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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경제는 좌우를 넘는다

사회적 경제는 좌우를 넘는다

: 더 가난해지지 않기 위한 희망의 경제학

리뷰 총점9.0 리뷰 24건 | 판매지수 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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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영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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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5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397g | 147*215*15mm
ISBN13 9788931010473
ISBN10 8931010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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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서문

제 1 장 사회적 경제에 관한 짧은 스케치들
1. 수영 못하는 해적?
2.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것들은 불변의 진리가 아니다
3. 사회적 경제, 무엇이 맞고 무엇이 틀렸나?
4. 미테랑과 박정희, 다르지만 같은…
5. 담뱃가게와 사회적 경제의 상관관계
6. 할아버지가 된 전공투 청년
7. 뉴 노멀의 시대
8. 가난 위에 피어난 꽃
9. 보수와 진보, 그리고 사회적 경제
10. 잃어버린 금화를 찾아서

제 2 장 인물로 보는 사회적 경제
1. 프랑스적인 삶? 한국적인 삶?
2. DJ의 시간
3. 노무현의 시간
4. 이명박의 시간
5. 순실의 시대, 손실의 시대

제 3 장 정글 자본주의와 경제 휴머니즘
1. 몇 달 사이에 문 닫은 여섯 개의 동네 가게
2. 2세대들의 시대, 야만적 자본주의
3. 실업자를 위한 도서관
4. 경제 휴머니즘의 지속 가능성

제 4 장 공유지 비즈니스
1. 아파트 협동조합
2. 동네 구청장, 누군지 아시나요?
3. 햇빛 공동체-에너지 비즈니스
4. 로컬푸드에서 농협개혁까지
5. 신들의 경제

에필로그
부록_사회적 경제 조례 개정 현황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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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시기에 더 많은 돈을 버는 것보다는 덜 가난해지는 것도 개인에게는 중요한 전략이다. 불법 다단계 빼고, 자영업 창업 빼고, 이것저것 빼고 나면 내릴 수 있는 판단이 별로 없다. 이런 경제적 조건이 사회적 경제가 중요하게 떠오르는 순간이다. 그렇다고 해도 많은 사람들은 선뜩 선택하기 어렵고, 판단하기도 쉽지 않다. ‘이게 대체뭐여, 사회적 경제?’ 우리는 사회적 경제에 대해 아직 잘 모른다. 그리고 사실 알고 싶은 마음도 별로 없을지 모른다. 그렇지만 무턱대고 창업하겠다고 달려드는 시간의 일부, 정말 아주 일부만 내서 사회적 경제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해로울 것 같지는 않다. --- p.12

우리가 요즘 사회적 경제라고 부르는 것은 가난 속에서 피어난 꽃과 같은 것이다. 역사적으로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다. 19세기, 자본주의가 가난한 사람들을 전혀 챙겨 주지 않던 시절에 협동조합이 생겨났다. 유통망이 발달하지 않아 가게라는 것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상태에서 알아서 물건을 구해 오는 소매조합도 이 시절에 생겨났다. 1929년 대공황 이후로 협동조합은 한때 이탈리아에서 국가를 운용하는 기본 조직으로 검토된 적도 있다. 대공황에 버금갈 것으로, 혹은 그 이상을 예측하는 상황에서 전 세계적으로, 특히 OECD 국가들을 중심으로 ‘사회적 경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사회적 경제는 대기업들이 주도하는 시장경제처럼 거대하고 화려하지 않을 수는 있다. 그리고 뷰로크라시라는 단어가 상징하듯이 힘과 권위를 가진 공무원들처럼 단단하고 강력하지 않을 수는 있다. 그렇지만 가난한 사람들이 더 가난해지고, 어려운 지역이 더 어려워지기 전에 부드럽고 은근하게 보호 장치를 만들었던 것은 사회적 경제다. 힘든 시간이 되면, 사회적 경제의 요소들이 더 강해진다. 그리고 그렇게 또 한 번의 어려운 순간들을 넘어간다. 지난 200년 동안, 자본주의를 먼저 만들어 낸 선진국들이 그렇게 살아왔다. 그래서 ‘가난 속에 피워 올린 꽃’이라고 해도 좋다. --- pp.62-63

우리에게는 사회적인 것, 공유되는 것을 적극적으로 만들려는 노력이 아주 약했다. 국가는 너무 멀고, 사회적인 것은 아직 별거 없고, ‘가족의 일’이 경제의 1차 법칙인 것처럼 그렇게 자본주의를 만들어 왔다. 그리고 일정한 덩치가 되면 ‘가족의 일’이 완화되거나 약화되고 사회적인 것, 공유된 것 그리고 공적인 것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다. 그러나 2세, 3세로 내려오면서, 이제는 감히 질문하기도 어려운 한국 자본주의 고유의 법칙처럼 강화되었다. --- p.173

사회적 경제를 다른 식으로 해석하면, 우리가 공유하는 것 즉 공유지(Commons)와 관련된 비즈니스라고 할 수 있다. 민간 기업들이 돈을 벌기 위해 하는 행위는 비즈니스다. 경영학을 ‘Business Administration’이라고 부르는데, 해석하면 ‘비즈니스 행정’이다. 세금 받고 세금 지출하는 일, 이것은 진짜 행정이다. 국가가 하는 일이다. ‘공무’라고도 부른다. 공적인 가치에는 보이는 국유지와 같은 토지도 있지만 보이지 않는 수많은 사회 서비스와 가치도 존재한다. 이런 것들을 모두 공유지라고 할 수 있다. 아이를 잘 보는 것, 지금 같은 저출산 시대에는 사적인 일이기도 하고 국가의 책무이기도 하고 동시에 공적인 가치이기도 하다. 이런 공유지와 관련된 비즈니스를 사회적 경제라고 해석할 수 있다. --- p.214

동네 구청장 이름을 아시는가?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더 많은 사람들이 구청장의 이름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지역별로 사회적 경제가 티핑 포인트를 넘어서면 더더욱 그렇게 될 것이다. 마을기업을 비롯한 커뮤니티 비즈니스라는 새로운 공간을 누가 먼저 펼칠 것이냐가 지역 간 경쟁에서 핵심적인 축이 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국민경제의 체질을 강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 pp.241-242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지금, ‘사회적 경제’를 다룬 이 책이 더 반갑고 소중합니다. 우석훈 박사는 사회경제적 약자들의 삶을 자신의 삶과 포개고 세계적 상황과 엮어내면서 실증적으로 분석해왔습니다. 이 책에는 영세 자영업자를 약탈해온 ‘세습 자본주의’의 속성이 생생하게 나타납니다. 협동조합이 ‘정글 자본주의’에 어떻게 저항해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공동체를 꾸리고 로컬푸드를 이룬 지역의 모습도 충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사회적 경제’의 풍경 속에는 ‘사람사는 세상’, 지역공동체가 중심이 된 ‘사람경제’가 들어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분 모두가 ‘사회적 경제’가 꿈꾸는 오래된 미래를 만나게 되길 기대합니다.
- 문재인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수저계급론, 3포세대론까지 내몰린 청년들의 아픔은 우리 사회가 적극 나서 함께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 제주특별자치도지사로 재임하며 난 스스로를 대기업형 CEO가 아닌 사회적 경제 CEO에 가깝다고 이야기한다. 지금의 한국 경제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한 가지 대안으로 사회적 경제가 적극 고민돼야 하는 시점이다. 사회적 경제 시범 도시인 제주는 행정과 공기업의 혁신, 청년층 일자리 창출과 공공주택 등 사회적 경제 시스템을 갖춰 나가며 제주의 미래, 우리 청년들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저자의 이 책을 통해 우리가 함께 사회적 경제에 관해 알고, 고민해보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
- 원희룡 (제주도지사)

뉴 노멀의 시대, 낡은 시스템을 넘어설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인가? 저자 우석훈은 빛바랜 진영 논리를 뛰어넘는 ‘사회적인 것’에서 또 다른 가능성을 찾는다. 사회적 경제에 대한 명쾌한 이해와 실천적 문제의식이 돋보이는 이 책은 극심한 격차를 해소하고 탄탄한 공동체로 나아가는 창의적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간 발칙한 시선으로 기성의 벽에 도전해온 저자는 새로운 길은 언제나 가까이 있음을 웅변하고 있다.
- 정세균 (국회의장)


《88만원 세대》 저자인 경제학자 우석훈,
정글 자본주의화 된 한국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회적 경제’에서 ‘가난해지지 않을 권리’를 찾다!
- 문재인 대선 공약의 '사회적 경제 활성화'의 중요성을 알려줄 책!

사회적 경제, 최소한의 사회 안전망

2011년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다 삶을 마감한 시나리오 작가 고(故) 최고은 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가난’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다. 그러나 최고은 씨의 안타까운 죽음으로부터 6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도리어 우리 사회에서는 국가와 사회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쓸쓸하고 불행한 삶을 근근이 이어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멀쩡한 삶을 살아가던 한 개인이 실직을 하거나 사고로 인해 갑자기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 경우를 주위에서 많이 접할 수 있다.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왔지만, 점점 깊어지는 불황의 늪으로 인해, 그리고 취약한 사회적 안전망으로 인해 삶의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사람이 많다. 한국 경제가 점점 불황으로 진입할수록 국가의 복지 정책은 위축될 수밖에 없고, 경제의 공식 부문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등을 돌리기 시작하면, 가난한 사람은 버틸 수가 없다.

《88만원 세대》, 《불황 10년》 등 한국 사회 문제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통찰해온 경제학자 우석훈은 신간 《사회적 경제는 좌우를 넘는다: 더 가난해지지 않기 위한 희망의 경제학》에서 바로 지금과 같은 불황의 시기에 사회적 경제가 새롭게 고민되고 시작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자본주의가 가난한 사람들을 전혀 챙겨주지 않았던 19세기에 협동조합이 처음으로 생겼듯이, 한국 경제가 정글 자본주의화 되는 이 시점에 사회적 경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그리고 대공황 이후 무솔리니가 집권한 이탈리아에서 협동조합이 국가를 운용하는 기본 조직으로 고민되었듯이, 또한 스위스의 대표적인 보수 도시 취리히에서 사회적 경제가 꽃을 피우고 있듯이, 사회적 경제는 좌파와 우파라는 오랜 정치적 경제적 경계를 넘어 고민되어야 한다. 저자 우석훈은 가난한 사람이 더 가난해지고, 어려운 지역이 더 어려워지기 전에 사회적 경제를 통해 부드럽고 은근하게 보호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이 책에서 밝힌다.

‘사회적 경제=좌파 정책?’: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자

대다수의 사람들은 사회적 경제를 자신과 거리가 먼, 몇몇 소수의 사람들에게나 해당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는 사회적 경제는 좌파들의 경제 정책이라는 선입견을 가지는 사람도 많다. 우석훈은 이러한 오해를 푸는 것에서 이 책을 시작한다. 우석훈은 사회적 경제의 필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도서관에 빗대 설명한다. 도서관은 보수적인 사람도, 혹은 진보적인 사람도 그 중요성과 필요성에 반대하지 않는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회적 경제는 도서관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주머니가 넉넉하지 않을 때일수록 개인이 책을 사기 힘들어져 도서관의 중요성이 커지는 것처럼, 불황기일수록 해결책을 ‘사회적인 것’, ‘공유’에서 찾는 사회적 경제가 중요해진다.

파시스트 정치가 무솔리니가 대공황에 빠진 이탈리아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사회적 경제 정책을 고민한 것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사회적 경제는 IMF 경제 위기 상황에서 싹트기 시작했다. 김대중 정부는 경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자활’ 정책과 ‘생활협동조합법’을 자리 잡게 함으로써 기초를 세웠다. ‘생산적 복지’라는 당시 유행하던 정책의 흐름을 따라간 ‘자활’ 정책들은 지역 자치 구조가 약했던 한국에서 지역에 근거를 둔 조직이 태어나는 데 밑거름이 되었고, 생활협동조합법은 대기업이 아닌 조합원으로 구성된 협동조합이 경제에 참가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김대중 정부 때 싹을 틔운 사회적 경제가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를 통해 성장해왔다. 주목할 점은 노무현 정부 당시 입안된 사회적 기업에 대한 법률은 당시 새누리당 의원이었던 진영 의원이 대표 발의해 만들어졌고, 이명박 정부 당시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민주당의 손학규 의원이 주도해 협동조합법이 통과되었다는 점이다. 또한 박근혜 정부에서는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과 민주당 신계륜 의원, 정의당까지 ‘사회적 경제’ 법안을 내놓았으나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의 반대로 좌초되고 만다. 이처럼 한국에서도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사회적 경제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사회적 경제가 정글 자본주의화 되는 한국 사회에서 서민을 위한 든든한 안전망이 되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정글 자본주의에서 살아남는 또 하나의 방법

경제 상황이 장기적으로 어려워지는 것을 ‘L자형 공황’이라 부른다. L자형 경제위기 상황에서는 국가와 시장이 극도로 위축되고, 많은 경우 가족들도 같이 어려워진다. 자영업자의 비중이 다른 어느 나라보다 높은 한국에서 사회적 경제는 점점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가령 급작스러운 실업으로 자영업 창업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생각해보자. 어쩔 수 없이 대기업의 프랜차이즈를 차린 많은 사람들이 몇 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의 저자 우석훈은 일단 창업하기 전에 사회적 경제에 속한 경제단체들의 문을 두드려보라고 말한다. 회사에서 실직했다고 누구나 꼭 자영업을 하고 사장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사회적 경제의 영역에 속한 마을기업 등에서 자영업에 대한 준비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 한국에서 사회적 경제는 재취업 인력에 대해 비록 제한적이지만 나름대로 해법을 제시한다. 중산층 실업자가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아가기 전까지 1~2년을 준비하고 모색하는 기간을 마련해줄 수 있다. 국민경제라는 좀 더 넓은 의미에서 본다면 사회적 경제는 경제 인프라이기도 하고, 사회 안전판 같은 것이기도 하다. 한국과 같이 불황에 돌입하는 나라라면 더욱 더 사회적 경제가 필요하다.

사회적 경제? 공익을 위한 경제학

사회적 경제를 다른 식으로 해석하자면, 우리가 공유하는 것, 즉 공유지와 관련된 비즈니스라고 할 수 있다. 유럽의 주택 협동조합의 예에서 참고할 수 있듯이 한국에서도 아파트 협동조합 형태의 사업이 가능하다. 한국에서 개인이 집을 구하는데 최소한으로 계산해도 몇 억이 든다. 이런 현실 속에서 어떻게 사회적 대안을 만들어나갈 것인가? 어떻게 우리들의 공유지를 확보할 것인가? 이러한 고민에서 아파트 협동조합과 같은 사회적 경제에 기반을 둔 아이디어들이 힘을 얻는다(본문 213쪽). 소규모 코하우징 형태로 운영되는 공동체에서는 육아, 교육, 문화 활동 등 생활 전반에 대한 것들을 협동조합을 통해 공동운영하며, 의료협동조합 등 다른 분야의 협동조합과 협력하거나 결합할 수도 있다.

사회적 경제가 제대로 꽃피려면 지역 단위의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일본 고베나 스페인의 몬드라곤 협동조합처럼, 지역 경제의 근간이 협동조합을 통해 움직이고 더 나아가 지역 자체를 하나의 경제 네트워크로 만드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동네 구청장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본문 225쪽). 현재 한국에서도 지역별로 사회적 경제 관련 조례가 제정되고 있다.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사회적 경제에서 해답을 찾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사회적 경제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업 두 가지는 에너지 산업(본문 242쪽)과 로컬푸드(본문 257쪽) 사업이다. 협동조합 형태로 태양광 발전기를 보급하는 사업과, 재생 에너지 발전소를 운영하는 것 등 에너지 산업에서 사회적 경제가 참여할 여지가 무궁무진하다. 지역 농산물 중심으로 식품 시장을 재구성하자는 로컬푸드 사업도 사회적 경제가 생활 밀착적인 분야에서 얼마나 큰 호응을 얻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사회적 경제에 대한 최적의 입문서

《사회적 경제는 좌우를 넘는다》를 집필하며 저자 우석훈이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사회적 경제’가 어렵고 딱딱한 내용일 것이라는 사람들의 선입감을 없애는 것이었다. 우리의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개념인 사회적 경제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사회적 경제의 기본 개념은 물론 역사적 흐름을 충실하게 소개했다. 또한 더 많은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현재 한국과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회적 경제의 구체적인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또한 독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사회적 경제 조례 제정 현황을 표로 정리해 실었다. 기초 지자체 단위에서 사회적 경제를 담당하는 부서의 연락처를 정리해 사회적 경제에 관심이 있는 독자에게 도움이 되고자 했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지금, ‘사회적 경제’를 다룬 이 책이 더 반갑고 소중합니다. 우석훈 박사는 사회경제적 약자들의 삶을 자신의 삶과 포개고 세계적 상황과 엮어내면서 실증적으로 분석해왔습니다. 이 책에는 영세 자영업자를 약탈해온 ‘세습 자본주의’의 속성이 생생하게 나타납니다. 협동조합이 ‘정글 자본주의’에 어떻게 저항해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공동체를 꾸리고 로컬푸드를 이룬 지역의 모습도 충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사회적 경제’의 풍경 속에는 ‘사람사는 세상’, 지역공동체가 중심이 된 ‘사람경제’가 들어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분 모두가 ‘사회적 경제’가 꿈꾸는 오래된 미래를 만나게 되길 기대합니다.
- 문재인(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

뉴 노멀의 시대, 낡은 시스템을 넘어설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인가? 저자 우석훈은 빛바랜 진영 논리를 뛰어넘는 ‘사회적인 것’에서 또 다른 가능성을 찾는다. 사회적 경제에 대한 명쾌한 이해와 실천적 문제의식이 돋보이는 이 책은 극심한 격차를 해소하고 탄탄한 공동체로 나아가는 창의적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간 발칙한 시선으로 기성의 벽에 도전해온 저자는 새로운 길은 언제나 가까이 있음을 웅변하고 있다.
- 정세균(국회의장)

수저계급론, 3포세대론까지 내몰린 청년들의 아픔은 우리 사회가 적극 나서 함께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 제주특별자치도지사로 재임하며 난 스스로를 대기업형 CEO가 아닌 사회적 경제 CEO에 가깝다고 이야기한다. 지금의 한국 경제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한 가지 대안으로 사회적 경제가 적극 고민돼야 하는 시점이다. 사회적 경제 시범 도시인 제주는 행정과 공기업의 혁신, 청년층 일자리 창출과 공공주택 등 사회적 경제 시스템을 갖춰 나가며 제주의 미래, 우리 청년들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저자의 이 책을 통해 우리가 함께 사회적 경제에 관해 알고, 고민해보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
- 원희룡(제주도지사)

회원리뷰 (24건) 리뷰 총점9.0

혜택 및 유의사항?
사회적 경제에 대한 입문서로 더없이 충분하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초* | 2017.06.02 | 추천10 | 댓글9 리뷰제목
  우리는 흔히 사회적 경제 하면 협동조합을 떠 올린다. 그리고 그런 협동조합의 하나로 농협이나 축협, 신협을 생각하지만 그리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지는 못하다. 아마 조합장 선거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추문들, 그들이 갖는 이권들.. 이런 부정적인 모습들이 우리 머리 속에 각인되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사회적 경제는 최소한의 사회안전;
리뷰제목

  우리는 흔히 사회적 경제 하면 협동조합을 떠 올린다. 그리고 그런 협동조합의 하나로 농협이나 축협, 신협을 생각하지만 그리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지는 못하다. 아마 조합장 선거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추문들, 그들이 갖는 이권들.. 이런 부정적인 모습들이 우리 머리 속에 각인되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사회적 경제는 최소한의 사회안전망 이라고 한다. 도대체 사회적 경제라는 것이 무엇이길래 그럴까? [88만원 세대]를 쓴 경제학자 우석훈은 이 책 [사회적 경제는 좌우를 넘는다]에서 그런 사회적 경제가 무엇이고, 왜 필요한지를 알려주고 있다. 많이 들어는 보았지만 명확하게 알고 있지 못하던 사회적 경제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돕고, 그런 사회적 경제를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도 말하고 있다.

 

  사회적 경제를 말할 때 우리가 자주 범하는 오류 중의 하나는 복지에서 그러하듯 진영논리로 접근한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는 진보나 좌파진영의 경제정책이라는 선입감에 거부감을 가진다거나, 아니면 빈곤한 우파들의 프레임의 갇혀 일단 반대부터 하고 보는 것이 그런 경우이다. 그러나 저자는 스위스의 대표적인 우파도시 취리히에서 사회적 경제가 꽃피우고 있는 것을 예로 들면서 사회적 경제는 우파 혹은 좌파라는 진영논리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말한다. 사회적 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 한 때는 대부분 경제불안기이며, 급격한 경제위기에 다른 방식으로는 먹고 살 수 없게 된 사람들끼리 모인 조직을 정부가 지원하면서 형성된 것이 사회적 경제라는 것이다. 한국은 누가 뭐래도 우파가 지배하는 사회이다. 그렇다면 취리히의 예에서처럼 우리도 한번 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저자. 그래서 그는 역대정권에서 사회적 경제에 대해 어떻게 접근했고, 또 우리가 한다면 어떻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사회적 경제는 흔히 다른 나라도 그러했듯이 경제위기로 삶이 팍팍해진 외환위기 때 그 극복방안의 하나로 진행되어 왔다고 한다. 김대중정권 때 지역자활센터와 생활협동조합에 대한 제도적 정비로 사회적 경제가 뿌리를 내리고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으며, 노무현정권 시절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정비되고, 이명박정권 때는 임기 말 국회에서 협동조합기본법이 만들어지면서 성장해왔다. 그러나 박근혜정부 들어서는 국회에서 사회적경제기본법안을 준비했지만 청와대에서 기를 쓰고 반대하는 바람에 좌초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한국에서도 사회적 경제는 진영에 관계없이 관심을 기울여왔다고 한다. 한가지 흠이라면 이명박은 사회적 경제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고 자신을 반대하는 집단에 사회적기업들이 포함되자 그들에 대한 지원을 딱 끊어버렸고, 박근혜는 자신이 뭘 하고 싶고 뭘 하는지도 전혀 몰랐던 것처럼 사회적 경제가 무엇인지도 몰랐던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사회적 경제의 필요성을 도서관에 빗대어 설명한다. 자본주의사회에서 사회적 경제는 도서관과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개인의 지식이 도서관에서 출발하고 집단과 지역의 지식은 도서관에서 마무리된다고 한다. 그러기에 더 고급스러운 일이 필요할수록, 그리고 불황일수록 도서관의 존재가 중요해진다. 사회적 경제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사회적 경제가 잘 갖춰져 있고 그것이 잘 돌아가는지 또는 그런 것이 존재하기나 하는지 호황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살아간다. 아니 일일이 그렇게 알 필요도 없다고 한다. 그렇지만 주머니가 넉넉하지 않을 때 사람들이 책을 사기 힘들어져 도서관을 찾듯이 불황기가 될수록 해결책을 사회적인 것, 혹은 공유에서 찾는 사회적 경제가 중요해진다고 한다. 사회적 경제를 다른 말로 해석하면 공유와 관련 된 비즈니스라고 말하는 저자, 그는 우리도 아파트협동조합 형태의 사업이나, 협동조합 형태로 태양광발전기를 보급하는 에너지사업 등에 사회적 경제가 참여할 여지가 많다고 한다. 지역농산물 중심으로 식품시장을 재구성하는 로컬푸드사업은 사회적 경제가 생활밀착 분야에서 얼마나 큰 호응을 얻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말한다.

 

  이처럼 저자는 가난한 사람이 더 가난해지고, 어려운 지역이 더 어려워지기 전에 부드럽고 은근하게 보호장치를 만드는 것이 사회적 경제라고 말한다. 자본주의가 가난한 사람들을 전혀 챙겨주지 않던 시절 협동조합이 생겨난 것처럼, 점점 깊어지는 불황의 늪과 취약한 사회안전망으로 인해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현재의 한국사회에서 사회적 경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지난 200년 동안 자본주의를 먼저 만들어 낸 선진국들도 그렇게 살아왔다고 한다.

 

  이 책을 읽고서 그 동안 막연하게만 알아왔던 사회적 경제에 대한 기본적인 것들을 제대로 알게 되었다. 우리 사회도 제대로 된 사회적 경제가 정착되고 성장하기를 기대해본다. 또한 내가 농촌에서 살아가면서 무엇인가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은퇴 후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도 하나의 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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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사회적 경제는 좌우를 넘는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산*람 | 2017.06.07 | 추천7 | 댓글8 리뷰제목
사회적 경제는 좌우를 넘는다우석훈문예출판사/2017.5.4.sanbaram   지금 우리경제는 장기침체 국면에 빠져들고 있다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한편에서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간들의 일자리를 로봇에게 빼앗겨 새로운 모색을 할 때라고도 한다. 무엇보다 급한 것은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이다. 높은 실업률을 감소시키고 소득 불균형을 해소하며 중산층을 끌어 올릴 수;
리뷰제목

사회적 경제는 좌우를 넘는다

우석훈

문예출판사/2017.5.4.

sanbaram

 

지금 우리경제는 장기침체 국면에 빠져들고 있다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한편에서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간들의 일자리를 로봇에게 빼앗겨 새로운 모색을 할 때라고도 한다. 무엇보다 급한 것은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이다. 높은 실업률을 감소시키고 소득 불균형을 해소하며 중산층을 끌어 올릴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위기의식은 이미 오래 전부터 느끼고 있었지만 제대로 된 대책이 없이 그저 임시방편으로 대처했기에 오히려 문제를 더 악화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때 사회적 경제를 일으켜 우리가 당면한 고용문제와 실업문제 해결의 실마리로 삼아야 한다는 사회적 경제는 좌우를 넘는다라는 책이 나왔다. 저자 우석훈은 경제학자로, 저서 <88만원 세대>, <불황 10>, <오늘 한 푼 벌면 내일 두 푼 나가고등이 있다.

 

국제적으로 보면, 협동조합을 비롯한 사회적 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한 때가 경제 불안기다. 1929년 대공황으로 세계 전체가 어려울 때, 무솔리니의 파시즘 아래에서 이탈리아 협동조합이 경제의 핵심 축을 담당했다. 일본의 생활협동조합이 노동자와 시민들 사이에서 지역적으로 형성된 것은 패전 후 정말로 먹을 것도 없던 곤궁하던 시기였다.(p.11)” 이처럼 경제적 불황기에 생겨난 협동조합은 지금 우리가 처한 장기침체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는 탈출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저자는 서문에서 주장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들 앞에 펼쳐질 불황의 시기에 개인들이 조금이라도 덜 힘들고, 더 즐겁고, 더 재미있는 것들을 고민해야 한다. 일상적이고 소소하지만 같이 고민하는 삶, 그것을 사회적으로 같이 논의 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그래서 ‘1장 사회적 경제에 관한 짧은 스케치들/ 2장 인물로 보는 사회적 경제/ 3장 정글 자본주의와 경제 휴머니즘/ 4장 공유지 비즈니스/ 에필로그로 그 실상을 분석하고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MB의 시간과 손학규의 시간이 교차하는 그 시점, 협동조합 기본법이 태어났다. 많은 경우, 사회적 경제는 이미 사회에서 뭔가의 흐름이 생기고 법적 제도화는 그 뒤를 따라가면서 생겨난다. 그렇지만 협동조합의 경우는 설립을 가능하게 한 법이 생기면서 현실이 그 뒤를 따라가게 되었다.(p.135)” 지금은 이렇게 생겨난 협동조합법을 활용하여 우리의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은행 빚을 감수하고라도 식당을 창업하려는 사람이라면, 사회적 기업이나 협동조합에서 1-2년 일을 해보기를 권한다. 막 시작하려는 사회적 기업, 특히 예비 사회적 기업 같은 곳은 늘 사람이 부족하다. 그리고 전문적인 기술을 갖춘 사람들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서, 동료로서 일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더 많다. 요즘은 서울시나 경기도 같은 큰 광역단체가 아니더라도 기초단체 차원에서 사회적 경제에 관한 지원 단체들이 만들어졌다. 이런데서 진행하는 교육 과정에 참여하는 것은 사회적 경제에 첫발을 떼는 가장 편한 방법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한국은 이 압축성장 현상에 대한 평가에서 경제적으로 좌우가 나뉜다고 할 수 있다. 압축한 건 잘했다. 그러나 그 사이에 벌어진 소소한 부작용을 눈감아 주자고 말하면 우파다. 반면 압축되는 과정에서 벌어진 문제점을 이제는 완화하거나 해소하자고 말하는 사람들이 좌파다.(p.170)” 좋다고 말하든 나쁘다고 말하든, 압축 현상이 벌어졌다는 사실만큼은 모두가 동의한다. 그러나 잘못된 상속제도로 야기된 금수저, 흙수저로 인해 자식에게 물려주기 위해서 죽도록 일한다.”는 경제적 동기를 설명하는 경제는 정글의 경제이고, 야만 자본주의다. 이런 세습 과정에서 배제되고 소외된 대부분의 청년들은 절망스러운 고단함 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사회적 기업을 마을에서 만들고 정부에서 일정기간 지원해 경제적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경제 발전과 동시에 토지 소유와 건물 소유가 거의 처음부터 다시 시작된 드문 경우다. 산업화 속도도 가장 빨랐지만, 도시화 속도도 가장 빨랐다. 영국을 제외하면 OECD 국가 중에서는 도시화율도 가장 높다. 공유지라고 할 수 있는 국유지가 아주 빠르게 줄어들었으며, 공적으로 유지되는 주거지인 임대주택의 비율은 가장 낮다.(p.177)”이런 상황을 주택조합을 결성하여 주거지 문제를 해결하고 소유권의 매매를 보장함으로써 효율적으로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 시킬 수 있다고 한다. 앞으로 건물과 에너지가 만나는 영역은 많은 비즈니스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지역이다. 세계적으로 패시브 하우스, 또는 제로 에너지 하우스라고 불리는 새로운 건물과 주택 양식은 점점 더 의무적으로 강화되는 추세다. 새로 지어지는 건축물에 대해서는 제로 에너지 양식이 점점 더 강화되어 갈 것이다. EU2019년부터 제로 에너지 건물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이런 체제가 될 때 주택조합은 여러 가지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 특히 기초단체로 갈수록 사회적 경제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질 것이다. 흔히들 티핑포인트라는 표현을 쓴다. 어떤 양상이 극적으로 변하게 되는 순간을 의미하는데, 국민경제의 질적 변화를 가져올 정도가 된다. 아마 한국의 지자체 특히 기초 지자체에서는 2-3퍼센트 정도가 티핑 포인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p.237)” 생활 단위에서의 정치, 이것을 결국은 지역경제가 이끌어 나가게 된다. 이런 흐름은 경제에도 좋고, 정치에도 좋은 것이다. 사회적 경제가 현실적으로 생활경제 그리고 지역경제로 오면 좌우 차이가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로컬푸드가 대표적이다. 심지어 좌우를 막론하고 무지막지하게 욕먹는 농협도 로컬푸드와 관련된 경제활동에 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잘한 일이라고 한다. 다만 비리로 얼룩지는 농협협회장 선거를 대의원 조합장이 할 것이 아니라 전국 조합원들이 동시에 하는 직접투표로 하는 것이 농협개혁의 시작이다.

 

종교가 보수적이냐 진보적이냐? 어려운 질문이다. 그렇지만 사회적 경제는 기본적으로 좌우 관계를 넘어서는 동네의 일이다. 그리고 그 동네가 튼튼해지는 데는 정치적 견해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p.277)” 불교나 기독교 등 종교계에서 사회적 기업을 시작할 때, 한국 경제가 비로소 다음 단계를 향한 티핑 포인트를 넘어서게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청년들은 일자리를 마련하게 되고 노령화 되어 줄어가는 신도걱정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한다. 문제는 사회적 기업의 의사결정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느냐 인데, 헌법재판소가 평의를 통해서 가장 큰 의사결정을 처리하는 것처럼 사회적 기구들도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회적 경제의 풍경 속에는 사람 사는 세상의 지역 공동체가 중심이 된 사람경제가 들어있다. 사회경제가 꿈꾸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에서 시작하는 사회적 기업이나 협동조합 등이 앞으로의 대안이라는 것이다. 그 주체가 지역주민이 되면 정치, 종교를 떠나서 지역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이 마련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인공지능 로봇에 의한 4차 산업혁명으로 일자리를 걱정하고, 청년실업문제 해결을 위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함께 읽고 생각하면 좋은 결과를 얻는데 도움을 받으리라 생각한다.

 

(이 리뷰는 문예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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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시기를 경제적으로 ‘손실의 시대’로 해석한 대목이 특히 통렬했다._중앙일보 서평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 2017.05.22 | 추천7 | 댓글0 리뷰제목
"경제 위기 이후 대안으로 떠오른 패러다임이 ‘사회적 경제’""지구촌 곳곳 협동조합 바람"▶ 우석훈, 《사회적 경제는 좌우를 넘는다》, 중앙일보 서평▶ 문재인 대통령 추천도서----------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대안으로 떠오른 패러다임이 ‘사회적 경제’다. 협동조합이나 사회적 기업의 경제 영역을 통합하는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 UN은 2012년을 ‘세계 협동조합의 해’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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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기 이후 대안으로 떠오른 패러다임이 ‘사회적 경제’"
"지구촌 곳곳 협동조합 바람"
▶ 우석훈, 《사회적 경제는 좌우를 넘는다》, 중앙일보 서평
▶ 문재인 대통령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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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대안으로 떠오른 패러다임이 ‘사회적 경제’다. 협동조합이나 사회적 기업의 경제 영역을 통합하는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 UN은 2012년을 ‘세계 협동조합의 해’로 지정했고, 같은 해 우리나라에서도 협동조합기본법이 만들어졌다. 원래 있던 것을 모으거나 이으면서 규모를 더 키우려는 움직임이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사회적 경제는 그러나 돈을 더 벌기 위한 방법이 아니다. 덜 가난해지기 위한 전략이다. 안타깝지만, 혼자서는 살아남기 힘드니 힘을 합쳐 견디자는 몸부림이다. 『88만원 세대』에서 청년 세대의 희망 없는 오늘을 들여다봤던 경제학자가 서로서로 손을 잡고 불황의 늪을 건너자고 제안한다. 태양광 발전기를 협동조합이 보급하는 에너지 산업,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로컬 푸드 사업을 대표 사례로 꼽는다. 박근혜 정부 시기를 경제적으로 ‘손실의 시대’로 해석한 대목이 특히 통렬했다.

[출처: 중앙일보] 전문 읽기
http://news.joins.com/article/21590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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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좀 지겨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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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닉****다 | 2017.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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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와 '경제'가 왜 어울리기 어색한가? 둘 다 휴머니즘을 지향하는게 마땅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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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월* | 2018.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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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돌파구는 사회적 경제뿐. 교양 차원이 아니더라도, 꽤 재미있게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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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고 | 2017.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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