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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코스모스

하얀 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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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10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15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6600529
ISBN10 895660052X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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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사격 선수 출신의 아빠 지훈과 단둘이 살고 있는 연주. 중학교 때까지 밝고 명랑하게 살아왔던 연주는 여고생이 되면서 심각한 위기를 맞는다. 그동안 연주를 키우느라 사격을 포기해야만 했던 지훈이 다시 사격을 시작하기로 결심하게 되고, 학교에서는 희주 패거리들에게 집단 따돌림을 받게 되었던 것이다.
희주 패거리들은 얼굴도 예쁘고 괜히 도도해 보이는 연주를 괴롭히기 위해 갖은 수단을 동원한다. 연주의 책상에 동성애 잡지를 넣어둔 다음 담임 선생에게 발각되게 하거나 아이들에게 연주와는 절대로 말을 하지 말라고 협박한다. 외톨이로 지내게 된 연주는 학교생활이 늘 우울하기만 하다. 점심시간에도 함께 앉아 식사를 할 아이가 없다.
그러던 중 진아가 연주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진아는 반 아이 중 어느 누구와도 말을 하지 않고 조용히 혼자 지내왔다. 친구 없이 지내던 둘은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여름방학을 지내면서 둘은 서로의 집을 오갈 정도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둘 사이를 가깝게 만든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진아는 부모가 이혼해 조부모와 함께 살고 있고, 연주는 어린시절 엄마를 잃어 아빠와 살고 있다.
연주와 진아는 서로가 처해 있는 아픔을 알게 되면서 더욱 굳은 우정을 맺는데, 희주 패거리들이 두 사람을 곱게 놔둘 리 없다. 진아의 하교길에 집단 린치를 가하기도 하고, 의자에 붉은 물감이 묻은 종이를 일부러 떨어뜨려 마치 생리가 새어나온 양 보이게 해 곤경에 빠뜨리기도 한다. 그러나 진아와 연주는 서로를 의지하며 희주 패거리들에게 대항한다.
진아에게 이 세상은 늘 슬픔의 공간이었다. 아빠와 엄마가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다는 것은 진아를 늘 슬프게 하고 있었다. 연주 또한 지훈이 사격 선수가 된 후로는 자주 대면하기조차 어렵게 되어 대화를 나눌 상대가 진아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집에 자주 들르던 아빠의 후배 수연과 지훈의 로맨스 기사가 스포츠신문에 실리게 되어 연주는 또 다른 충격을 받게 된다.
가장 가까운 가족들에게 소외당한 느낌을 간직한 채 우울한 나날들을 보내는 중에 연주와 희주가 동성애를 한다는 희주 패거리들의 거짓 소문이 학교 전체에 퍼져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받게 된다. 그러던 와중에 연주와 진아를 끊임없이 괴롭혀왔던 희주가 갑작스럽게 화해를 청하며 두 사람을 시내 뒷골목 술집으로 불러낸다. 희주는 신고 나온 구두에 술을 따르고는, 먼저 술을 다 마시면 자신도 진아의 신발에 따른 술을 마시는 것으로 그동안의 오해를 풀자고 제안한다. 진아는 성큼 구두에 담긴 술을 마시고, 자신의 운동화를 벗어 술을 따르고 희주에게 권한다. 희주는 그런 진아를 비웃으며 술을 받아 마시기를 거부한다. 또 모든 것이 희주의 장난임을 깨달은 순간 싸움이 벌어지게 되고, 이성을 잃은 진아가 희주의 머리를 병으로 내려쳐 열두 바늘을 꿰매는 사건이 빚어진다. 그 일이 학교에 발각돼 연주, 진아, 희주 패거리들은 모두 무기정학을 받는다.
그제야 지훈은 연주의 학교생활이 순탄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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