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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뇌 속에 갇히지 않는다

신은 뇌 속에 갇히지 않는다

: 21세기를 대표하는 신경과학자의 대담한 신 존재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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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7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540쪽 | 767g | 153*224*35mm
ISBN13 9788950925512
ISBN10 895092551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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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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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에서 세 가지 핵심적인 견해를 입증할 것이다. 첫째, 인간 정신에 대한 비유물론적 접근 방법은 비옥하고 핵심적인 전통으로, 현재 진퇴양난에 빠져있는 유물론적 접근 방법보다 훨씬 탁월하게 증거를 설명할 수 있음을 입증할 것이다. 둘째, 인간 정신에 대한 비유물론적 접근 방법은 유물론적 접근 방법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현상들을 설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혜택과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음을 입증할 것이다. 셋째, 독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일 수도 있는데, 영적 경험이 삶을 변화시킬 때 가장 합리적인 설명이자 모든 증거를 탁월하게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은 그러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 실제로 자신의 외부에 존재하는 실체 즉 참된 우주의 본성으로 이끄는 실체와 접촉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임을 입증할 것이다. ---p.18

(매튜) 알퍼는 『신을 담당하는 뇌 부위』에서 인간은 영적 실체를 자각하고 인간이 지닌 물리적 실체의 한계를 초월하는 힘을 믿도록 선천적으로 '설계'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즉 신은 인간을 초월하고 인간과 별개로 '저편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뇌 안에서 진화를 통해 적응한 산물이라는 것이다. 그의 주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종교는 매우 광범위하게 퍼져 있기 때문에 유전을 통해 물려받은 본능인 것이 틀림없다. "만일 인류 문화 전반에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행동이 있다면 그런 행동은 인간 종의 고유한 특징, 즉 유전을 통해 물려받은 본능을 표현하는 것이 분명하다."
죽음의 공포로 말미암아 초기 인류에 종교적 믿음에 대한 본능이 자연적으로 선택되었다. "원인protohumans의 세대가 끝났을 때 생존 가능성이 가장 높은 원인은 죽음에 대한 자각으로 초래된 불안을 가장 효과적으로 다룰 뇌 구조를 지닌 자들이었다."
인간 뇌의 특정 부위는 생존 메커니즘의 일환으로 종교적 믿음을 유발한다. "모든 인류 문화가 기도에 치유 효과가 있음을 주장한다는 사실에 근거해 나는 우리 인간 종의 뇌에 기도에 반응하는 일련의 특정 메커니즘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과학자들은 부단히 인간 게놈의 구성물에 얽힌 수수께끼를 풀고 해독하고 있다. 따라서 정확히 어느 유전자가 관련이 있는지 또는 신앙과 영적 자각을 일으키는 뇌의 부위는 어디인지 알게 될 날이 올 것이다. 또한 이러한 새로운 분야를 촉진시키고 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과학계는 완전히 새로운 분과 즉 새로운 유전신학geno-theology을 고려해야 할지도 모른다.

알퍼는 영성 및 신경과학과 관련해 복잡하게 얽힌 현재의 사고 속에서 매우 포괄적인 견해를 제시한다. 신경과학이 무신론과 유물론의 세계관을 지지하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안고서 말이다. 그러나 그의 가정에는 두 가지 문제점이 있다. 첫 번째는 대답해야 할 논점을 회피한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가정을 뒷받침할 실질적인 과학이 없다는 점이다. ---p.88~91

사람들은 카리스마를 지닌 역사의 위인들 다수가 간질, 특히 측두엽간질을 앓았다는 사실에 깜짝 놀란다. 피타고라스, 아리스토텔레스, 알렉산더 대왕, 한니발, 줄리어스 시저, 단테,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조나단스위프트,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헨델, 장 자크 루소, 루드비히 반 베토벤, 월터 스콧 경, 피요도르 도스토예프스키, 빈센트 반 고흐, 바이런 경, 퍼시 비쉬 셀리, 에드거 앨런 포우, 알프레드 테니슨 경, 찰리 디킨스, 루이스 캐럴, 피터 차이코프스키, 트루먼 카포트 등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그렇다면 간질이 정말 환상이나 창의력과 어느 정도 연관이 있는 걸까? 환자를 주제로 한 문학의 경우에는 당연히 병에 걸린 환자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간질을 앓았던 숱한 역사의 위인들을 자주 인용한다. ---p.123

'종교적' 인물은 어떤가? 종교적 환상 대부분이 측두엽간질의 산물이었을 가능성이 높지 않은가? 현 연구 논문들을 살펴보면 연구자들은 다수의 종교적 인물들이 측두엽간질을 앓았다고 주장한다. 예컨대 세이버와 라빈은 사도 바울, 잔 다르크,아빌라의 테레사, 리지외의 데레사가 측두엽간질 환자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그런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무엇인가?
(중략)
측두엽간질과 RSME의 연관성을 주장하는 문헌들은 대체로 설득력이 없다. ---pp.125-129

2003년에 BBC의 과학다큐멘터리 시리즈 〈호라이즌Horizon〉을 통해 방영되었던 '뇌 안에 있는 신'이라는 프로그램은 도킨스를 초대한 최종 실험을 과대 광고했다. 그리고 마침내 무신론계의 일인자 도킨스는 신을발견하기 위해 캐나다의 신경과학자 마이클 퍼싱어가 고안한 '신 헬멧'을 썼다.
"로마 교황, 캔터베리 대주교, 달라이 라마도 하지 못한 일을 과연 퍼싱어 박사는 해낼 수 있을까요?"라고 광고에서 떠들어?다. 그 프로그램은 도킨스가 약한 자기장으로 측두엽을 자극하는 신 헬멧을 쓰고 있는 40분 동안을 기록했다. 또한 RSME가 일어날 가능성이 꽤 높다고 예측되었다. 퍼싱어에 따르면 신 헬멧을 쓴 사람들 중 80%가 그런 류의 경험을 한다고 했다.
(중략)
그렇다면 RSME가 측두엽의 자기장 감응성에 달려있단 말인가? 진정 그런 경험을 하지 못하는 것이 모두 무감응성 때문이란 말인가? RSME가 자기장 때문이라면 그 경험은 우리 외부에 존재하는 객관적인 영적 실체와 무관하다는 뜻이 된다. 따라서 이 질문은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자기장에 민감한 사람들은 자기장의 방향과 강도만 적절하면 이러한 경험을 무작위로 하게 될 것이다. 심지어 퍼싱어는 그와 같은 자기장은 RSME뿐만 아니라 유체이탈 경험과 UFO 납치 사건까지도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많은 과학 저널리스트들은 퍼싱어의 가정이나 그와 유사한 가정들을 타당할 뿐만 아니라 필연적인 것으로 간주했다. CNN, BBC, 디스커버리 채널Discovery Channel, 대중적인 과학 인쇄매체 등 너나 할 것 없이 신 헬멧을 대서특필했다.
(중략)
앞에서 말했지만 우리는 신 헬멧이 종교적인 사람들에게 위협 요소인지 또는 불쾌한 요소인지 따지려는 것이 아니다. 즉 우리가 고려해야 할 중요 사안은 신 헬멧이 과학으로서 유효한지에 관한 것이다. ---pp.143-146

유물론적 생물학과 현대 물리학의 충돌은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해럴드 모로비츠가 지적하듯이 생물학자들은 최근에 19세기 물리학을 답습하는 극단적 유물론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다. 이는 물리학자들이 증거의 무게에 눌려 어쩔 수 없이 엄격한 기계론적 우주 모델을 내팽개치고 정신이 모든 물리적 현상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는 견해로 전환하는 것과 비슷하다. 그는 "이 두 분야는 선로 건너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모른 채 무작정 정반대 방향으로 고속 질주하는 열차 위에 올라탄 듯하다"고 빗대어 말한다. 이러한 사실로 말미암아 '만일 물리학이 생물학을 지원하지 못한다면 입장을 재고해야 하는 쪽은 물리학인가 생물학인가?'라는 문제가 제기된다. ---p.213

레이놀즈가 살아있다는 징후들이 모두 멈추었을 때 스페츨러는 수술용 톱으로 레이놀즈의 두개골을 절단했다. 바로 그 순간 레이놀즈는 자신이 몸에서 '펑'하고 빠져 나가 수술대 위로 떠오르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와 같은 유체이탈 상태에서 의사들이 죽은 것과 다름없는 자신의 몸을 수술하는 것을 지켜봤다. "의사들이 내 머리카락을 면도하는 방식이 매우 특이하다고 생각했어요. 머리카락을 모두 잘라낼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더라고요"라고 레이놀즈는 말했다. 또한 외과수술에 문외한이었음에도 두개골을 절단할 때 사용하는 마이더스 렉스Midas Rex 톱을 꽤 정확하게 묘사했다. 그뿐 아니었다.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무슨 일이 일었는지, 수술실에 있던 간호사들이 뭐라고 말했는지 모두 알고 있었다. 한편 어느 시점에선가 레이놀즈는 수술실에서 빠져나와 빛이 새어나오는 터널을 향해 가고 있었다. 터널 끝에 다다르자 오래 전에 고인이 된 할머니를 비롯해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친척들과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또한 눈이 부시고 놀라울 정도로 따사로우며 애정이 넘치는 빛의 존재와 마주쳤다. 그 순간 영혼은 신의 일부가 되었고 존재하는 모든 것이 신의 숨결과도 같은 빛에서 창조되었음을 깨달았다. 이러한 기이한 경험은 죽은 삼촌이 자신을 몸이 있는 곳으로 인도했을 때 끝이 났다. 레이놀즈는 몸과 합체될 때의 느낌을 '얼음 웅덩이 속으로 뛰어드는 것' 같았다고 비유했다. 레이놀즈의 몸이 정상체온보다 훨씬 낮았기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
신뢰도 측면에서 각기 차이가 나긴 하지만 임사 체험과 관련된 보고는 꽤 많은 편이다. 그러나 팸 레이놀즈의 사례는 두 가지 측면에서 꽤 특이하다고 할 수 있다. 첫째, 레이놀즈가 임사 체험을 할 당시 몸에 온갖 의료장치가 부착되어 있었기 때문에 의학적 관찰이 가능했고 임상학적으로 사망 상태에 있었다. 임상학적 사망은 살아있는 징후들이 모두 사라진 상태를 말한다. 즉 심장은 심실 세동 상태이고 뇌 피질의 전기 활동은 완전히 멈춘 상태(뇌파 소실)이다. 또한 각막반사 소실, 동공 고정 및 확대, 구역반사 소실 등 뇌간 활동이 완전히 멈춘 상태이기도 하다. 둘째, 레이놀즈는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입증할
수 있는 사실들을 기억했다. 의식이 없었다면 전혀 알 길이 없는 그런 일들을 말이다.
팸 레이놀즈 사례가 다른 의학적 영웅담보다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은 도대체 무엇 때문인가? 그것은 바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사실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첫째, 뇌 기능이 멈춤으로써 임상학적으로 사망진단을 받더라도 정신, 의식, 자아는 계속됨을 입증한다. 둘째, 종교적, 영적, 신비 체험은 뇌가 작동하지 않아도 일어날 수 있음을 입증한다. 즉 팸 레이놀즈 사례는 정신, 의식, 자아가 뇌의 전기화학적 과정에서 비롯된 부산물에 지나지 않는다는 유물론적 견해에 결정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어디 그뿐인가? RSME가 뇌 손상으로 말미암은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견해 또한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그러한 유물론적 견해들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 아니라 형이상학적인 신념에 기초하고 있지 않은가? ---p.261

1976년에 리처드 도킨스는 『이기적 유전자Selfish Gene』를 출간함으로 써 유전자와 관련된 논쟁에 부채질을 했다. 그는 유전자가 성공적으로 후세에 대물림되기 때문에 진화가 일어난다고 확신했다. 즉 우리가 아니라 바로 유전자가 진정한 불멸의 존재인 것이다. 또한 도킨스는 동기나 결정론을 인격화해서 유전자에 귀착시켰다는 사실을 극구 부인했지만 그의 언어는 모호하기 일쑤였다. 게다가 인지과학자 스티븐 핑커는 최근에 『이기적 유전자Selfish Gene』 출간 30주년을 기념하는 평론에서 도킨스의 모호성을 옹호하기까지 했다. 그는 "유전자는 이기적일 수도 없고 이타적일 수도 없다. 이는 원자가 질투심을 느낄 수 없고 코끼리가 추상적인 사고를 할 수 없으며 과자가 목적론적일 수 없는 것과 똑같은 이치이다"118)라는 철학자 메리 미즐리Mary Midgley의 주장을 비웃으면서 다름과 같이 기술했다.

인간의 뇌라고 불리는 물질 덩어리에서 구현되는 앎과 욕구의 상태가 정보 처리를 통해 제대로 설명된다면 그러한 상태를 다른 물질 덩어리에 귀착시키는 것을 막을 원칙적인 이성 따위는 없다.

그렇다면 문제가 되는 것은 도킨스가 동기를 유전자에 귀착시킨다는 사실이 아니다. 우리 인간이 너무도 쉽게 동기를 '정보 처리'로 환원가능한 우리 자신의 의식에 귀착시킨다는 사실이 바로 문제인 것이다. 그러나 핑커와 도킨스는 우리가 어떻게 이기적 유전자로부터 우리의 자유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 명료하게 설명하지 못한다. 게다가 그들은 둘 다 자유의지를 믿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p.365

2003년, 노스캐롤라이나의 12세 소녀 호프 스타우트Hope Stout는 골육종이라는 뼈암으로 투병생활을 하고 있었다. 어느 날 메이커-어-위시 재단Make-a-Wish Foundation의 관계자들이 가족과 꽃과 카드로 가득한 병실에 누워 있는 스타우트를 찾아왔다. 그리고 불치병으로 맘고생이 심한 스타우트를 위로하기 위해 마지막 소원을 말하면 들어 주겠다고 했다. 스타우트가 어떤 소원을 말했을지 추측해보라. 십대들의 패션쇼? 아니면 10대 무비 스타와의 점심? 휴양지로 놀러가기? 스타우트는 대뜸 "소원을 말하고 싶어 기다리는 아이들이 얼마나 되나요?"라고 물었다. 그러더니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에만 155명의 아이들이 대기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그럼, 제 소원은 돈을 모아서 그 아이들의 소원을 모두 들어주는 거예요"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스타우트는 돈을 모금하기 위해 마련된 화려한 공연을 보지는 못했다. 안타깝게도 공연이 있기 며칠 전에 사망했다. 그러나 사망하기 직전에 녹음한 인터뷰에서 "저는 신이 제게 많은 것을 주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디즈니랜드는 물론 다른 많은 곳들도 이미 다 가 본 걸요. 그런데 알고보니 그러지 못한 아이들이 많더라고요"라고 말했다. ---p.417

우리는 신비 체험을 할 때 뇌의 어느 영역이 활성화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기능성 자기공명영상으로 수녀들의 뇌를 촬영했다. 이 연구의 주요 목표는 일부 연구자들이 제기했던 것처럼 측두엽에 '신모듈'이 있다는 가정이 사실인지 실험하는 것이었다. 뇌 촬영 당시 15명의 수녀들은 가장 중요했던 신비 체험---p.신비 조건)과 카르멜회 수녀원의 일원으로서 가장 강렬하게 느꼈던 다른 사람과의 합일 상태---p.통제 조건)를 회상하고 되살렸다. 또한 정상적인 휴식 상태---p.기준선 조건) 동안에도 수녀들의 뇌를 촬영했는데, 정상적인 의식 상태일 때의 뇌 활동을 측정하기 위함이었다. 세 가지 조건 모두에서 수녀들은 눈을 감고 있었다. 통제 상태 즉 영적이지 않은 상태에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인가? 그 이유는 뇌의 혈중 산소 수치와 연관이 있는 기능성 자기 공명영상은 다양한 유형의 의식 상태 및 경험에서 나타나는 정량적 차이에 그리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앞에서 살펴봤듯이 일부에서는 RSME가 감정적 경험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두 유형의 의식 상태 및 경험 사이의 차이점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다면 매우 유용할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신의 존재 여부를 알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단지 신비 체험자들이 감정과 연관이 있는 변형된 의식 상태에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뿐이다.
요컨대 우리는 피실험자들에게 인지과정이나 감정과 연관된 다른 상태를 경험해보라고 요구하는데, 그렇게 하면 중요한 패턴을 확실히 발견할 수 있다. 사실 신경과학자들은 시각을 연구할 때 이와 동일한 방법을 이용한다. 즉 그들은 피실험자들에게 통제 조건에서는 점을 보라고 요구하는 반면에 실험 조건에서는 더 복잡한 기하학 패턴을 보라고 요구한다. 간단히 말해서 우리는 많은 뇌 활동을 동반하는 일반적인 정신 상태가 아니라 특별한 정신 상태를 확실하게 구별하고 싶었다.
(중략)
우리는 연구를 통해 두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우선 뇌파검사와 기능성 자기공명영상을 이용한 두 연구 결과는 모두 뇌의 측두엽에 신을 관장하는 부위가 있다면서 RSME를 설명하려고 했던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입증했다. 오히려 RSME는 자의식, 감정, 신체표현, 시각적이고 동적인 이미지, 영적 지각 등 다양한 기능과 연관된 많은 뇌 영역을 통해 신경학적으로 구현됨을 보여주었다. 또한 이러한 결론은 RSME에 대한 피실험자의 복잡하고 다차원적인 설명과 일맥상통했다. ---pp.450-459

우리는 이미 RSME와 신경의 상관관계가 신과 영적 세계의 존재를 직접적으로 입증하는 것은 아님을 깨달았다. 신과 영적 세계의 존재를 단호히 부인하는 사람에게는 그 어떤 증거를 내밀어도 믿지 않겠지만 말이다. 그러나 특정 뇌 상태가 RSME와 연관이 있음을 입증하는 것은 그러한 경험이 뇌 상태에 지나지 않는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입증하는 것이다. 또한 RSME가 신경기질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그러한 경험이 망상이 아님을 뜻하는 것이다. 사고와 감정 또한 특정 뇌 영역 및 회로와 연관이 있다. 그런데도 유독 급진적 유물론자들만이 신경학적으로 근거가 있다고 우기면서 그러한 사고와 감정이 망상이라고 주장한다.
유물론적 신경과학은 정신, 의식, 자아, 그리고 RSME를 '신경생물학'으로만 환원할 수 없다. 솔직히 나는 자기 자신 외부에 객관적으로 실재하는 '힘'과 접촉했다는 종교적, 영적, 신비적 체험자들의 견해를 증거들이 뒷받침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p.479

이미 언급했듯이 임사 체험의 연구 결과, 특히 팜 레이놀즈Pam Reynolds의 사례12)는 임상학적 사망 단계에 이르러 뇌 기능이 완전히 멈춘 상태에서도 정신과 의식은 계속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RSME는 뇌가 기능하지 않을 때조차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나는 이러한 연구 결과에 기초해 RSME에 내재된 변화의 힘은 체험자 개인과 독립적, 객관적으로 실재하는 영적 힘과의 조우에서 비롯된다고 단언한다.
이러한 결론은 뇌는 정신 과정과 사건을 발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전달하고 표현할 뿐이라는 윌리엄 제임스의 가정과 일맥상통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뇌는 텔레비전 수신기에 비유될 수 있다. 텔레비전 수신기는 수신기와 별개로 존재하는 전자기파를 영상과 소리로 전달하니 비슷하지 않는가? 앙리 베르그송Henri Bergson14)과 알더스 헉슬리AldousHuxley15)도 이와 비슷한 주장을 제기했다. 즉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정신과 의식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밸브를 수축시켜 지각 가능한 실체의 매우 협소한 부분만 경험하게 만든다고 한다.
이러한 관점은 다름 아닌 뇌가 영적 세계에 대한 경험을 제한한다는 사실을 함축한다. 그런데 이와 유사하게 카르멜회 수녀들의 협조로 실시된 우리의 신경영상 연구 결과 또한 RSME가 일어나려면 신경전기적, 신경화학적, 신경대사적 변화가 필요함을 시사했다. ---p.483

비유물론적 견해에 따르면 뇌사는 사람 자체의 소멸, 즉 정신과 의식과 자아의 소멸을 뜻하지 않는다. 본래 개개인의 정신과 자아는 신성한 존재의 바탕Ground of Being 즉 최초의 모체에서 비롯된다. 어디 그뿐인가? 이러한 존재의 바탕을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기까지 하다. 바로 이 존재의 바탕이 시공을 초월한 무한의 영Spirit인 것이다. 그리고 이 무한의 영은 우주 질서의 항존적 근원이며 자연---p.물리적 세계)과 정신---p.영적 세계)을 포함한 우주 전체의 모체이다. 따라서 정신과 의식은 존재의 바탕에 속한본질적이고 환원 불가능한 속성이다. 즉 물리적 세계에 대한 주관적 경험은 정신과 의식 안에 존재할 뿐만 아니라 정신, 의식, 자아는 물리적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개인의 자아는 대개 이러한 존재의 바탕을 인식하지 못한다. 그러나 변형된 의식 상태를 수반하는 특정 상황에 직면하면 개인의 자아는 이 존재의 바탕을 인식할 수 있다. 물리적 영역과 심리적 영역의 근원임과 동시에 자아의 궁극적 토대를 구성하는 바로 이 존재의 바탕을 말이다. 어디 그뿐인가? 그 바탕과 합일을 경험할 수조차 있다. 다시 말해서 이러한 신비적 상태에서는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과의 '유기적' 합일, 그리고 그 모든 것이 서로 연관되어 있음을 직관적으로 몸소 경험할 수 있다. 게다가 이러한 경험으로 말미암아 인간 정신은 물리적 실체에 인과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인간과 인간 사이는 물론 물리적 혹은 생물적 체계와의 초심리 상호작용이 가능해진다. 그런데 이 러한 문제와 관련? 참으로 흥미로운 사실은 우주의 정신적 본질을 인정하는 양자물리학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는 점이다.
---p.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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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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