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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주제는 사랑

오늘밤 주제는 사랑

이명인 | 예담 | 2010년 09월 0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6 리뷰 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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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사랑 에세이 top10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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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9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58쪽 | 357g | 138*200*20mm
ISBN13 9788959134601
ISBN10 895913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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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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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꽃이 증거다 · 엘리자베스 브라우닝
그래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한다

……사랑은 쉬워서 하는 게 아니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한다. 불가능할 것 같은데도 한다. 그래서 사랑에 눈이 있다는 것은 틀린 말이다. 그렇다고 로버트의 사랑이 눈먼 것이어서 엉뚱한 곳에 엎어진 것도 아니다. 운 좋게도 엘리자베스가 동정심에 빠진 사랑을 만난 것도 아니다. 그녀는 사랑과 꿈, 아픔과 슬픔, 고즈넉한 행복을 시에 녹였고, 로버트는 그런 시를 쓰는 여자를 사랑한 것이다. 엘리자베스는 무엇 때문에 사랑하지는 말라고 했지만, 로버트는 그녀의 시 때문에 그녀를 사랑했다. 그녀의 시를 사랑하면서 그녀까지 사랑한 것이다. 그러므로 그 여자가 장애인이라도 자기보다 여섯 살이나 많아도 못생겼어도 상관없었다.
여타의 일처럼, 사랑 역시 본질로 냅다 진입하기도 하지만 사소한 부분에서 아주 천천히 스미어 심장까지 가기도 한다. 오히려 사소한 주변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을지도 모른다. 웃는 눈이 예뻐서 바라보다 사랑하고, 노래 소리에 넋을 잃고 있다가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생각하다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이렇게 작고 사소한 것들에 매혹당하는 일이 아름답고 멋진 사랑을 준다. 또 사랑은 기이하게도 남들이 보지 못하는 틈바구니까지 샅샅이 뒤져서 기어이 꽃을 피우는 습성이 있다.
그러므로 아흔아홉 가지가 못났다고 사랑을 할 수 없는 게 아니다. 아주 작은 틈바구니, 나도 모르는 나의 멋진 틈을 발견하고 살포시 내려앉은 사랑에 놀라 도망가지 않으면 사랑은 내 것이다. 보도블록 사이에 핀 예쁜 꽃이 그 증거다. --- pp.29-30

느긋하게 정들어가기 · 장 가뱅 VS 마를렌 디트리히
불안한 열정은 사랑을 아프게 한다

…… 매번 화려한 연인과 사랑하고, 언제든 헤어졌다 다시 그럴듯한 연애를 하는 사람은 겉보기에 멋져 보이지만, 정착하지 못한 불안은 어쩔 수 없다. 불안은 불안을 낳아서 진득하게 있으면 조바심이 난다. 그래서 평생 이 화려한 불안의 궤도를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한때 장 가뱅과 열을 냈던 마를렌 디트리히가 그랬다. 그녀는 죽을 때까지 탐욕의 바퀴를 벗어나지 않았으며, 알코올 중독의 폐인으로 1992년 아흔두 살에 삶의 종착역에 도달했다. 그녀가 탐욕의 바퀴에서 내리지 않은 것을 요즘엔 섹스 중독이란 질병으로 분류한다.
반면 장 가뱅은 그 불안의 의미를 알았던 것 같다. 반복된 실패에도 거듭 단란한 가정을 꿈꾼 것으로 짐작해보니 그렇다. 그런데 한번 속도가 붙어 돌기 시작한 탐욕의 바퀴에서 내려오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이다. 장 가뱅 역시 겨우 마흔 중반에야 그 궤도에서 내려오지 않았던가.
느긋하게 정들어가며 사는 일은 시간의 숲을 산책하는 일이다. 그 숲은 살아 있는 유기체여서 늘 변하고 꿈틀거린다. 한때 상대의 자상함이 좀생이로 변질되고, 터프한 매력이 독선으로 변질되기도 하지만, 좀생이의 바탕엔 자상함이, 독선의 바탕엔 터프한 매력이 있다는 걸 잊지 않는다. 또 배가 나오기 시작하고 턱 선이 무뎌지고 피부에서 윤기가 가시는 것을 함께 겪으며 사는 일, 새물내 나는 옷이 내 몸에 자연스럽게 맞춰지듯 사람 역시 그렇게 되어가는 그 과정들은 소중하다. 사람이나 물건이나 느긋하게 정들어가는 일은 돈을 주고 살 수 없는 일이다. 돈과 권력과 미모와 젊음으로도 메워지지 않는 함께 공유한 모든 시간이다. --- pp.118-119

사랑은 어디에 머무나 · 괴테 부부 VS 케네디 부부
세상의 모든 사랑이 순수한 열정 덩어리라는 건 오해다

……케네디는 섹스 중독자로서의 생활을 눈감아준 재클린을, 재클린은 대통령의 부인으로 살게 해준 케네디를 얼마큼 사랑했는지 알 수 없다.
사랑은 어디에 머무는가. 온밤을 뜨겁게 보낼 여인의 배 위에 머무는가, 세상의 권력을 준 남성의 능력에 머무는가. 생각해보면 사랑이 느닷없이 찾아오기도 하지만 사랑할 만한 사람을 사랑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결혼으로 이어지는 사랑은 더욱 더 그렇다. 어울릴 만한 사람을 만나서 약간 뜨거운 사랑을 나누고 결혼을 한다. 누구나 뜨거운 사랑을 원하지만 의외로 뜨거운 사랑은 소설이나 영화에만 넘쳐날 뿐이다. 심지어 빛나는 이십대가 다 지나도록 제대로 사랑 한 번 못해본 사람도 수두룩하다. 현실에서 드문 사랑이기에 영화나 소설에 넘쳐나는 건지도 모른다. 누구나 꿈꾸지만 가질 수 없는 많은 것처럼.
때때로 사랑은 꽤나 이해타산이 빠르다. 그 이해타산이 상업적이나 정략적인 이해타산이라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사랑이 무엇인지 본능적으로 알아차린다는 것이다. 사랑의 근본은 타인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가끔 앞뒤 가리지 않고, 물인지 불인지 모르고 사랑에 매달리기도 하지만, 그 ?랑 역시 무의식의 바탕에 자기애가 깔린 것인지도 모른다. --- pp.164-165

늘 그렇게 처음처럼 · 박수근
누구나 변치 않는 사랑을 꿈꾼다

…… 박수근과 김복순은 결혼 전부터 그리고 결혼 이후 잠시 떨어져 사는 동안에도 엄청나게 많은 편지를 교환했다. 심지어 박수근이 평양에 있는 동안에는 하루에 몇 통씩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오죽하면 우체부가 “참들 너무해요. 편지란 가끔씩 하는 거지 이렇게 매일 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라며 타박을 할 정도였겠는가. 남편이 평양이 추워 견딜 수 없다고 하면, 아내는 눈에 병이 생길 정도로 밤새워 뜨개질을 해 보내주고, 남편은 다시 그 옷을 입은 사진을 부쳐주었다.
편지만큼 자신의 속내를 속속들이 전할 매체가 또 있을까. 속속들이 자신의 마음을 주고받으니, ‘사랑’에 ‘하지만’이 붙을 짬이 없었을 것이다. ‘사랑’과 ‘하지만’ 사이에는 이해 부족과 소통 부족이 있다. 사랑에서 이해는 접착제며 보존제다. 소통과 이해는 사랑을 견고하게 한다. 오랜 세월 앞에서도 굳건하다.
가난했던 박수근의 아내가 둘째 아이를 낳았을 때는 대동아전쟁이 한창일 때여서 공출이 심했다. 쌀이 귀해서 그의 아내는 갓난아기를 업고 땡볕에 엎드려 나물을 캐야 했다. 그런데 어느 날 박수근이 아내를 위해 양산을 사왔다. 먹을 게 없어 젖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 형편에 양산이라니. 아내는 추궁했고, 할 수 없이 박수근은 실토했다. “당신이 아이를 업고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다니는 게 너무도 가슴 아파서……. 이 양산은 어느 상점에서 훔쳐 온 것이라오.” 연애할 때라면 누구나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첫애도 아니고, 둘째 아이를 업고 다니는 아내를 위해 밥도 아닌 양산을 훔쳐오고 싶은 남자가 박수근 외에 또 있을까. 오랜 세월이 지난 후 박수근의 아내는 ‘그 뜨거운 사랑을 생각하면 지금도 몸 둘 바를 모를 지경이다. 한없이 뜨거운 사랑……’이라며 여전히 눈시울을 붉혔다.
신혼여행지에서 남편은 하모니카를 불렀다. 그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던 신부는 아주 오랜 세월이 지난 뒤, 그 일이 꿈결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평생 이어진 고난과 역경에도 눌리지 않은 어여쁜 사랑이야말로 꿈같은 일이다. 이 처음의 애틋한 사랑은 둘이 사별하기까지 이어졌다.
분명 무균질의 순도 높은 감정만이 사랑은 아니다. 하지만 사랑은 토 달기를 원하지 않는다. 사랑은 사랑으로 족해야 한다. 박수근의 사랑처럼.
--- pp.25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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