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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변호사

어둠의 변호사

: 붉은 집 살인사건

어둠의 변호사 시리즈-01이동
도진기 | 들녘 | 2010년 09월 03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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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9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488g | 138*204*30mm
ISBN13 9788975279522
ISBN10 8975279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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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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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판사의 탄탄한 법률 지식이 바탕이 된 미스터리 추리 소설!
김미선 (coucou@yes24.com)
변호사 출신의 법정 스릴러 작가 존 그리샴, 의사 출신의 의학미스터리 작가 로빈 쿡. 오랜 세월 갈고 닦은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완성하고, 나아가 세계적인 미스터리 작가로 이름을 떨친 이들이다. 전문성을 담보한, 이들의 명품 추리를 접할 때마다 늘 부럽다는 생각이었다. 변호사, 의사처럼 '명망 있는' 직업을 가진 이들이 뛰어들 만큼, 추리소설 장르를 인정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부러웠다. 왜 우리나라에는 존 그리샴, 로빈 쿡과 같은 작가가 나오지 않을까. 국내 작가가 쓴 장르문학은 유치하고 뻔할 것이라는 편견은 언제쯤 사라질 수 있을까.

그런 의미에서 최근 출간된 『어둠의 변호사』는 무척 반가운 작품이었다. '현직 판사'라는 작가의 이력이 우선 존 그리샴을 연상시켰고, 무엇보다도 해외의 장르소설과 견줘도 뒤지지 않을 '국내산'이란 점이 반가웠다. 자극적인 소재로 독자들의 시선을 잡아 두기에 바쁜 일부 장르소설들의 한계를 넘어, 이 작품은 본격 미스터리 소설이 지녀야 할 미덕인 정교한 구조와 논리적 귀결은 물론, 책을 덮고 나서도 쉽게 가시지 않을 잔잔한 미열까지 선사한다. 사건의 해결뿐 아니라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하는 것이다.

소설은 '어둠의 변호사'라 불리는 고진에게 서울 외곽에 사는 초로의 여인이 법률자문을 구하면서 시작된다. 고진은 "변호사 사무실도 개업하지 않고, 법정에 출석하지 않으며 오로지 뒷길에서 법률의뢰를 받아 자문과 해결을 되풀이하며" 떠도는 특이한 인물이다. 이 인물은 세상의 기준에 맞춰 선악을 구분 짓지 않는,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그림자 같은 존재이다.

여인은 오빠, 조카와 함께 셋이 2층 집에서 단출히 살고 있는데,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오빠의 유산상속 문제 때문에 고진을 부른 것이었다. 우연찮게 듣게 된 오빠의 유언녹음에서, 조카에 이어 자신이 2순위 상속자일거라 믿고 있었지만 아니란 것을 알게되었다. 고진은 통속적인 유산상속문제라 판단하고 자리를 뜨려 하지만, 여인은 그를 붙잡고 1층에 살고 있는 이복오빠의 집안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한다. 그 집안과 얽힌 악연, 2대에 걸친 살인. 그때부터 독자는 흥미로운 미스터리의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유산상속, 재혼, 양자, 살인. 소재만 놓고 보면 식상하기 이를 데 없다. 그러나 막장드라마를 연상시키는 상투적인 소재들이 신선하고 흥미진진한 미스터리로 승화되는 과정은 독자의 상상을 초월한다. 또한 30대의 주인공 고진이 장년의 느낌을 주는 등 아쉬운 면이 없지는 않지만, 해외 소설이 주는 정서의 이질감에서 벗어나 한국인이라는 문화적 정서의 교집합 안에서 흥미로운 이야기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소설을 발견한 반가움으로 너그러워진다. '어둠의 변호사'는 앞으로도 시리즈로 계속 출간될 예정이라고 한다. '고진'이 한국 추리소설을 대표할 수 있는 캐릭터가 되길 기대하며, 동시에 국내 장르문학의 발전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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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만 ‘어둠의 변호사’로 불리는 고진 선생님 맞으시죠?”
“네, 맞습니다. ‘어둠’이 법정에 나가지 않는다는 의미라면 말이죠.”
그는 이 온화한 여인이 혹 자신에게 두려움을 느낄까봐 설명을 덧붙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독신인 그는 판사로 5년을 일했지만, 어느 날 갑자기 그만둬버렸다. 그러고는 변호사 사무실도 개업하지 않고 법정에도 출석하지 않으며 오로지 뒷길에서 법률의뢰를 받아 자문과 해결을 되풀이하며 떠돌았다. 어느새 그에겐 ‘어둠의 변호사’란 이름이 붙어 뒷세계에서는 꽤 알려진 인물이 되었다. 생각 외로 고진과 같은 사람에 대한 수요가 있었다. 공식적으로 법에 의탁할 때 뒤따르는 번거로운 절차와 공개성 따위가 싫은 사람들이 많았던 까닭이다. --- p.13

“남 교수 여동생 남광자도 있죠. 남광자는 출타 중이었답니다. 그 나이에도 쇼핑을 좋아하는지 이리저리 시내를 쏘다니고 백화점 구경도 하고 그랬다네요. 남성룡 교수도 남광자는 그때 외출 중이었다고 증언했고요.”
고진은 고개를 모로 꼬며 중얼거리듯 말했다.
“하지만 누이동생이 나갔다가 다시 몰래 돌아오지 않았다는 장담은 할 수 없겠지.”
“당연하죠. 그래서 남성룡은 물론 남광자 역시도 용의대상에서 제쳐놓지는 않았어요.”
“남진희나 별채에 있는 영감은? 아, 남진희는 그때 그 집에 안 살았지. 박은순 살인사건은 2년 전에 있었고, 남진희는 1년 전에 집에 돌아왔으니까. 별채 영감도 박은순 사건 뒤에 그 집에 들어왔고.”
“네. 남진희나 별채에 따로 산다는 영감님은 수사에서 제외시켰어요. 사건 뒤에 집에 들어온 사람들이라 저는 얼굴도 못 봤고요.”
“정말 절묘한 시간대에 범행이 있었군.”
“그렇습니다. 알리바이가 확실한 사람은 서영일, 서두리뿐이라고 봐야죠. 알리바이가 한두 명 정도 없으면 의심의 폭이라도 줄일 텐데, 가족들 대부분이 없으니 수사할 방향을 잡기도 어려워요. 허공에다 대고 주먹질을 하는 셈이죠.” --- pp.50-51

“이 집 가족들은 할아버지를 의식하지 않고 지내고 있습니다. 오히려 그래서 그 악한도 할아버지 앞에서는 진짜 얼굴을 내보였을 수 있습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할아버지만 보고 들으신 집안일이나 가족들 일이 있을 수 있어요. 이 집안 식구들 중 이상한 말이나 행동을 보인 사람은 없었습니까? 무엇이든 고개를 갸우뚱거릴만한 일이요.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좋습니다. 꼭 듣고 싶습니다.”
갑작스러운 이야기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고진의 연극조의 말투는 마치 무성영화시대의 변사가 읊는 대사 같았다. 노인은 여전히 멀뚱멀뚱 듣고만 서 있었다. 첫 대면의 적대감은 사라져 있었지만 그렇다고 호감 역시 보이지 않았다. 노인의 감정은 깊은 주름의 골 속에 파묻혀 보이지 않았다. 고진의 말이 끝나자 노인은 어떤 응답을 보여야 할지 생각하는 듯 한참을 머뭇거렸다. 끝내 결정하지 못한 모양이었다. 노인은 뭔가 말하려는 듯 입을 오물거리다가 그만두고는 아무런 대답 없이 어기적거리며 왔던 길을 되돌아가 집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참으로 멋쩍은 대면이었다.
“이 집 식구 어느 누구보다 더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이로군.”
고진은 한탄조로 혼잣말을 했다.
이제 그가 더 할 수 있는 일은 떠오르지 않았다. --- pp.115-116

형사소송법과 온갖 구질구질한 절차를 거쳐서 겨우 고양이 눈물만큼 밖에는 처벌할 수 없는 법률의 굴레가 싫어서 법원을 나와버렸어. 사회의 레벨에서는 그런 절차가 준수된다는 건 의미가 커. 당연한 것이기도 하고. 하지만 나 개인, 고진이라는 개인한테는 구미에 안 맞는 거야. 개인의 결단으로 어느 정도의 폭은 넓힐 수 있겠지만 어느 시기엔가 절차의 굴레와 속박 아래에서 그런 자들을 건드릴 수 없는 한계지점이 바로 눈앞에 보이더군. 그래서 그만뒀어.
--- p.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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