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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빈 최씨, 영조를 가르치다

숙빈 최씨, 영조를 가르치다

: 개천에서 용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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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8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223쪽 | 464g | 153*224*20mm
ISBN13 9788991958449
ISBN10 8991958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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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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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교육은 인격의 형성을 목적으로 한다. 우리의 전통인 유교는 더욱 그러하다. 인격은 '사람으로서의 품격品格' 또는 '사람으로서의 자격資格'이다. 격格은 '표준,' 혹은 '틀'이라는 개념과 동일하다. 그 사람 '격格'이 높다. '격조格調'가 있다 라고 할 때, '격格'이라는 말의 의미가 드러난다. 즉 인격은 사람으로서의 표준, 기준, '사람의 틀을 갖춘 어떤 것'으로서 인간다움을 상징하는 표징이다. 인간에게서 보편적 인격은 사회적 영역에서 윤리로 정립되고, 개인적 인격은 사적 영역에서 개성으로 표출된다. 삶의 과정에서는 이 두 인격의 모습이 늘 동시에 개입되어 있다.
마이클 노박M. Novak은 "인격은 종교적 전통, 문학 속의 이야기, 역사에서 현인賢人과 상식을 가진 사람들이 확인해 준 모든 미덕들의 정연한 혼합물"로 보았다. 그런데 모든 미덕을 소유한 완벽한 인격을 지닌 사람은 없으며 모든 사람들은 나름대로 인격적 취약점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특성을 지닌 인격의 문제를 삶에서 온전하게 실현하려는 노력이 교육이다. 그것은 인간의 길이다. 우리의 전통 사상인 유교는 바로 앞에서 본 공자의 가르침을 따라 인생의 길을 체계화하고 있다. 특히 오륜五倫이라는 윤리 도덕적 체계를 통해 보편적 인격의 확립을 시도한다. 개인의 수양을 통해 자신만의 모양새인 성품, 개성 실현을 소망한다. 이는 '개인의 도덕적 자각'과 '사회·공동체적 예禮의 실현'에 중점을 두는 배움의 모습으로 표출된다. "말을 강가로 끌고 갈 수는 있지만, 물을 마시게 할 수는 없다"라는 속담이 있다. 고삐를 잡고 두들겨 패면서 억지로 말을 강가로 끌고 갈 수는 있다. 그러나 목마르지 않은 말에게, 물 마시고 싶지 않은 말에게, 억지로 물을 먹일 수는 없다. 이는 인간의 자발적인 태도와 행동을 빗대어서 하는 유명한 속담이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우리 선조들은 가르치는 사람의 자세도 중요하지만 배우려는 사람의 태도에 무게중심을 두었다. 배우려는 의욕이 없는 학생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배우려고 발버둥치지 않는 아이에게 진정한 교육이 성립할 수 있는가? 동양의 최고 스승이라고 할 수 있는 공자의 언급은 의미심장하다.
"자기가 모른다는 사실에 괴로워하지 않는 아이에게는 가르쳐 주지 않으며, 뜻을 제대로 표현하려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가르쳐 주지 않으며, 하나를 가르쳐 주었는데 세 가지를 연역해내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반복하여 가르치지 않는다." 공자의 이런 생각은 어떻게 보면, 매우 고리타분하고 엄격한 선생의 자세로 이해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학생이 배울 의욕도 없고, 이미 배운 지식도 없는 경우에 어떻게 할 것인가? 물론 교사가 억지로 데려다 놓고 회초리로 때려가면서 가르칠 수도 있다. 그런 타율적인 교육이 어느 정도 효과적일까? 다음과 같은 공자의 태도 또한 학생을 이해하는 하나의 기준이 된다.

"어느 날 재여라는 제자가 낮잠을 자고 있었다. 공자가 이를 보고 말했다. 썩은 나무에는 조각을 할 수가 없고, 거름 섞인 썩은 흙으로 쌓은 담장은 흙손으로 매끄럽게 손질할 수 없다. 재여를 무슨 말로 꾸짖을 수 있겠는가?"

우리는 일상에서 부모가 자식을 꾸짖거나, 선생이 제자를 나무라거나, 어른이 아이를 질책하거나, 친구에게 충고하기 일쑤이다. 왜 그럴까? 단지 미워서 그런가? 꾸짖거나 나무라거나 질책하거나 충고한다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관심과 사랑이 없다면 꾸짖을 필요가 없다. 인간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인간다움의 가능성을 열어 놓은 개방과 대화적 태도에서 발생하는 행위이다. 인간답게 될 가능성이 있기에 꾸짖고 충고한다. 공자는 낮잠을 자다가 들킨 재여를 썩은 나무나 썩은 흙과 같이 가능성이 없는 존재로 보았다. 그러기에 꾸짖을 필요조차 없었다.
이런 점에서 부모나 선생님, 직장 상사나 동료, 친구들이 충고를 하지 않거나 아래 사람이 불만을 얘기하지 않는다면, 그 조직은 두 가지 경우이다. 아주 자율적으로 잘 돌아가는 곳이거나, 아니면, 썩은 나무나 썩은 흙과 같이 가능성이 없는 조직으로 서로에게 무관심한, 포기한 상태.무관심은 삶에서 가장 무서운 징계 행위이다. "재목이 될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라는 말이 있듯이, 교육에서 분발하고 배우려는 의욕은 핵심 중의 핵심이다. 특히, 스스로 자율적으로 배우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인간은 어떻게든 배워야겠다는 자기 다짐을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식과 지혜의 눈을 뜰 수 없다. 동시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욕이 없으면 가르칠 수 없다. 왜냐하면 교육은 궁극적으로 스스로 실천하는 삶의 예술이기 때문이다.그런 교육을 통해 우리의 역사에서 교육의 모범으로 자리한 왕이 있다. 이 글은 그 왕과 왕을 기른 어머니에 대한 교육적 기록이다. 그 왕은 영조이고 그 왕의 어머니는 숙빈 최씨이다. 조선 후기, 50년 이상을, 가장 오랫동안 왕의 자리에 있으면서 조선 후기의 르네상스 시대를 꽃피운 임금! 그 저력은 어디에 있는 걸까? 나는 그가 아웃라이어였기에 그것을 가능하게 했다고 판단한다. 숨겨진 교육적 비결보다는 개천에서 용상으로 오를 수 있는 삶의 요건. 그 처절한 극복 노력, 그것은 아웃라이어로서의 용기와 인내였으리라.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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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개천에서 용 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의 학부모들은 그런 속담을 의미 없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 같습니다. '개천'이라는 형편없는 교육여건에서 어찌 성공을 상징하는 '용'을 길러낼 수 있을까? 어림없는 소리! 시대가 바뀌었으니 그런 생각을 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판단됩니다.그래도 저는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살고 있는 시공간 자체가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개천이니까요. 어떤 차원에서 보면 우리 모두는 아주 척박한 환경, 개천에서
살고 있습니다. 사람 냄새가 사라지고 기계와 정보의 썩은 내음, 물질은, 그 자체가 정말 하나의 개천입니다. 이런 개천에서 성공하는 사람은 나게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시대에 '용'은 누구일까요? 대통령이나 고시에 합격한 사람들, 혹은 기업체 사장들일까요? 그들도 '용상'에 앉은 사람일 수 있지만, 다양한 직업의 세계에서 열정을 보이며,자기 세계를 구축하여 타자와 더불어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이른바, 교육받은 지성인들. 우리 시대는 정말 무엇이 중심이고, 핵심이고, 성공의 잣대인지, 획일적으로 얘기하기 힘듭니다. 본문에서 다루겠지만, 분명한 사실은 수많은 아웃사이더outsiders와 아웃라이어outliers가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삶을 엮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사실, 21세기 판 개천에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개천에서 용이 나야 합니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우리 아이들은 지금 엄청나게 진흙탕으로 요동치는 교육의 개천에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당신은 부모로서 자녀에게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러시아의 세계적인 작가 도스토예프스키는 『까라마조프의 형제들』에서, 아이들 앞에서 하는 말과 행동이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의미심장하게 보여줍니다.

날마다 시간마다 당신의 모습이 올바른지 살펴보시오. 당신은 더럽고 추한 말을 하며 악의에 찬 마음으로 어린 아이 곁을 지나갑니다. 당신은 그 아이를 의식하지 못하겠지만 그 아이는 당신을 보았고 당신의 고상하지 못하고 비천한 이미지가 무방비상태인 그 아이의 마음에 남았을 것입니다. 당신은 알지 못하겠지만 당신은 그 아이에게 악한 씨를 뿌린 것이며 그 씨는 자라고 있을 것입니다. 이 모두가 당신이 적극적이며 따뜻한 사랑을 마음에 키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아이들, 당신들의 자녀는 이 땅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잘 자라고 있다고 믿어야겠지요? 많은 아이들이 최고를 지향하고, 개성을 발휘하려고 하며, 경쟁력을 화두로 잡고 있습니다. 부모들은 자녀들의 매니저 역할을 자처하며, 스케줄 관리에 들어갑니다. 이보다 더 큰 자식사랑은 없겠지요! 혹 이런 자식사랑이 도스토예프스키가 말한 "악의 씨"는 아닌가요?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그들을 가두는. 제가 이 책에서 말하려는 내용은 조선 역사에서 찾아본 하나의 교육 사례입니다. 조선 후기의 숙종, 장희빈, 최숙빈, 경종과 영조에 얽힌 이야기입니다. 아버지=최고지도자, 어머니=하층민, 혹은 평민, 자식=세자와 세제. 이들이 주인공입니다. 내용의 핵심은 하층민 어머니의 겸손과 인내, 관용과 용기가 자식을 최고지도자로 만들었을 것이라는 일종의 추측입니다. 그 반대의 사례도 함께 찾아보았습니다. 그들의 삶은 아주 서글프고 애처롭고, 분노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흔히 말하듯이, 참 드라마틱 합니다.
그러다 보니, 역사적 사실과 시대 배경, 교육적 가치 추구와 지향, 당쟁과 인물 비평, 교육적 성공과 실패 등이 문득 문득 제시됩니다.그렇다고 소설도 아니고, 심각한 학술전문서도 아닙니다. 굳이 비유하자면 학술적 내용이 담긴 전문 교양서가 되었습니다.
본서는 조선 후기 숙종 때부터 영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치적 사건들, 그 속에서 추정해본 교육적 가치들을 담았습니다. 조선의 3대 성군聖君으로 존경 받는 영조. 어머니로부터 비롯되는 그의 삶 자체가 아웃라이어였습니다. 정통 왕위 계승자의 입장에서 보면, 일종의 개천이었습니다. 그랬던 그가 조선 최고의 임금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 저력이 어디에 있을까요? 저는 자신의 의지와 노력도 있었겠지만,어머니의 교육이 뒷받침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영조의 어머니가 구체적으로 어떤 교육을 했는지 파악할 수 없지만, 교육적 가치를 개입하면서 다양하게 추측해 보았습니다.
본서를 꾸미면서 많은 자료가 인용되었습니다. 참고문헌에 밝혀 놓았습니다만, 학술서적처럼 일일이 주석을 달거나 근거를 제시하지는 못했습니다. 좀더 쉽게 읽기 위한 방편으로 그렇게 했습니다만, 선학들의 연구나 저작이 없었다면 애당초 불가능한 작업이었습니다. 선행 자료를 만드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모쪼록 본서를 통해, 역사 속에서 교육을 어떻게 추출할 수 있는지, 여전히 "개천에서 용 난다"는 속담이 유효하다면, 개천에서 용상으로 진입할 수 있는 덕목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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