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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기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 왜 세계의 극빈층은 풍요의 시대에 굶주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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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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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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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년 07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80쪽 | 612g | 150*200*30mm
ISBN13 9788991095724
ISBN10 899109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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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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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로저 서로우
20년간 「월 스트리트 저널」 해외특파원으로 근무하면서 아프리카 20여 개국을 비롯해 전 세계 2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보도 활동을 했다.
저자 : 스코트 킬맨
20년간 「월 스트리트 저널」에서 농업 부문을 취재했다. 서로우와 킬맨이 공동 취재해 「월 스트리트 저널」 1면에 실은 수많은 기사는 기아 이면에 도사린 세력을 이해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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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니 가브레 마드힌은 1984년 조국 에티오피아가 기근에 시달리고 있을 때 미국 코넬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공부하던 학생이었다. 어느 날 저녁 식사 시간에 학생 식당에서 음식 투쟁이 벌어져 온갖 종류의 음식이 허공을 날아 쓰레기통에 떨어졌다. 엘레니는 식탁에서 벌떡 일어나 의자 위에 올라가 외쳤다. "그만!" 그녀는 자기 조국의 사람들은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어가고 있는데 동료 학생들은 음식을 내버리고 있음을 꾸짖었다. 그 순간 엘레니는 다시 태어났다. "내 인생의 전환점이었죠." 그녀는 훗날 회고했다. 엘레니는 학생 식당에서 분노를 터뜨린 후 자신의 조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그녀는 에티오피아 농산물 시장의 실패, 즉 비옥한 남부 지방에서는 잉여 곡물이 썩어가고 있는데 북부 지방에서는 왜 굶어 죽어가고 있는지를 집중 연구했다. 엘레니는 에티오피아의 시대에 뒤떨어진 곡물 시장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워싱턴 D.C.에 있는 식량정책연구소와 세계은행에서 근무하면서 조사를 계속했다. 이런 기구들에서 일하는 동안 그녀는 아프리카를 파멸시키고 있는 정신분열증적인 개발 이론을 가까이에서 목격할 수 있었다. 아프리카 농민들은 아시아의 녹색혁명을 따라잡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었지만, 정부들은 구조 조정의 지시에 따라 농업 시장에서 서둘러 발을 빼고 있었다. 그 결과 1990년대 말 에티오피아에서 그랬던 것처럼 식량 생산량이 증가했을 때, 서방 선진국의 구조 조정 지시에 따라 남겨진 시장 공백의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엘레니는 2001년 연구 보고서에서 그런 개혁들은 "아기 목욕물을 내버리려다가 아기까지 함께 내버린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pp.140~141

테스파예는 가짜 바나나 수풀을 지나 옥수수와 크하트와 콩이 자라고 있는 자신의 밭으로 앞장서갔다. 하기르소가 사탕수수 줄기를 씹으면서 뒤따라왔다. 밭 주변 공터에서 하기르소가 자기 아버지에게 뭐라고 말하자 테스파예가 웃었다. "아이가 집으로 따라갈 사람으로 당신을 선택했다는군요." 테스파예는 계속 빙그레 웃었다. "아이에게 당신을 따라갈 수 없고 여기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어요. 아이가 굶고 있을 때 아이에 대해 글을 써준 사람이 바로 당신이고 지금은 아이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보려고 여기 온 거라는 말도 해줬어요."
테스파예는 아들의 어깨에 손을 올려놓았고, 두 사람은 시원한 그늘을 찾아 다시 거대한 나무를 향해 걸어갔다. "내게 어떻게 사느냐고 물으셨죠? 지난번에 당신을 만났을 때에 비하면 잘 살게 되었어요. 하지만 크게 잘 살게 된 것은 아니에요." 테스파예는 말했다. "이 말씀은 꼭 드리고 싶어요. 우리는 두 번 다시 그런 굶주림을 겪고 싶지 않습니다. 모든 것은 신의 손에 그리고 당신들의 손에 달려 있어요."
---p.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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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렇게 풍요로운 시대에 사람이 굶어죽도록 방치할 수 있는가! 세상사 다 그렇지 뭐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 그러나 세상사라는 것이 다 이렇다면, 이러한 세상사를 뒤집어엎어야 한다.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보노 (U2 리드싱어)
21세기가 되어서도 굶주리는 사람이 10억 명이나 되도록 방치한 것에 대해 세계는 그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 이 책은 인류의 오랜 재앙인 기아를 마침내 영원히 종식시키도록 행동에 나서주기를 열정적으로 그리고 설득력 있게 촉구하고 있다.
무하마드 유누스 (노벨평화상 수상자, <가난 없는 세상을 위하여>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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