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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최악의 여름

우리들의 최악의 여름

우리문고-2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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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7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147쪽 | 208g | 134*206*20mm
ISBN13 9788980402380
ISBN10 898040238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혼자 먹는 도시락은 왜 그런지 굉장히 맛이 없다.
배는 너무 고픈데 뭘 먹어도 맛이 없고, 아파서 열이 있을 때처럼 침이 한 방울도 나오지 않는다. 말할 상대가 없어 의욕이 떨어지고 마음이 허전해서 문득 정신을 차려 보면, 마치 딴사람이 된 것처럼 한심한 얼굴을 하고 있기 마련이다. 대체로 나는 혼자 있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떠들썩한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친구들과 있을 때는 남들의 몇 배나 떠들어 대지만, 그렇지 않으면 바로 기운이 빠져 쪼그라들어 버린다. --- pp.50-51

“음, 약속을 지키는 녀석이니까. 구리다는 시간을 잘 지키잖아.”
“그건 아버지의 영향이야. 아버지에게 배웠어. 사람들에게 믿음을 얻고 싶으면 먼저 약속을 지킬 것. 남의 시간을 훔치지 말 것.”
“시간을 훔쳐?”
우리 아버지의 말과는 조금 달랐다.
“다른 사람과 무슨 일을 할 때, 예를 들면 나 혼자 늦어서 다른 사람들을 기다리게 한다고 하자. 그러면 나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시간은 쓸모없어지잖아. 그 쓸모없어진 시간을 누가 썼냐 하면, 그건 바로 그 사람들을 기다리게 한 내가 썼다는 거지. 그걸 두고 ‘훔친다’고 표현하는 거야. 남의 시간을 훔치는 건 도둑질이니까. 시간은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절대 훔치면 안 된다고 하셨어.”
“참 좋은 말씀이네.”
내가 진심으로 동의하자 구리다도 기쁜지 얼굴이 좀 밝아졌다. --- p.134

내가 생각하는 인생은, 아주 재미있고 즐거운 것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것이다. 가슴이 답답해질 만큼 안 좋은 일이 있어도 한 달에 두세 번쯤 배를 움켜잡고 웃을 수 있는 유쾌한 일이 있다면, 그걸로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 p.144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무더운 여름, 방학을 앞두고 친구들과 ‘계단 뛰어내리기’ 게임을 하던 중 주인공 모모이는 왼팔에 금이 가고 앞니가 빠지는 사고를 친다. 이 때문에 모모이는 방학 내내 수영장 청소를 하게 되는데, 더욱 참을 수 없는 것은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은 구리다와 함께 청소를 해야 한다는 사실!
한편 모모이는 말 못 할 비밀을 가지고 있다. 방에만 틀어박혀 있는 형, 회사 때문에 집을 비운 아버지, 우울과 무기력증에 빠진 어머니까지, 이 모든 게 모모이에게는 버겁기만 하다. 집안 분위기가 장난이 아니라고 여기던 어느 날, 모모이는 우연히 형과 놀이 공원에 가게 되고, 이날을 계기로 형은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다. 또한 얄밉기만 하던 구리다 역시 희귀병에 걸린 여동생 노조미를 돌봐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두 소년은 내밀한 우정을 쌓기 시작한다. 하지만 구리다의 집에 갑자기 불이 나면서 두 소년은 아쉬운 이별을 맞는다.
최악의 여름이 지나고 중학생이 된 모모이는 친구들과 남 험담을 하며 몰려다니는 대신, 스스로 공부를 하고 농구 동아리에 열중한다. 그리고 여름 방학을 맞아 1년 만에 자신을 만나러 오는 구리다를 기대와 설렘으로 부푼 가슴으로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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