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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갓난아기

나는 갓난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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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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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년 06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378g | 148*210*20mm
ISBN13 9788958072812
ISBN10 895807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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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저께 태어났다. 아직 눈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소리는 잘 들린다. 이 산후조리원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도 기척으로 알 수 있다.
간호사 누나는 왜 저렇게 또각또각 소리를 내며 걸어다닐까. 아마도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모양이다. 게다가 방문을 여닫을 땐 꼭 저렇게 큰 소리를 내야만 하는 걸까. 저건 분명 욕구불만 때문이다. 간호사 대우가 별로 좋지 않아서일까? 다른 사람들과의 사이에서 뭔가 화나는 일이 생기면 서로서로 도란도란 상의해서 해결하면 될 텐데, 왜 아무 죄도 없는 문짝에 화풀이를 해대는 걸까.
나는 시끄러운 게 젤 싫다. 나만 그런 게 아니다. 엄마도 그렇다. 우리는 아직 기력이 딸리는 것이다. 아직 한참 동안은 푹 자고 싶다. 근데 또각또각 소리 내며 복도를 걸어가거나 문을 쾅 ― 닫으면 그때마다 화들짝 잠이 깨어 울음을 터뜨리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울면 딱하게도 초보 엄마는 내가 왜 그러는지 몰라 쩔쩔맨다. 그저 조용하게 해주기만 하면 나는 기저귀가 젖었을 때나 배가 고플 때 외에는 울지 않는다.
산후조리원 안이 좀 조용해지면 이번에는 창문 밖이 소란스러워진다. 가장 짜증나는 건 광고 차량. 이상한 유행가를 크게 틀어놓고 천천히 다가온다. 그리고 노래가 끝나면 부담스러울 만큼 상냥한 목소리로 상품의 효능을 떠들어 댄다. 무척이나 공손한 말씨지만, 그렇게 남의 집 앞에서 큰 소리로 떠들어 대서는 누구라도 불쾌한 느낌을 갖게 마련이다. 내가 크면 오늘 광고 차량으로 떠들어 댄 그 상품은 절대로 사지 않을 것이다. 광고 차량이 떠나고 나면 이번에는 헬리콥터다. 전단지를 뿌리고 다니는지 어린애들이 길 위를 마구 뛰어다니며 그걸 줍느라 한바탕 난리가 벌어진다. 이런 살인적인 광고 행태를 아무런 단속도 하지 않고 방치하다니, 다들 머리가 어떻게 됐나 보다.
겨우 잠잠해지면 순서를 기다렸다는 듯 일가친척들이 아기의 탄생을 축하한다며 찾아온다. 다들 똑같이 내 얼굴을 들여다본다. 개중에는 나를 자기 품에 안고 매너 없이 연거푸 기침을 하 가는 사람도 있다. 감기라도 옮으면 어쩌라는 건가. 막 태어난 갓난아기에게 감기가 옮으면 폐렴으로 진행되는 일도 적지 않은데 말이다. 그 사람들은 학교의 보건 위생 시간에 분명 병든 닭처럼 끄덕끄덕 졸았을 것이다.
산후조리원의 원장도 그렇다. 건축 공사장처럼 신생아의 방에는 〈외부인 출입금지〉라는 팻말을 붙여 둬야 할 게 아닌가. 하지만 그런 걸 붙이면 너무 엄하게 통제하는 산후조리원이라는 소문이 퍼져서 인기를 끌지 못하는 모양이다. 그럴싸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참 딱한 직업이다.
또 한 가지 이 산후조리원에서 무척 시끄러운 건 바로 도우미 아줌마들의 수다다. 그 아줌마들은 항상 다른 사람에 대해 이러니저러니 평가를 내린다. 6호실 애기 엄마는 지독한 짠순이다, 조리원 원장은 4호실만 특별 대우하는 거 아니냐, 3호실 애기 엄마의 남편은 아내하고 나이 차가 너무 많이 나는 게 아무래도 수상하다, 등등 참 말들도 많다. 왜 그리 남의 일에 관심이 많은 걸까. 분명 자신의 삶이 공허한 거다.
--- pp.19~21 「산후조리원에서 ― 시끄러운 게 젤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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