느꼈던 물건들은 죄다 버려진 물건들이었는데, 그것들이 내 황폐화된 자아 감각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그 세계는 내가 사랑했던 세계가 아니었고, 내가 사랑받는다고 느낄 수 있는 세계도 아니었다. 그렇게 내가 뒤로 물러나서 들어간 세계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전부일 수도 있는 공상의 세계였다.--- p.168~169

컬렉션이 커질수록 보존하기도 더 힘들어진다. 컬렉션이 크면 클수록 나와 내 역사를 더 완전하게 재현하겠지만, 동시에 나는 그 컬렉션에 짓눌리는 느낌을 받는 것이다. 컬렉션은 커질수록 더 기상천외하고 ‘가치 있는’ 것이 되지만, 그것들을 조합하느라 소모한 수천 시간이 더더욱 한탄스러워지는 것이다. 궁할 때나 의기양양할 때나 내가 그 컬렉션을 사랑하고 또 증오하면서도 보존하는 이유는 그것이 조잡한 방식으로나마 나를 표현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풍요롭기를 소망하는 초라한 컬렉션이다. 그것은 물질문화의 경멸을 둘러싼 물질문화의 찬양이다. 그것은 공허함을 가득 담고 팽창하는 컬렉션이다. 그것은 아무것도 아닌 것들의 컬렉션이다. 그것이 내 타이틀이다. 나는 그 컬렉션의 제왕이다. 나는 그것의 소비자인 동시에 작가다. 나는 그것의 신민이자 피해자다.--- p.207~208

개인적 수준에서 수집은 사랑과 그 사랑의 상실에 대해 말해준다. 또한 수집은 자기가치와 자기혐오에 대해 말해주고, 내가 다른 사람들과 맺고 있는 관계의 서투름에 대해 말해준다. 비非개인적 수준에서는 20세기 말이라는 시대의 풍요와 과도함에 대해 말해준다. 수집은 다양하고 사치스럽고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저속하고 가끔은 이국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허기를 채우는 중년 학자의 범상치 않은 자유에 대해 증언한다.--- p.215~216

신은 일곱째 날에 아무것도 아닌 것을 창조했다. 아무것도 아닌 것. 그리고 신은 그 아무것도 아닌 것을 바라보았고, 그것은 좋았다. 아무것도 아닌 것은 우주 안에 창조될 자격과 자리매김할 자격이 있다. 그것은 돌봄과 정리, 보존과 평가의 대상이 될 자격이 있다. 그것은 수집될 자격이 있다. 나머지 엿새 동안 창조된 다른 모든 것들에 그런 자격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 p.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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