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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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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년 08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363쪽 | 442g | 135*204*30mm
ISBN13 9788925539829
ISBN10 8925539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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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다! 난 미치지 않았다! 매일 시중드는 하인과 기름진 음식이 있는 황금빛 방에 누워 있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 순간도 없다. 쇠창살이 쳐진 내 방은 화장실만 하다. 그게 바로 내가 사는 곳이다. 남자들이 내 위에서 달콤한 케이크를 만들 때마다, 시트가 너무 얇아서 공책 모서리가 등에 닿는 게 느껴진다. 내가 밥을 먹을 수 있는 유일한 이유는 가슴이 봉긋하게 솟아 있고 엉덩이가 풍만하고 탐스럽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들이 나를 먹여 살리는 것이다.
나는 미치지 않았다. 남자들이 페니스를 내 입안이나 다리 사이에 집어넣는 대가로 백 루피를 내고, 내 항문으로 들어오는 대가로 2백 루피를 지불한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나는 미치지 않았다. 천장을 올려다보아도 황금은 보이지 않고 방 안에는 향수 냄새도 나지 않는다. 내 방과 침대에 찌든 고약한 냄새에도 이젠 익숙해져서 거의 무감각해졌다.
나는 종종 혼란스럽다. 다른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는데, 왜 낮이 지나면 항상 밤이 온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까.
나는 미치지 않았다. 차라리 미쳤으면 하고 생각하는 날은 수없이 많지만. --- pp.29-30

경찰이 푸닛의 항문을 찢은 이후에, 나는 그 아이가 일단 회복되면 마침내 도망칠 준비를 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는 오히려 정반대였다. 항문뿐만 아니라 마음마저 찢어져버렸기 때문이다.
나는 숨죽인 채 푸닛이 도망치기를 기다리지만, 그 아이는 그러지 않는다. 아름다운 소년의 몸이 자신의 방 안에 녹아버렸다. 마치 오래된 가구처럼 그 방의 일부가 되었고, 한순간 오래된 가구가 버려지고 새로운 가구가 들여질 수 있음을 망각하고 있었다. --- pp.67-68

어느 날 단둘이서 영원히 달콤한 케이크를 굽기 바라는 요리사가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환상이 떠오르기도 한다. 누군가가 가죽끈으로 내 목을 묶어 끌고 가서 자신을 섬기게 해주면 좋겠다. 내 펜과 공책을 가져갈 수 있도록 허락해주면 좋겠다. 내가 왜 이 공책에 글을 쓰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내가 아무것도 아닌, 그저 누군가의 소유물이 된 언젠가 이 공책을 펼쳐 읽으며 옛날을 돌이켜 볼 생각을 하면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구부러진 철을 온전히 똑바로 펼 수는 없다. 단지 덜 구부러지게 할 수 있을 뿐이다. --- pp.80-81

아빠는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모자를 들어 올리고 아빠 얼굴을 보니,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아빠는 말없이 가만히 나를 바라보았다.
“아빠, 더 행복한 이야기도 있어요. 읽어줄게요…….”
“바툭, 그래서 우는 게 아니야. 내 자식이 글을 배울 거라고 는 상상도 못했단다.”
아빠는 문득 정신을 차리고 흥분해서 말했다.
“널 가르칠 선생님을 찾아봐야겠다. 그럼 넌 언젠가는 의사나 변호사도 될 수 있을 거야.”
내가 끼어들었다.
“선생님도요.”
“그래, 사랑하는 바툭, 훌륭한 선생님이 될 수도 있어. 얼른 또 읽어봐.”
나는 다른 책을 겨드랑이에 낀 채 아빠에게 다가갔다. 남데브의 신비로운 시집이었다. 내용은 이해할 수 없지만 시어에 빠져드는 듯했다. 그날 밤 우리는 내 꿈에 대해 이야기했다.
내가 창녀가 되는 건 아빠도, 나도 바라지 않았던 일이다. --- pp.143-145

절망에 짓눌린 듯 몹시 우울했다. 옛날 기억이 문득문득 떠오른다. 할아버지와 강둑에 간 기억, 가족들과 함께한 식사, 엄마와 말다툼한 일, 남동생 아비짓과 싸우던 일, 아빠의 옷에서 나던 냄새, 고아원 뒷방에 누워 샤하라드와 나누던 이야기, 푸닛이 자지러지게 웃던 모습, 히포에 대한 농담들. 내가 가는 길이 비참하다고 누가 감히 판단할 수 있겠는가? 판단은 편견이 드리우는 그늘이다. 사람들은 커먼 가에 대해, 하루 종일 내 일상을 물들이는 조야한 색깔에 대해 알지 못한다.
--- p.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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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정신이 얼마나 강한지, 그 위대함을 혹독하게 상기시켜주는 매우 감동적인 소설이다. 이 작품은 글쓰기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어떻게 가장 참혹한 현실조차 초월하게 도와주는지에 대한 찬사이기도 하다. 잊을 수 없는 주인공 ‘바툭’의 목소리는 독자들의 가슴속에 아주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할레드 호세이니(베스트셀러 『연을 쫓는 아이』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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