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쥘 베른의 갠지스 강

쥘 베른의 갠지스 강

작가가 사랑한 도시-03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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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7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168g | 128*188*20mm
ISBN13 9788976821126
ISBN10 89768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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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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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이가야
성균관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으며, 프랑스 파리 8대학교에서 비교문학 전공(20세기 소설)으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프랑스 문학과 한국 문학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현재(2010년 7월) 성균관대 프랑스어문학과 연구교수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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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떠오를 무렵, 인도 수도의 최악의 변두리인 이곳에서, 두 줄로 두텁게 늘어선 구경꾼들 사이로 기묘한 행렬-후글리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이 놀라운 기계에 이름을 붙인다면-이 헤쳐 나오고 있었다.
선두에는 이 행렬의 유일한 추진체인 키 20피트, 앞뒤?좌우 폭이 30피트인 거대한 코끼리가 고요하고도 신비스럽게 나아가고 있었다. 코끼리의 코는 반 정도 구부러져 있었으며, 하늘을 향한 코의 끝부분은 거대한 풍요의 뿔(제우스의 유모인 산양신의 뿔로서 풍요의 상징)과 같았다. 모조품같이 생긴 두 대의 금빛 상아는 커다란 턱 밖으로 위협적으로 솟아 나와 있었다. 괴상하게 얼룩진 짙은 녹색의 몸통 위로는, 화려한 색깔의 풍성한 휘장이 펼쳐져 있었다. 금색과 은색의 투명한 꼬임으로 만들어진 커다란 달걀 모양의 끈으로 된 술 장식이 휘장 둘레에 둘려 있었다. 등에는 인도식의 둥그스름한 돔 모양으로 둘러싸인 잘 장식된 일종의 망루가 있었는데, 그 내벽엔 배 선실의 둥근 창과 비슷한 렌즈 모양의 유리가 끼워져 있었다.
이 코끼리가 끌고 가는 것은, 두 개의 거대한 객차, 혹은 가운데 부분과 테두리가 조각된 네 개의 바퀴 위에 각기 얹혀져 움직이는 방갈로와 같은 진짜 집 두 채였다. 밑부분만 볼 수 있는 바퀴는 이 거대한 운송기계의 토대를 반쯤 감춘 원기둥 속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변덕스러운 회전에 알맞게 연결된 고리는 첫번째 집을 두번째 집과 연결시키고 있었다.
--- pp.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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