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내도록 당신에게 영감을 준 것은 무엇인가요?
- 동물사진을 찍는 건 어릴 때부터의 꿈이었어요. 동물들은 바라보기만 해도 항상 제게 영감을 주었어요. 강아지들이 제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멋진 기회를 주었죠.
시간은 얼마나 걸렸나요?
- 이 책에 실린 3분의 1 가량의 사진들은 책을 내기로 결정하기 전에 찍어두었던 사진들이고, 나머지 사진들은 9개월간의 작업을 거쳐서 탄생했어요.
사진의 주인공이 될 강아지들은 어떻게 선정했나요?
- 이 책에 등장하는 강아지들은 대부분 저의 개 헨리의 친구들이거나, 헨리와 산책 중에 만나게 된 강아지들이죠. 몇몇 희귀한 종의 강아지들은 브리더들의 도움을 받아 만나게 되었고요. 강아지들을 선택하는 기준이 있었다면 항상 종의 특성을 완벽하게 표현해줄 수 있는 강아지를 찾으려고 노력했다는 거예요.
한 컷의 사진을 위해 준비하고 촬영하는 데는 얼마나 시간이 소요되었나요?
- 제가 도착해서 촬영 준비를 하고, 또 개들이 저와 저의 어시스턴트, 각종 장비 등 환경에 적응하는 데 적어도 30분 이상이 걸리죠. 저는 항상 개 주인들에게 촬영에 5분이 걸릴지 5시간이 걸릴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어요. 하지만 다행히도 그렇게까지 오래 걸렸던 적은 없었어요.
촬영 중 어려웠던 점이나 특별한 사건은 없었나요?
- 키샤가 강가에서 앞발을 다친 일을 제외하고는 큰 사고는 없었어요. 다행히도 가까운 곳에 동물병원이 있어서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었죠. 그밖에도 여러 가지 작은 사건들이 있었어요. 도비는 입에 물린 장미란 장미는 모두 꺾어버렸는데, 사진촬영에 필요한 한 송이는 간신히 건질 수 있었죠. 또 스펜스는 촬영 중에 아무것도 입에 물지 않으려고 하며 바닥에 엎드려버렸는데 그것이 도리어 촬영하기 좋은 찬스가 되었습니다. 퍼비가 촬영을 앞두고 다리를 다쳤는데 회복 기간 동안 다행히 많이 자라지 않아 커다란 청바지 주머니에 들어갈 수 있었지요.
함께 작업한 강아지 중에 스타를 꼽아보면?
- 모든 강아지들이 다 멋진 모델이 되어주었지만 특히 담배를 피워야 했던 브루노와 미스터 하인즈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물론 영원한 나의 스타 헨리에게도요.
사진촬영을 하기에 가장 좋은 강아지는?
- 느긋한 성격을 가진 종이 촬영하기 쉽죠. 하지만 저는 도전하는 것도 좋아해요!
강아지들의 멋진 표정을 잘 포착하는 당신만의 기술은 무엇인가요?
- 저는 개 주인들도 깜짝 놀랄 만큼 다양한 소리를 내서 강아지들의 주의를 끌어요. 개 주인들은 종종 “당신이 낸 소리인가요?”하고 묻거나, 소리를 낸 도구를 찾으려고 두리번거리기도 하죠. 원숭이나 소, 양의 울음소리, 개가 낑낑거리는 소리, 짖는 소리… 저의 어시스턴트 나탈리는 제가 내는 원숭이 소리를 좋아해서 저보고 항상 그 소리를 내라고 해요. 저는 강아지로부터 원하는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소리의 톤을 조절할 수도 있어요.
특별히 아끼는 사진이 있나요, 있다면 무슨 이유에서죠?
- 모든 사진이 다 소중하지만, 힘들게 찍은 사진에 더 애착이 가요. 우선 나의 개 헨리의 사진이 가장 특별하지만 일단 제쳐놓고 다른 사진들을 꼽아볼까요. 앰버 - 앰버가 해먹에 눕도록 가르치는 데 한달이 걸렸어요.
맥타비시- 런던에 사는 친구의 개인 맥타비시는 금세 저와 친구가 되었어요.
조지와 휴고 - 아기백조 휴고가 조지의 머리 위에 앉아 있는 사진이죠. 헨리의 친구인 조지는 이 사진을 위해서 인내심을 길러야 했어요.
로키와 새끼고양이 - 오래전에 찍은 사진이지만 정말 좋아하는 컷이죠. 로키는 점잖은 개였어요. 새끼고양이와 로키의 다정한 모습이 담긴 이 사진을 볼 때면 저는 항상 멋진 우정의 모습을 되새기곤 해요.
그 밖에 브루노, 무법자 코난, 브루스, 미스터 하인즈, 도비, 도너와 블리츤… 이제 그만할까요?
사진작가로서 당신에게 최고의 순간은 언제였나요?
- 일을 그만둔 것이 좋은 기회가 되었어요. 어시스턴트를 그만둔 후에 돼지가 시계를 차고 있는 사진을 찍었는데 그 사진이 뉴질랜드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상을 받았어요. 정말 너무 기뻤고 그때부터 자신감을 갖게 됐죠. 출판사에서 그 돼지 사진을 보고는 동물사진을 더 찍어보라고 제안했어요. 그렇게 전 세계에서 제 사진이 쓰이게 됐죠. 하지만 정말 최고의 순간은 제가 뉴욕의 서점에 들어가 『101마리 강아지』가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하는 순간일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