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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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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9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592쪽 | 650g | 134*196*35mm
ISBN13 9788993094282
ISBN10 899309428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제 아들딸이 사람을 죽였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세상의 부모 된 이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상황은 천차만별이겠지만 일단 대부분의 부모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할 말을 잃을 게다.
하지만 현장 부근을 어슬렁거리는 너를 몇 년 만에 우연히 보았을 때, 나는 대번에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았고, 역시 일을 저질렀구나 싶었다. --- p.13

이번 사건은 15년 전 사건을 모방한 것처럼 너무나 흡사했다. 피해자가 여성이라는 점, 상대가 아는 사람이었는지 아무도 비명 소리를 듣지 못한 점, ‘유다의 아들’이라는 메모가 남아 있었던 점, 그리고 월요일에 홀연히 실종된 점 등이다.
다카미네는 곰곰이 생각했다. 15년 전의 살인자는 지금 어쩌고 있을까. ‘마을’ 속에 남아 있을까, 아니면 도시로 나갔을까.
아니, 놈은 행동을 개시했다. 새로운 사건의 발생에 자극을 받았는지 혹은 공포를 느꼈는지, 백골이 된 토막 시체를 봉투에 넣어 문화회관 뒤에 허겁지겁 버리지 않았던가.
놈은 이 지역에 있다. 15년 동안, 유유자적 살아온 것이다. --- p.73

안개 너머로 소년 A의 얼굴이 보였다. A가 체포되기 직전, 다카미네는 한발 앞서 A에게 두 번 정도 접촉을 시도했다. 그것이 『유다의 아들』로 결실을 맺었다고 믿었다.
다카미네는 표정 없는 그 소년의 입에서 새어나온 소리를 들었다.
‘그래, 내가 그랬어.’
감정이 깃들지 않은 A의 말은 지금도 다카미네의 고막에 접착제처럼 들러붙어 있다. --- p.290

소년의 인권을 지켜주자고 소리 높여 외치며 소년을 보호하겠다고 하면서도 그 이면에서는 주간지 그라비어 페이지에 아무 거리낌도 없이 그의 집을 찍은 사진을 싣는 비열한 취재진들. 동정하는 시늉을 하면서 특종을 노리고 괴물이라도 보듯이 악의가 깃든 눈으로 슬금슬금 살핀다. 이쪽이 약점을 보이면 상처에 손가락을 쑤셔 넣고 잡아 벌리려 한다. 그에게는 그들의 지저분한 수법이 훤히 보였다. --- p.293

15년 전의 소년 A와 현재의 소년 A―. 나이로 보면 아무 상관없어 보이지만, 마치 과거의 A가 시간 이동을 해서 현재의 A라는 몸에 씐 듯한 이상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유다’와 ‘유다의 아들’―. 15년 세월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마주한 두 개의 단어가 문득 떠올랐다.
하지만 그럴 리는…….
그녀의 마음속에 한 가지 의혹이 싹튼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유다, 유다의 아들, 소년 A…….
저곳에 모든 비밀의 해답이 있다. 그곳에 들어가기만 하면 전부 알 수 있다. 하지만 내디딘 다리는 마비된 것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 pp.403-404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도쿄 근교의 작은 도시 구키 시의 한 창고에서 두 구의 시체가 발견된다. 한 달 전 행방불명된 여성의 시체와 이미 죽은 지 오래되어 백골로 변한 신원 미상의 시체. 여성의 시체 옆에는 ‘유다의 아들’이라고 적힌 메모가 놓여 있었고, 백골의 입에는 ‘유다’라고 적힌 메모가 끼여 있었다. 수사 결과 백골의 신원은 15년 전 행방불명되었던 중학생 소녀로 판명된다. 그리고 부근을 수색한 결과, 역시 당시에 실종되었던 두 여성의 백골이 잇달아 발견된다. 미궁에 빠진 15년 전의 ‘유다’ 사건과 현재 진행형인 ‘유다의 아들’이 저지른 범죄 사이에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일까?

결국 범죄 논픽션 작가 다카미네 류이치로는 조수인 간자키 유미코와 함께 일련의 사건을 조사하러 나선다. 현재 ‘유다의 아들’이 저지르는 범죄를 풀 수 있는 열쇠가 15년 전의 ‘유다’ 사건에 있음을 직감한 다카미네는 먼저 15년 전의 용의자들을 만난다. 첫 번째 인물은 당시 20세로 폭주족이었던 슬롯머신 가게 점장 시모야나기, 두 번째 인물은 당시 27세의 이발사 다마무라였다. 그리고 또 한 사람, 수수께끼의 인물이 있다. 바로 당시 15세였던 ‘소년 A’이다. 그는 다른 혐의로 소년원에 들어갔지만 소년법에 의해 보호되는 바람에 그의 정체와 이후 발자취는 두꺼운 베일 속에 싸여 있었다.

그러던 중 새로운 실종 사건이 터지고 경찰의 의심을 받던 다마무라가 체포되지만 그는 범행을 부인한다. 그때 실종된 한 여성의 친구가 공원에서 습격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곧이어 범인이 검거된다. 그는 또 다른 ‘소년 A’. 소년 A는 일련의 연쇄 실종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르고, ‘유다의 아들’ 사건은 빠른 전개를 맞이한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전편에 깔아놓은 엄청난 수의 복선을 보라. 대담하면서도 세심한 구상. 오리하라 월드는 처음 읽었을 때의 충격도 달리 비할 바가 없지만, 트릭을 안다 해도 그 테크닉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재독의 순간 또한 즐겁다. ‘서술 트릭의 거장’은 더욱 높은 곳에 오르기를 꿈꾼다.
니시가미 신타(일본 미스터리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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