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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뿐사뿐 교토 살랑살랑 고베 소곤소곤 나라

사뿐사뿐 교토 살랑살랑 고베 소곤소곤 나라

: 세 도시를 즐기는 오감만족 13가지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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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7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526g | 150*194*30mm
ISBN13 9788996150060
ISBN10 899615006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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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비사감
대학 1학년 첫 여름방학, 방바닥을 뒹굴다 자신처럼 방바닥을 뒹굴던 일본어 초급 문법책을 들춘 것을 시작으로 그녀의 인생에는 불쑥 일본이라는 나라가 자리 잡았다. 취미로 시작한 일본어 공부 때문에 일본어 전공으로 대학을 한 번 더 다니고, 문학 전문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첫발을 디뎠다. 일본 전국 여행을 꿈꾸며 스무 번이 넘는 해외여행을 전부 일본으로 다녀왔다. 그동안 스물세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도쿄의 모습을 담은 『내가 좋아하는 도쿄 시간』을 지었다. 오늘도 책공방 마호에서 소년장사와 함께 즐거워지는 책을 만들며, 신문에 나온 일본 여행에 기사를 스크랩하며 또다시 다음번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저자 : 소년장사
대학 1학년 첫 여름방학, 일주일 동안의 일본 여행을 시작으로 매년 여름 ‘세계는 넓고 갈 곳은 많다’며 새로운 나라들을 찾아다녔다. 영어와 수학을 안 해도 된다는 이유로 선택한 국문과를 무사히 졸업하고 일본 문학 전문 출판사에 취직해 편집자로 일하던 어느 날 재밌는 책을 찾아오겠다며 돌연 일본으로 떠났다. 1년 후 두 박스의 책과 함께 돌아와 비사감과 책공방 마호라는 출판사를 시작했고, 일본 유학 시절 경험을 담은 『28살 그녀의 도쿄레시피』와 비사감과 함께한 도쿄 여행으로 『내가 좋아하는 도쿄 시간』을 지었다. 오늘도 책공방 마호에서 비사감과 함께 행복해지는 책을 만들며 인터넷으로 항공권을 검색하거나 숙소를 찾아보면서 또다시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비로소 고베를 내 눈으로 본 듯하다. 다른 사람들이 본 걸 못 보긴 했지만. 새로울 것 없는 돌 하나와 꽃 한 송이, 나무 한 그루 그리고 신기할 것 없는 햇살과 길에 마음이 잔잔하게 흔들린다. 가슴 벅찬 감동이 아니어서 오히려 오래도록 잔향이 남을 시간이다. --- p.46

갤러리 비 Gallery Vie |갤러리·그림엽서점
난 말이지 여행 중에 그림엽서를 보면 보낼 용기도 없으면서 마음은 벌써 네게 편지를 써. --- p.191

다시 방으로 돌아와 창문을 연다. 아직 밖은 희끄무레하다. 스킨을 바르는데 라디오에서 “오, 텐더바움” 하는 테너의 노랫소리가 나온다. 순간 ‘아, 이번 여행은 정말 행복하고 충만한 시간이었구나’ 하는 탄성이 밑도 끝도 없이 가슴 저 깊은 곳에서 올라온다.
기대를 품어 본다. 이 여행에서 보낸 시간들이 저희들끼리 내 머릿속, 가슴속, 마음속에서 어떤 화학 반응을 일으켜 나를 어디로 데려갈지. --- p.122

여행을 떠나는 순간 사고가 명확해진다. 머릿속을 부유하던 사천오백여든네 가지 생각이 희미해지고, 단 하나의 생각 ‘여행 간다’만 가슴에 남는다. --- p.134

여행을 하면서 마음속에 성큼 들어오는 게 없어도 불안해하지 않기로 했다. 이 여행이 끝나고 서울로 돌아가면 아주 사소한 순간조차 한동안 자양강장제가 되어 줄 것을 알기에. 늦은 밤 집으로 돌아갈 때, 적막한 골목길을 걸을 때, 맑은 하늘을 올려다볼 때, 까닭 없이 암담해질 때, 이 길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문득 떠올리며 싱긋 웃을 테니까. --- p.157

돌아갈 시간이 가까워져 오면 떠나온 곳의 사람들을 위해 선물을 산다. 그리고 선물에는 ‘나 돌아왔어’라는 말보다는 ‘돌아와서 만날 수 있는 네가 있어 참 좋아’ 하는 마음을 담는다. 내가 돌아가야 할 이유들, 늘 그곳에 있어 주는 사람들에게 고맙다.
--- p.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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