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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을 코에 감은 코끼리, 행복을 찾아나서다

명품을 코에 감은 코끼리, 행복을 찾아나서다

: 고대의 지혜와 긍정심리학이 검증한 행복의 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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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7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432쪽 | 582g | 150*220*30mm
ISBN13 9788981102869
ISBN10 8981102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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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조너선 헤이트
코끼리와 기수의 비유 창안자로 더 유명한 조너선 헤이트는 버지니아대학 심리학과 교수로, 도덕성의 감정적 근거와 진보주의자와 보수주의자들의 문화를 비롯한 각 문화의 도덕성이 다양하게 변화하는 양상을 연구한다. 무신론자 이면서도 2001 종교의 노벨상이라 할 수 있는 템플턴상을 수상 했으며 같은 해 긍정심리학 대상을 받았다. 2003년에는 버지니아 대학에서 최우수 교수상을 수상했다. 미국심리학회에서 발행한 ≪행복: 긍정심리학과 좋은 삶 (Flourishing: Positive Psychology and the Life Well-Lived)≫의 공저자이다. 현재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 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부인이 한국인이다.
역자 : 권오열
한국외국어대학 영어과와 연세대학교 대학원 영어 영문학과를 마쳤다. 홍익대, 동국대, 건국대에서 TOEIC을 가르쳤으며, 현재 번역가 에이전시 하니브릿지에서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워런 버핏 이야기》,《오프라 윈프리 이야기》,《스티브 잡스 이야기》,《피터 드러커의 위대한 통찰》,《우뇌 좌뇌 리더십 : 통섭의 시대를 여는 리더의 두뇌혁신》,《블루 프린팅 - 삶의 속박에서 벗어나 진짜 부자가 되는 9가지 비밀》,《프란체스코의 베네치아》,《감성 리더십 :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끄는》,《사랑받는 기업의 조건 : 서비스 리더십 사람 그리고 가치》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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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의 해박한 인문학적 지식을 총동원하여 행복에 관한 동서양의 지혜를 모으고, 이를 뇌생리학과 인지발달심리학 등 현대과학의 성과와 연결시켜서 행복의 본질에 대한 명쾌한 설명을 시도한다. 그래서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면서 동서양의 위대한 성인과 학자를 만나고 최첨단의 현대과학이 밝혀낸 연구성과들과도 만나게 된다. 저자는 코끼리를 등장시켜서 이 둘의 엉뚱한 만남을 재미있게 풀어간다. 행복을 찾아나선 인간의 마음을 코끼리 등에 올라탄 기수로 그리면서 코끼리와 기수 사이의 긴장과 갈등, 조화와 협력 여부가 인간의 행복추구에 중요한 변수임을 갈파한다. ---p.4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 나는 인류가 낳은 위대한 사상의 주요 발상지인 세 지역, 즉 인도(《우파니샤드》, 힌두교 문학인 《바가바드기타》, 석가모니의 어록 등), 중국---p.《논어》, 《도덕경》, 맹자와 여러 철학자들의 글), 그리고 지중해 문화(《구약성경》, 《신약성경》, 그리스 및 로마 철학자들, 《코란》에서 나온 지혜가 담긴 수많은 글들을 읽었다. 또 지난 500년 동안 쓰인 철학과 문학 분야의 다양한 저작들도 두루 섭렵했다. 심리학과 관련된 주장, 다시 말해 인간성이나 마음의 작용에 관한 진술이 눈에 띄면 따로 적어두었다. 여러 장소와 시대에 공통되는 생각을 발견할 때마다 나는 그것이 위대한 사상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인류의 심리와 관련하여 시대를 초월하는 10가지 생각들을 기계적으로 나열하지는 않았다. 나는 빈도보다는 일관성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인간이 어떻게 행복과 의미를 찾을 수 있는지를 말해주는, 서로 맞물려서 지지(支持)하는 사상들에 대해 쓰고 싶었다. 나의 주된 연구분야는 긍정심리학(positive psychology)으로, 이 새로운 분야가 지향하는 바는 인간이 행복과 의미를 찾도록 돕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어떤 점에서 아주 오래된 지혜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긍정심리학의 뿌리와 이 심리학을 현대에 적용하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한다.---p.15

이쯤에서 물어보자.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 몇 가지 ‘행복의 가설’이 있다. 행복은 내가 원하는 것을 얻는 데서 온다는 것이 그 하나인데, 이런 행복은 지속시간이 짧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고 연구결과도 이를 확인해준다. 좀 더 그럴듯한 행복의 가설은, 행복은 우리 내부로부터 나오며 세상을 내 욕망의 시녀로 만드는 방식으로는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고대 세계에서는 이런 생각이 지배적이어서 인도의 석가모니와 고대 그리스 및 로마의 스토아 철학자들은 예측할 수 없고 통제할 수 없는 사람과 사건에 대한 감정적인 집착을 끊고 수용하는 태도를 함양하도록 항상 가르쳤다. 이러한 고대인들의 생각은 존중할 만하다. 대개 세상을 바꾸는 것보다는 마음을 바꾸는 게 좌절에 대한 더 효과적인 대응법임은 확실하다. 그러나 나는 이 행복의 가설이 잘못되었음을 증명하는 증거를 제시할 것이다. 우리가 얻으려고 애쓸 만한 가치가 있는 것들이 있으며, 우리를 지속적으로 더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외부적인 삶의 조건들이 있다는 사실을 여러 연구결과들이 보여준다. ---p.17

요약하자면, 기수는 왕이나 사장, 또는 고삐를 콱 틀어쥐고 있는 전차 모는 전사가 아니라 조언자나 하인일 뿐이다. 또 기수는 가자니가가 말한 해석자 모듈이며 의식적이고 통제된 생각이다. 이와 반대로 코끼리는 그 외의 모든 것이다. 코끼리에는 직감, 본능적 반응, 감정, 그리고 자동체계의 상당 부분을 구성하는 육감이 포함된다. 코끼리와 기수는 각각 자기 나름의 지능을 갖고 있으며, 서로 잘 협력할 때 인간이 특별한 역량을 발휘하게 한다. 그러나 이들이 항상 그렇게 사이가 좋은 것은 아니다.---p.46

줄리와 마크는 남매간이다. 그들은 대학의 여름방학을 맞아 함께 프랑스를 여행 중이다. 단 둘이 해변 근처의 오두막에 머무르던 어느 날 밤, 그들은 함께 섹스를 해보면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 최소한 그것은 그들에게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줄리는 이미 피임약을 복용했고 마크도 안전을 위해 콘돔을 착용한다. 둘 다 이 관계를 즐기지만 앞으로 더 이상은 하지 않기로 한다. 그들은 그날 밤의 일을 특별한 비밀로 간직하며 이를 통해 서로에게 더욱 가까운 감정을 느낀다. 남매지간인 두 성인이 서로 합의 하에 육체관계를 가질 수 있다고 보는가? 만약 당신이 나의 연구에 참가한 대부분 사람들과 같다면 당장 ‘안 된다’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판단을 어떻게 정당화할 것인가? 먼저 근친상간은 유전적으로 결함 있는 자식을 낳게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 두 남매가 두 종류의 피임 수단을 이용했다고 지적해도 “아, 그러면 괜찮아요”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그래도 사람들은 “그잰 그들의 관계를 해치기 쉽다”는 등의 다른 논리를 찾기 시작한다. 내가 이 경우에 섹스가 그들의 관계를 더욱 밀착시켰다고 지적하면 사람들은 머리를 긁적이고 얼굴을 찡그리며 이런 식으로 말한다. “그게 잘못됐다는 건 알지만 왜 그런 건지는 딱 부러지게 설명할 수 없네요.”---p.52

복수와 보은은 되갚음 원칙을 확대하고 강화하는 도덕적인 감정이다. 복수와 보은의 감정이 진화한 것은 바로 그것이 개체들 간에 협력적인 관계를 만들어내어 비제로섬게임을 통해 서로 이익을 얻을 수 있게 하는 데 매우 유용한 방편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상호주의 정신을 지닌 종들은 더 크고 협조적인 사회집단을 꾸려갈 수 있다. 사기꾼에게 돌아가는 이익이 그가 적을 만들 때 부담해야 하는 비용에 의해 줄어들기 때문이다. 반대로, 넉넉히 베푸는 태도를 통해 얻는 이익은 친구를 사귀게 됨으로써 증가한다.---p.100

상호주의는 다목적의 관계 촉진제다. 그것은 사회적인 관계를 강화하고 오래도록 지속되게 하며 활력 넘치게 한다. 이 상호주의가 매우 효과적인 이유 중 하나는 코끼리가 타고난 모방자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좋아하는 사람과 교류할 때 우리는 자동적으로 또 무의식적으로 그가 하는 모든 행동을 흉내 내려는 경향이 있다. 만약 상대가 자신의 발을 가볍게 두드리면 우리도 우리의 발을 그렇게 할 가능성이 있다. 만약 그가 자기 얼굴을 만지면 우리도 그대로 따라하기 쉽다. 그러나 인간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흉내 내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를 모방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은근히 모방의 대상이 되는 사람은 더 많은 도움을 베풀며 모방자에게는 물론 다른 이들에게도 기분 좋은 존재가 된다. 고객을 모방하는 웨이터나 웨이트리스는 팁을 더 많이 받는다. 모방은 일종의 사회적인 접착제이며 ‘우리는 하나’라는 의식의 표현이다. 서로를 이어주는 모방의 즐거움은 라인댄스(line dances)나 단체응원, 또는 종교의식에서처럼 사람들이 동시에 똑같은 일을 하는 활동에서 특히 분명해진다. 지금부터 다룰 주제는 우리 인간은 어느 정도 벌과 같은 벌집 속의 생명체라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세계에서 우리는 거의 모든 시간을 벌집 밖에서 보낸다. 상호주의는 사랑처럼 우리를 다른 사람들과 연결시켜준다. ---p.112

그의 이름이 교활하고 도덕성 없는 권력의 이용과 동의어가 되어버린 니콜로 마키아벨리는 500년 전에 이렇게 썼다. “절대 다수의 인간은 외양에 만족하며 마치 그것이 실제인 것처럼 생각한다. 그리고 사물의 실상보다는 눈에 비춰지는 그것들의 겉모습에 더 큰 영향을 받을 때가 많다.” 자연선택은 정치처럼 적자생존의 원리에 따라 움직이며, 몇몇 연구자들은 인간이 마키아벨리적인 방식으로 인생게임을 하도록 진화했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마키아벨리식의 되갚음 전략은 내가 실제로 어떤 사람이든 믿을 만하지만 빈틈없는 파트너라는 명성을 쌓는 데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는 것이다. 공정하다는 명성을 얻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실제로 공정하게 행동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인생과 심리 실험은 때로 우리에게 외양과 실제 사이의 선택을 강요한다.---p.119

인간의 마음은 진화과정에 의해 마키아벨리적인 되갚음 행위를 하도록 만들어졌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여기에는 인간이 위선, 독선, 그리고 도덕적 갈등의 성향을 갖게 하는 인지과정이 수반되는 듯하다. 그러나 때때로 우리는 마음의 구조와 전략을 이해함으로써 역사도 유구한 사회적 조작이라는 게임에서 빠져나와 우리가 선택하는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자기 눈 속의 들보를 확인함으로써 우리는 편견과 선악에 대한 엄격한 태도를 누그러뜨리고, 이를 통해 논쟁과 갈등도 더 자제할 수 있게 된다. 이럴 때 우리는 완전한 길, 다음 장의 주제인 수용의 정신이 이끄는 행복을 향한 길을 향해 출발할 수 있다.---p.150

만약 10초간 자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최고의 일과 최악을 일을 말해보라고 한다면, 우리는 아마 2,000만 달러짜리 복권에 당첨되는 것이나 목 아래쪽으로 몸 전체가 마비되는 것 따위를 열거할 것이다. 복권에 당첨되면 수많은 걱정과 제약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그것은 우리가 꿈을 추구하고 남을 도우며 편안하게 살 수 있게 해줄 것이다. 따라서 그것은 단 한 차례 도파민이 분출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행복을 가져다줘야 마땅하다. 반면 몸의 정상적인 기능을 잃는 것은 평생을 감옥에서 썩는 것보다 더 많은 제약을 가져올 것이다. 우리는 이전에 세웠던 거의 모든 목표와 꿈을 포기하고 섹스도 잊고 먹고 씻는 데 남의 손을 빌려야 한다. 많은 이들이 하반신 불수 환자가 되느니 차라리 죽어버리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착각이다. 물론 목이 부러지는 것보다 복권에 당첨되는 것이 낫기는 하지만 그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대단한 차이는 아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인간은 그것에 적응이 되기 때문이다. 단, 그렇게 되리라는 것을 미리 깨닫지 못할 뿐이다. 인간은 ‘감정 예측’, 즉 미래에 어떻게 느낄지를 예측하는 데 서툴다. 우리는 자신의 감정적 반응의 강도와 지속시간 모두를 크게 과대평가한다. 복권 당첨자와 하반신 마비 환자 모두 1년도 못 가서 대체로 그들이 느끼는 기본적인 행복수준으로 되돌아온다.---p.157

석가모니와 에픽테토스, 그리고 그 외의 수많은 현자들은 격심한 경쟁의 무의미함에 눈을 뜨고 사람들에게 이제는 멈출 것을 권했다. 그들은 특별한 행복의 가설을 내세웠다. 즉, 행복은 내면에서 나오는 것이며, 세상을 내 뜻에 맞추는 방법으로는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불교는 이런 집착이 불가피하게 고통을 불러온다고 가르치며 그것을 끊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에픽테토스 같은 고대 그리스의 스토아 철학자들은 제자들에게 자신이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라고 가르쳤다. 그것은 주로 자신의 생각과 반응을 의미했다. 다른 모든 사건들(행운의 선물과 저주)는 외부적인 요인들이며, 진정한 금욕주의자는 이런 외적인 것들에 요동치 않았다. 그러나 석가모니도 금욕주의자들도 동굴로 은둔하라고 권하지는 않았다. 사실 이들의 이론이 지속적인 호소력을 지니는 이유는 바로 이들이 불안정하고 항상 변화하는 사회에서 발을 빼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평화와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지침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두 이론은 경험적 주장에 근거하고 있다. 바로 외적인 세계에서 재물을 쌓고 목적을 이루려는 노력은 찰나적인 행복만을 가져다줄 뿐이라는 행복의 가설이다. 정작 필요한 것은 내면세계를 다스리는 일이라는 것이다. 만약 이 가설이 맞는다면, 그것은 우리가 어떻게 살고 어떻게 아이를 키우고 어떻게 돈을 써야 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 깊은 의미를 함축하게 된다. 하지만 정말 이 가설이 맞을까? ---p.161

코끼리가 신경 쓰는 것은 행복이 아니라 위신이고 명성이다. 그리고 영원히 남의 눈치를 살피며 무엇이 자신의 명성을 높여줄지를 생각한다. 코끼리는 다른 곳에서 더 큰 행복을 찾을 수 있을 때도 자기 안에 프로그램된 진화상의 목표를 추구한다. 만약 모두가 똑같이 제한된 양의 명성을 추구한다면 그들은 제로섬게임과 끝없는 군비경쟁에 휘말려들 것이다. 이것은 부의 증가가 행복의 증가로 이어지지 못하는 세계다. 따라서 명품 사냥은 행복의 함정이다. 그것은 명품이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데도 그럴 것이라 믿으며 뛰어드는 막다른 골목이다.---p.185

이 책을 쓰기 시작했을 때 나는 석가모니야말로 ‘지난 3,000년간의 최고 심리학자’ 상의 강력한 후보자라고 생각했다. 애쓰는 일이 다 무익하다는 그의 진단은 매우 옳은 지적이라 느껴졌고 평정에 대한 약속은 아주 매혹적으로 들렸다. 그러나 이 책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나는 불교가 과잉반응을 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오류일지도 모른다는 인상을 받았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석가모니는 인도 북부지방을 다스리는 한 왕의 아들이었다. 그가 처음에 싯다르타 고타마라는 이름으로 세상과 인연을 맺었을 때 왕은 그의 아들이 집을 떠나 숲으로 들어가 왕국에 등을 돌릴 운명이라는 예언을 들었다. 그래서 아들이 장성하자 부왕은 그를 감각적인 쾌락으로 묶어두고 그의 마음을 어지럽힐 어떤 것과도 접촉하지 않게 했다. 젊은 왕자는 한 아름다운 공주와 결혼했고 그 외에도 많은 아름다운 후궁들에 둘러싸여 궁궐 아주 높은 곳에서 양육되었다. ---p.188

만약 누군가가 얼마나 행복한지, 또는 그가 얼마나 오래 살지를 예측하고 싶다면(그리고 그의 유전자에 대해서는 물을 수 없는 입장이라면), 그의 사회적인 관계를 살펴야 한다. 강력한 사회적 관계의 형성은 면역체계를 강화하고 담배를 끊는 것 이상으로 수명을 연장시키며, 수술 후의 회복속도를 높이고 우울증과 불안장애의 위험을 줄여준다. 이것은 단지 외향적인 성향의 사람들이 더 행복하고 건강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우리는 자신을 완성하기 위해 다른 사람이 필요하다. 인간은 사랑하고 친구가 되고 도와주고 공유하고 자신의 삶을 다른 사람의 삶과 얽어매도록 미세조정된 감정들로 가득한 초사회적인 종이다. 물론 애착과 관계는 고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장 폴 사르트르의 희곡 《출구 없는 방》(Huis Clos)에 나오는 한 인물은 “지옥이란 바로 타인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천국 또한 바로 다른 사람들에게서 찾을 수 있다.---p.237

1998년 마틴 셀리그만은 심리학이 길을 잃었다고 선언하면서 긍정심리학을 창안했다. 심리학은 병리학과 인간성의 어두운 면에 집착하게 되었고 인간 속에 내재하는 훌륭하고 고귀한 모든 것에 눈을 감아버렸다. 셀리그먼은 심리학자들이 가능한 모든 정신병, 성격결함, 또는 행동장애를 진단하기 위해 정신장애진단?통계편람으로 알려진 대단한 안내서를 만들어낸 사실에 주목했다. 그러나 심리학은 인간의 건강, 재능, 또는 가능성으로 이루어진 상층 영역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언어조차 갖고 있지 못했다.---p.291

사도 바울은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복이 있다”('사도행전' 20장 35절)는 예수의 말을 인용한다. ‘복’이란 말의 한 가지 의미는 ‘행복이나 번영을 준다’는 것이다. 남을 돕는 것이 진정 베푸는 자에게 행복이나 번영을 안겨주는가? 이타주의자가 자신의 이타적 행동을 통해 돈을 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는 없지만 그것이 그들을 행복하게 한다는 증거는 있다.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행복하고 더 건강하다. 그러나 항상 그렇듯이 우리는 역상관관계의 문제와 씨름해야 한다.
우선 선천적으로 행복한 사람들은 확실히 더 친절하다. 따라서 그들의 자원봉사활동은 그들이 느끼는 행복의 결과이지 원인은 아닐지도 모른다. 행복을 원인으로 보는 가설은 심리학자 앨리스 아아이센(Alice Isen)이 필라델피아를 돌며 공중전화에 10센트짜리 동전을 남겨놓는 실험을 했을 때 직접 그 진위가 확인되었다. 전화기에서 동전을 주운 사람들은 그냥 전화를 쓴 이들과 비교해볼 때 종이 뭉치를 떨어뜨린---p.통화자가 전화를 걸고 나오는 순간과 일치되게 시간을 맞추었다) 사람을 도울 확률이 더 많았다. 아이센은 어떤 심리학자보다도 무작위적인 친절을 많이 베풀었다. 그녀는 과자, 사탕봉지, 문구류 등을 나누어주고 다른 사람들이 이기도록 비디오게임의 결과를 조작했으며 행복한 그림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모든 경우에 결과는 항상 똑같았다. 즉 행복한 사람들의 집단이 대조집단보다 더 친절하고 남을 더 도우려 한다는 것이다.---p.301

200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지 부시가 다수표를 얻었을 때 49퍼센트의 미국인들은 극복해야 할 일이 많았다. ‘청색지역’(대다수가 존 케리 후보를 지지한 주들로 모든 선거용 지도에 청색으로 표시되어 있다)에 사는 많은 유권자들은 적색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왜 부시와 그의 정책을 지지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청색지역(북동부 지역 전체, 중서부 북쪽 지역, 서해안 지역)은 ‘미합중국’이라 표기한 반면 적색지역(미국의 내륙과 남부 거의 전체)은 ‘예수의 땅’이라 표기한 미국 지도들이 인터넷 공간을 떠돌았다. 이에 보수주의자들은 청색지역을 ‘새로운 프랑스’로 표기한 지도로 맞대응했다. 그러나 우파의 관점에서 볼 때는 청색지역을 ‘자아의 땅’이라고 칭하는 것이 좀 더 정확한 패러디였으리라는 게 내 판단이다. 내 말은 존 케리를 지지한 사람들이 부시에게 표를 준 유권자보다 더 이기적이라는 뜻이 아니다. 사실 두 후보의 조세정책과 사회정책을 보면 오히려 그와는 정반대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지금 나는 문화전쟁에서 드러난 양측 상호간의 이해부족을 설명하려는 것이며, 슈웨더의 세 가지 윤리, 특히 신성의 윤리가 이 문제를 이해하는 열쇠라고 믿는다.
다음의 인용문 중 어느 것이 더 마음에 와 닿는가? (1)“자존심이 모든 민주주의의 기초다.” (2)“당신만 중요한 게 아니다.” ---p.354

우리는 기수이자 코끼리이며, 우리의 정신 건강은 이 둘이 얼마나 서로 협력하고 각자가 상대의 강점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나는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속시원한 답변은 없다고 믿는다. 그러나 고대의 지혜와 현대 과학의 힘을 빌려 인생 안에서의 목적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설득력 있는 답을 찾을 수 있다. 그리하여 최종적으로 수정된 행복가설은, 행복은 사이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행복은 내가 직접적으로 얻거나 찾거나 성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행복의 조건들을 올바로 정렬하고 기다려야 한다. 그 조건들 중 일부는 내 안에 있다. 바로 내 성격의 각 부분과 차원 사이에 올바른 관계를 정립하는 것이다. 다른 조건들은 내 밖에 있다.
식물이 잘 자라기 위해서는 햇빛과 물과 좋은 토양이 필요하듯 인간에게는 사랑과 일, 그리고 자신보다 더 큰 어떤 것과의 접속이 필요한 것이다. 나와 타인, 나 자신과 나의 일, 그리고 나 자신과 나 자신보다 더 큰 어떤 것 사이에 올바른 관계를 정립하는 것은 애쓰고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다.---p.402

옛 것과 새 것, 동양과 서양, 심지어는 보수와 진보 사이의 균형 잡힌 지혜를 통해 인간은 자신을 만족, 행복, 그리고 의미감으로 인도해줄 방향을 선택할 수 있다. 우리는 단지 목적지를 선택한 후 그리로 곧장 걸어갈 수는 없다. 기수의 힘이 그 정도로 막강하지는 않다. 그러나 인류의 가장 위대한 사상과 최고의 과학에 의지함으로써 우리는 코끼리를 훈련시키고 자신의 한계는 물론 가능성도 인지하며 지혜로운 삶의 주인이 될 수 있다.
---p.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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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길을 찾을 때 중요한 것은 현대과학과 고대의 지혜, 동양과 서양, 좌뇌와 우뇌 사이에 균형을 찾는 것이다. 조너선 헤이트는 완벽하게 그 균형을 잡았고 이를 통해 긍정심리학 분야의 모든 문헌 가운데서 덕행과 행복을 가장 날카롭고 명쾌하게 분석했다. 행복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은 먼저 이 책을 읽고 헤이트와 친해지라고 조언하고 싶다.”
마틴 셀리그만(긍정심리학 창시자, 《마틴 셀리그만의 긍정심리학》의 저자)
“이 책을 읽으면 동서양의 위대한 성인과 학자를 만나고, 긍정심리학과 현대과학의 최첨단에서 밝혀지고 있는 성과들과도 만난다. 저자는 이 두 개의 엉뚱한 만남을 코끼리를 등장시켜서 재미있게 풀어 간다. 행복에 관해서 이만큼 풍부한 지혜를 제공하는 책도 아주 드물다. 한번 읽고 나면, 지적인 뿌듯함도 남기는 책이다.”
문용린(전 교육부 장관, 현 긍정심리학회 회장)
“헤이트는 과거 수세기에 걸친 지혜와 현대 심리학이 서로 만날 때 우리가 행복해진다는 것에 대해 알려준다. 만약 변화를 넘어 더 행복하고 현명해지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라.”
침 하스(스탠퍼드대학 경영대학원 교수,《스틱》《스위치》의 저자)
“조너선 헤이트가 행복에 이르는 완벽한 길을 찾았다고 단언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 시대의 어떤 저자보다 그 언저리에 더 근접한 것 같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좋은 삶과 그것을 어디서 찾아야 할지에 대한 보석 같은 통찰들이 반짝반짝 빛을 발한다. 인간성과 그것이 지닌 잠재력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이 책을 집어들어야 한다.”
윌리엄 데이먼(스탠퍼드대학 교육학 교수,《도덕적인 아이》의 저자)
“인생의 가장 심오하고 절박한 물음에 깊은 통찰을 제공하는 놀랍고도 매력적인 책.”
데이비드 버스(텍사스대학 심리학 교수,《욕망의 진화》의 저자)
“저자는 개인적인 의미를 창조하는 데서 감정이 갖는 중요성을 확신하고 있다. 매우 흥미롭고 용기 있는 책이다.”
안토니우 다마지우(《스피노자의 뇌》의 저자)
“내 삶의 길잡이로 예전의 지혜에 기대야 할까, 아니면 최근의 발견에 눈을 돌려야 할까? 헤이트는 인생과 행복의 심리를 다룬 보석 같은 이 연구에 그 두 가지 모두를 끌어옴으로써 우리의 선택을 불필요하게 만들었다.”
대니얼 웨그너(버지니아대학 심리학 교수,《의식적인 의지의 환상》의 저자)
“고대와 현대, 종교와 과학, 동양과 서양, 그리고 진보와 보수의 지혜들을 하나의 직물에 절묘하게 짜넣은 지적인 걸작이다. 그리고 이 모두는 더 의미 있고 도덕적이고 만족스러운 삶이라는 과녁을 겨냥하고 있다.”
데이비드 마이어스(호프대학 심리학교수, 《직관의 두 얼굴》의 저자)
“이 멋진 저작에서 조너선 헤이트는 최근의 심리연구와 고대의 지혜 사이에 존재하는 깊은 연관성에 주목한다. 현대 심리학이 인생의 가장 중요하고 절실한 물음에 대해 얼마나 많은 말을 해줄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흥미롭다 못해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배리 슈워츠(《선택의 심리학》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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