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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지나가다

일상을 지나가다

: 어떤 것, 모든 것, 아무것도 아닌 것과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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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7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40g | 150*196*30mm
ISBN13 9788991684676
ISBN10 899168467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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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할 얘기가 있으니 어서 사무실로 오라고,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말했다. 불안함을 감추는 요령이 없는 목소리였다. “Is it something serious?” 그녀는 대답하지 않고 그저 오라고만 했다. 아, 올 게 왔구나. 바로 그 전날, 회사에서는 대규모라고 할 수 있는 정리해고가 이루어졌다. --- p.8

금요일 야근이 끝나면 어김없이 바에 들러 5달러짜리 쓰고 차가운 에일 맥주 몇 캔을 마셔 열을 식혔다. 술은 집에도 언제나 있었으니 단순히 술 때문이라면 집으로 곱게 돌아가서 마음 놓고 마실 수 있었겠지만, 그보다는 사람 구경을 하고 싶었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사람 구경이라기보다, 그저 사람을 주변에 두고 술을 마시고 싶었다. --- p.85

나에게 있어 장보기는 굉장히 중요하면서도 또 복잡한 의식과도 같았다. 쌓인 스트레스를 장보기로 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주말에 빼놓고 사지 않은 재료를 사러 평일 퇴근길에 가가에 들르면 시간이 많이 허비되기 때문이었다. --- p.88

계속 사 먹기만 하고, 음식 만들어 먹는 법을 스스로 깨우치지 못한다면 나의 삶이 그런 음식에 얽매일 수밖에 없을 텐데 나는 그걸 거부하고 싶었다. 내 삶은 나의 것이고, 나는 그걸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고 싶었으며, 또한 나를 언제나 잘 대접하고 싶었다. --- p.109

음식 만들기는 나에게 어떤 의미에서 가장 순수한 노동이었다. 날카로운 칼로 재료를 깎고 자르고 다듬고 썰며 뜨거운 불로 지지고 볶고 굽는 과정을 거치다보면, 나는 어느새 아무런 잡생각 없이 음식 그 자체만을 만드는 데 몰두했고 흐르는 땀과 함께 스트레스도 빠져나가는 느낌이었다. --- p.111

그런 종류의 이상이나 그런 이상이 깃든 건물을 이야기하기에 나는 내 삶도 어떻게 바꾸는지 몰랐다. 그건 대부분의 사람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그저 차이라면 그래도 그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삶이나 세상을 바꾸는 방법이나 건물을 꿈꾸고, 나는 내 자신을 바꾸거나 바꾸지 못해 고민할 뿐이었다. 그래서 나는 상대적으로 삶을 쓸데없이 소모적으로 사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 pp.203~204

모니터나 종이를 통해서 보던 도면의 세계가 물질로 존재한다는 사실에 나는 잠시 감동 비슷한 감정에 휩싸이기는 했지만, 그것도 그냥 잠깐이었다. 나의 손을 거쳤다는 사실을 빼놓는다면 건물은 다른 곳에서 볼 수 있는 여느 건물과 별다를 바가 없었으니 특별히 더 감동을 느껴야 될 만한 이유가 없기 때문이었다. --- p.204

잠을 편하게 잘 수 있는 땅이 있다면 그곳으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사실 그것보다는 이 땅도 너무나 갑자기 편하게 잠을 이룰 수 없는 곳이 되어버렸다는 사실에 조금 슬퍼지려고 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었다. 밤만 계속되는 그날이 오기 전까지, 고요한 밤은 그렇게 자주 찾아오지 않는다는 건 사실 오래전에 알아차렸으니까. --- p.279

나는 집을 버릴 수밖에 없었고, 집도 나를 버렸다. 나는 부른 배와 씁쓸한 기분을 안고, 적당한 가격에 마지막 며칠 동안 임시 보금자리 노릇을 해줄 모텔을 찾아 길을 나섰다. 여느 때였다면 음악을 틀어놓고 싸구려 포도주에 취해 혼자라도 맛있고 즐겁게 먹겠다고 열심히 음식을 만들었을 토요일 밤이었다.
--- p.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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