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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물아홉
2. 이상한 서울의 신소윤 3. people are strange 4. 25층 남자 5. 영화의 귀띔 6. 우연의 양면 7. 사자의 추격 8. 고백 9. 완벽한 첫 데이트 10. 바다 위의 비밀 11. 정답과 오답 사이 12. 방향을 잃은 마음 13. 과거형 14. 앵무새의 이별 15. 끝 그리고 시작 |
“왜 그러세요? 혹시 요즘 충동을 조절하는 게 힘드세요? 저도 그렇거든요. 이유가 뭘까요? 전두엽에 이상이 있는 걸까요?”
그는 내 말은 들은 척도 않고 신발까지 벗었다. 그러더니 말릴 새도 없이 호숫가로 풍덩 뛰어들었다. 그가 어둡게 일렁이는 물 아래로 완전히 사라졌다. 덜컥 겁이 났다. “이민환 씨!” 그의 얼굴이 수면 위로 불쑥 솟아올랐다. 그는 아주 부드럽게 양팔을 저으며 물 위에 떠 있었다. “빨리 올라와요. 이래서 철없는 어른들이 더 무섭다니까요.” “신소윤 씨, 나의 이상은 전두엽이 아니라 시상하부에 있는 것 같아요.” “시상하부가 이런 바보 같은 행동을 하게 만든단 말이에요?” “아니요. 동공이 커지고, 뺨이 붉게 물들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이 가빠지게 하죠.” 그 순간 똑같은 증상이 나에게도 시작됐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