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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 어미의 사랑

고슴도치 어미의 사랑

오인숙 | 규장 | 1990년 09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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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90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64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0462424
ISBN10 8970462422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오인숙
강릉교대와 서울교대 미술과를 졸업하고 감리교 총회 신학교를 나왔으며 국민대 교육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을 전공했다. 작품으로는 수필집 <네가 있기에><고슴도치 어미의 사랑>, 시집<영혼의 빛깔><한 포기 들풀로>, 교육학 저서 <너희 자녀를 위해 울라><너희 자녀를 노엽게 말라>, 강해집 <청년에게 주는 인생 50훈><어린아이와 같지 아니하면>이 있으며, 창작 동화집으로는 <하나님의 강낭콩>외 17권과 전기집, 방송 원고 모음집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이 밖에도 국민일보, 극동방송, 아세아방송에서 칼럼을 집필·방송하고 있으며, <지하철 사랑의 편지>로 언제나 우리 곁에 잔잔한 사랑과 감동으로 다가서 있다.
오인숙은 인간의 본질적인 문제와 일상의 문제를 사색하지만 특유의 감성적이고 아름다운 문체와 따뜻한 통찰로 생활 구석구석에 사랑의 의미를 부여하여 우리에게 감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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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뒷문을 열고 들어서면 열심히 아침 공부를 하던 아이, 친구 들과 떠들던 아이-모든 아이들이 순식간에 크게 뭉친 고무공같은 인사를 내게 던진다.
"선생님, 안녕 ! " 커튼도 거둘 줄 모르느냐고 밉지 않은 구박으로 인사를 대신하고 커튼을 모으면 금실같은 햇살이 쏟아져 들어온다 . 엊저녁 퇴근 때 닦 아 놓고 간 책상 위에 벌써 고운 먼지가 올라앉아 있다. 언젠가 들은 말이 문뜩 떠오른다.

'교사란 백묵가루를 휜 눈가루로 착각하며 사는 자들이다. ' 흰 눈가루 위에 손을 모으고 눈을 감는다. 그리고 나는 하루를 기 도한다 내 아이들의 안녕을 위하여 . 나의 무능함에 내려질 은혜를 위하여 -.

언젠가 한 아이가 내게 물어왔다 . "선생님, 왜 우리들 머리털 하나 상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지요?" 그렇게 기도하게 된 이유가 있다. 기도란 이유없이 간절하게 드려 질 수가 없다. 나는 꽤 자신만만한 교사였다. 내게 맡겨진 아이들을 10 년이 넘도 록 무사히 가르칠 수 있었고, 어느 반보다 성적이나 생활면에서 우 수했다. 그러한 모든 것들이 스스로의 노력으로부터 주어진 대가라 고 생각했으므로 앞으로도 그런 모범적인 일들이 가능하다고 생각해 왔다 .

그러나 어느 날 퇴근무렵 내가 받은 한 통의 전화는 여지없이 나를 무너뜨리고 말았다. 금방 내 앞에서 재롱을 떨던 내 반아이가교통 사고로 다쳐서 병원에 있다는 것이었다. 하얀 체육복을 붉게 물들이 고 누워 있던 아이의 얼굴, 의사가 다리를 덮었던 휜 천을벗겨 내었 을 때 절단되어 팽개쳐진 피투성이의 다리 한 쪽.

나는 정신없이 흐트러지는 이성을 추스리며 무릎을 꿇었다. 절박 한 심정은 오히려 말이 되어 나오지 않았지만 나는 주섬주섬 기도를 주워 모으려고 애썼다.
나는 무조건 용서해달라고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이 아이가 다리 병신만되지 않게 해 달라고 매달렸다. 아이를 수술실에 들이밀고야 나는 울음을 터뜨렸다. 날마다 아이를 붙들고 기도하는 나를 보았는 지 어느 날 의사가 나를 보며 말했다.

"기적입니다. 하나님이 고쳐주셨어요 ! " 아이가 낫자마자 나는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심장충격으로 오래 앓아야만 했다. 그 후 나는 나약한 나를 바라볼 수 있는 눈이 열렸다 시련 뒤의 성숙은 더욱 깊이 무릎을 꿇고 엎드릴 수 있다는 것이다. 창조주시며 보호자이신 주님 앞에 나의 무능함을 시인하고 그분의 권 능과 사랑을 구하는 것이다. 나는 날마다 아이들을 맡기는 기도를 첫 새벽에 드린다. 그것은 무능에 대한 자인이며, 사랑에 대한 요구이다.
--- p.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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