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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게 산 자들이 누리는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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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8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규격외
ISBN13 9788975988455
ISBN10 8975988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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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정영배 丁永培
전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여수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미국 브리감영대학교 연구교수, 전 한국 영어영문학회 회원, 여수대학교 교무처장을 역임했으며, 人間時代 학술 및 편집고문,
文藝思潮 문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이다. 文藝思潮 수필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번역서로는 『놋활』(The Bronze Bow), 『붉은 조랑말』(The Red Pony) 등이 있고, 수필집으로 『晩秋閑想』, 『아침이 오는 소리』, 『인생 연가(人生戀歌)』, 『회오(悔悟)의 향기』, 『사랑의 현자(賢者)들
삶 속에 흐르는 행복의 메아리』, 『바르게 산 자들이 누리는 幸福』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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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25편의 글과 작년에 냈던 책의 25편의 글의 제목들은 모두가 밖에서 들어온 것들이었다. 밖에서 들어온 글을 50편이나 썼으니 꽤나 많이 쓴 셈이다. 이런 글들도 많이 쓰다 보니 이제는 단련이 되어 그런대로 잘 쓰는 편이다.
그런데 작년에 냈던 책 “삶 속에 흐르는 행복의 메아리”와 그 전에 냈던 책 “인생 연가”라는 두 권의 책이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대활자본 우수 도서로 선정되어, 전국 도서관에 1000여 권이 배포되었다. 늙은 나이에 이런 반열에 오를 수 있는 책을 쓴 것만으로도 큰 기쁨과 행복을 느낀다.
1000여 권이나 되는 내 책이 전국 도서관에 배포되어,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게 된 것을 생각하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때로는 추상(秋霜)같은 가혹한 비판을 어찌 감당하랴 싶어, 글쓰기가 두렵기도 하다.
“금을 깨뜨리면 그 빛이 찬란해 보인다.”는 말이 있다.(碎金) 이는 전적으로 사물을 묘사한 시(詩)나 글귀가 너무 아름다울 때 쓰는 말이다. 아무렇게나 널려 있는 돌멩이나 나무 한 그루도 글로 다듬어 쓰면, 그 전보다는 훨씬 더 아름답고 귀하게 보인다. 그러고 보면 세상에 글보다 더 좋은 연금사(鍊金師)는 없는 것 같다. 저자의 붓 끝에서 사물의 미추(美醜)가 분장을 달리하여 나타나기 때문이다.
내 나이 정도가 되면 만고에 이름을 떨칠 좋은 문장을 쓸 법도 하지만, 아무리 해도 이 이상의 글은 나오지 않는다. 문재(文才)가 이 정도 밖에 안되어서 그러는 것을 어찌 하겠는가. 그래도 쓰는 데까지 써보라고 주변의 성화가 대단하지만, 괜한 노욕(老慾)을 부리다가 부달(不達)의 우(遇)를 범하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
옛말에 “마음을 빼앗기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The eye is blind if mind is absent.)는 말이 있다. 좋은 것을 좋은 것으로 보지 못하고, 또 좋은 것을 좋은 것으로 듣지 못하면, 이는 필시 마음이 잘못되어서 그럴 것이다. 우리의 눈이나 귀로 들어온 것들이 우리의 마음을 미혹하여 나쁜 정념(情念)을 일으킨다면, 이는 분명 마음이 잘못되어서 일 것이다. 우리의 마음이 바로 되어 있으면, 아무리 악한 것이 들어와도 선하게 느껴지고, 아무리 흉한 것이 들어와도 순하고 부드럽게 여과되어 나타날 것이다.
마음이 홀가분해야 하는 일이 잘 되고, 자질구레한 일에 매어 있으면 일이 잘 안된다. 나를 괴롭히는 것이 있으면 쾌도 난마(快刀亂麻)처럼 일거(一擧)에 잘라 없애버려야 한다. 번뇌의 고리처럼 무서운 것이 없고, 한 번 이에 걸려들면 빠져 나오기가 힘들다. 증오와 탐욕에 집착하지 않으면, 마음이 편하여져서 괴롬이 없어질 것이다.
좋은 입을 가졌으되 남을 흉보고 비방하기를 일삼으면 결코 좋은 입이 아니다. 긴 팔을 가졌으되 함부로 휘두르기를 좋아하면 결코 좋은 팔이 아니다. 긴 다리를 가졌으되 남을 걷어차기를 일삼으면 그 다리 또한 좋은 다리가 아니다. 사람들은 긴 팔과 긴 다리만을 탓하여 말하지만, 기실은 팔과 다리를 움직이는 마음이 잘못되어서 일 것이다.
건강하되 몸만 건강할 것이 아니요 마음까지 건강해야 진정으로 건강한 사람이 된다. 몸을 단련하되 마음과 함께 할 것이요, 마음 또한 몸과 함께 단련하면 심신이 건강한 사람이 된다. 심신이 건강해야 좋은 국민이 되고, 좋은 부모, 좋은 자식이 되며, 이웃을 사랑하는 좋은 이웃이 된다.
우선 나를 위해서 잘해야 하고, 그래야 내 주변의 모든 사람이 수월해진다. 아내가 힘들면 남편이 힘들고, 남편이 힘들면 아내 또한 힘들어진다. 이 세상은 홀로 살 수는 결코 없고, 서로 공동체를 이루어 연대 의식 속에서 살아간다.
“빨리 가려거든 혼자서 가고 멀리 가려거든 여럿이 어울려 가라.”는 말이 있다. 인생은 빠른 속도로 끝내야 할 단거리 여정(旅程)은 아니고, 멀고 먼 길을 가야 하는 장거리 여정이다. 혼자서는 외로워서 못 가는 길이고, 서로 어울려 즐겁게 노래하며 가는 길이다. 서로 돕고 의지하며 가는 데서 삶의 의미와 보람을 느끼게 된다. 이 세상에 내가 혼자인 것을 느끼면 그보다 더한 외로움은 없고, 그러다가 절망에라도 빠지면 헤어나지 못하고 간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살기에 그렇게 홀략(忽略)한 세상은 아니다. 어려움의 연속이고 험산 준령이 차례를 기다려 밀려온다. 추울 때 추운 것만을 생각하면 추위가 지름길로 달려오듯, 어려울 때 어려운 것만을 생각하면 더 어려워진다. 어려움은 누구에게나 오는 것이고, 어려움 없이 사는 자는 아무도 없다. 시련 끝에 영광이 온다 하였으니, 인내하고 오래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즐거움과 절제와 평정을 유지하면 의사가 멀어진다.”는 말이 있다. 늘 기쁜 마음으로 살고, 부질없는 세욕에 휩싸이지 않으면 마음에 평정을 얻어 살 것이다. 먹고 마시는 것도 마음의 절제를 잃으면 몸의 균형을 잃는다. 미각(味覺)의 향락을 억제하지 못하면 몸은 점점 더 늘어나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움직이기를 싫어하면 온갖 질병이 총 공세를 펴고 달려든다.
앓은 다음에야 건강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병든 몸은 감옥과 같은 것이어서, 병에 잘못 걸려들면 그 고통이 단말마적(斷末魔的)이다. “누워있지만 말고 끊임없이 움직여라. 움직이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 함도, 다동(多動)으로 건강의 본을 삼으려 함이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눈물은 쉬 마르고 만다.”는 말이 있다. 거짓은 다리가 짧아 오래 가지 못한다. 아름답게 보이는 옷도 정도가 지나치면 허식이 된다. 검박하게 사는 사람에겐 능라 금의(綾羅錦衣)는 되레 거추장스럽기 그지없다. 아름다움이란 우리에게 편함과 기쁨을 주는 것이고, 자기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진실한 것이어야 한다.
늙었다 하여 신세 타령만 하지 말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하늘을 비상(飛翔)할 힘이 생긴다. 내 말에 모든 사람이 고개를 끄덕여 줄 것으로 생각하지 말고, 한 사람만 고개를 끄덕여 주어도 성공한 것으로 생각하라.
희망은 만사가 용이하다고 가르치고, 절망은 만사가 어렵다고 가르친다. 인간의 최대의 행복은 희망을 가지고 사는 것이다. 희망은 우리에게 삶의 에너지와 열정을 가져다 준다. 희망을 가지면 어려운 일이 쉬어지고 절망을 가지면 쉬운 일도 어려워진다.
이 책은 만인이 불러야 할 노래요, 바르고 힘차게 살려는 자들이 부르는 노래다. 날로 힘든 세상을 서로 어울려 즐겁게 살려는 사람들이 부르는 노래다.
사는 법을 다 알고 사는 사람은 없고, 전 생애를 기울여 살아도 배울 것이 너무 많아 못 배우고 간다. 돌아와 다시 배울 수 없는 것은, 돌아올 길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 부르는 노래가 우리들에게 생명의 소리로 들릴 때, 이 세상은 훨씬 더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이 될 것이고, 바르게 산 자들만이 행복을 누리는 곳이 될 것이다.
이 책을 발간하는 데 나를 도와준 사람들이 있다. 전남대학교 정 숙현, 안 명자 내자, 김 창권 박 은경 부부에게 심심한 사의(謝意)를 표한다.

2010년 8월
저자 정 영배 --- 서문 중에서

1. 누워있지만 말고 끊임없이 움직여라
움직이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


언젠가 친구와 같이 버스를 타고 어디를 간 적이 있다. 모처럼 만에 둘이 자리를 같이 하게 된지라 허물없는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다. 두 사람이 다 70노수(老壽)를 살고 있는지라 죽음에 관한 이야기까지 자연스럽게 나왔다.
“자네는 몇 살까지 살 수 있을 것 같은가?”라고 물었더니, 서슴지 않고 83세라고 했다. 왜 하필이면 83세냐고 했더니, 우연한 기회에 사주쟁이에게 가서 사주를 봤더니 83세까지 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 후 다른 복자(卜者) 앞에 설 기회가 생겨, 다시 물어봤더니, 그 사람 역시 83세라고 해서, 그것이 바로 자기의 타고난 명(命)이라 생각하게 됐노라고 했다.
우연의 일치는 분명 아닐 것이다. 83세를 일기(一期)로 살다 가라는 뜻으로 생각하고, 그것이 바로 자기의 정명(定命)이려니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아니 이 사람아, 지금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의술도 날로 다르게 발전하고 있어서, 10년 후면 죽어가는 사람도 살릴 수 있는 세상이 될 것이 아닌가?”라고 했더니 그 친구 하는 말이, “지금 사는 것도 노구(老軀)를 이끌고 사는지라, 그렇게 쾌한 생활은 아니고, 지금 하는 일이라고는 아무것도 없고, 그저 밥이나 축내며 사는 처지이니, 그 정도만 살다가는 것으로도 감사하기 이를 데 없다.”는 그런 이야기였다.
그러나 지금의 그 생각이 앞으로 변하지 않으리라고는 결코 장담할 수가 없다. 지금은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도 그 때가 되면 새로운 욕심이 생겨 딴 말을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러나 그 친구의 사생관(死生觀)이 그처럼 확고 부동한 것에 깊은 존경의 염(念)을 표하지 않을 수가 없다.
81세가 되면 90세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하여 망구(望九) 또는 망구순(望九旬)이라 하거니와, 인간의 수명에 관한 욕심은 한이 없다. 90세를 넘기면 100세를 바라보게 되고, 100세를 넘기면 그 다음의 고비를 바라다 보기 때문이다.
“분명히 사람은 자기의 시기를 알지 못하나니 물고기들이 재난의 그물에 걸리고 새들이 올무에 걸림같이 인생들도 재앙의 날이 그들에게 홀연히 임하면 거기에 걸리느니라.”(전 9:12) 사생 유명(死生有命)이라 하였으니, 죽고 사는 것은 하늘의 뜻에 달려 있는 것이지 사람이 어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세상이 많이 변했다고는 해도 80을 넘겨 살면 천수(天壽)를 누리며 사는 것이 된다. 몸둥아리는 쭈그렁 망태가 되고, 얼굴에는 노태가 더덕더덕 끼어 보기에도 추하고, 기동(起動)이 어려워지면 자식들로부터도 미움을 사고, 짐짝처럼 이집 저집으로 밀리며 산다면 이보다 더 비참한 삶도 없을 것이다.
사람은 이 세상에 왔다가 필히 가야 할 숙명적 운명이다. 일생 일사(一生一死)는 변함없는 만고의 철칙이고, 죽음이 언제 다가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죽음의 신(神)은 만인에게 평등한 것이지 어느 특정인에게 무한히 사는 특전을 베풀지는 않는다.
죽음은 예고 없이 홀연히 찾아오는 것이어서, 어제까지 정정하던 사람이 밤새 연고의 변을 당해 갑자기 우리와 유명(幽明)을 달리한다.
우리가 이 세상에 와서 살다 가는 것은 하늘의 축복이요 은사(恩賜)다. 기왕 받은 생명이니 즐겁고 건강하게 살다 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움직여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움직이면 몸이 가볍고 식욕이 왕성해진다. 식욕이 왕성해지면 음식 맛이 좋아 건강은 날로 좋아진다. 몸이 건강하면 정신도 맑아져서 바른 생각으로 세상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몸에 병이 있으면 아무리 좋은 몸도 감옥이나 다름이 없어서 하루하루를 살기가 지겨울 것이다.
네덜란드의 이름난 의사인 베르하이트는 죽으면서 그의 마지막 극의(極意)를 가족들에게 전했다. “머리는 차게, 발은 따뜻하게, 배는 8부만 채워야 한다.”고 했다.
머리를 늘 차갑게 유지해야 함은, 맑은 머리를 유지하고자 함이다. 잠을 잘 때도 머리를 내놓고 자는 것은 머리의 온도를 낮게 유지하고자 함이다. 여름에 모자를 쓰는 것은 따가운 햇빛을 가리고자 함이요, 겨울에 모자를 쓰는 것은 머리가 너무 차지 않게 하고자 함이다. 머리가 맑아야 사물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바르게 평가한다. 지성은 냉철한 머리에서 나오고 덕성은 따뜻한 심장에서 나온다고 함도 그래서 하는 말이다.
개는 입이 따뜻해야 하고, 사람은 발이 따뜻해야 한다고 한다. 잠을 잘 때, 발을 잘 덮고 자는 것은 발의 온도를 잘 유지하고자 함이다. 운동을 하면 발의 온도가 높아지고, 발의 온도가 높아지면, 그 온도가 위로 올가가서(水昇), 심장의 온도를 밑으로 밀어 내린다.(火降) 발의 온도가 위로 올라가고 심장의 온도가 밑으로 내려오면, 위 아래의 온도가 균형을 유지한다. 이런 것을 일러 수승 화강(水昇火降)의 원리라고 한다. 이 원리는 내가 쓴 책에서 몇차례 반복했다. 이 원리대로 행하면 필연 건강해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
발은 물(水)이어서 그 온도를 높여줘야 하고, 심장은 불(火)이어서 그 온도를 내려줘야 한다. 가만히 누워있는 자는 결코 그런 은전을 누릴 수가 없다. 누워있지만 말고 끊임없이 움직이라 함도 발의 온도를 높게 유지하고자 함이다. 우리의 몸은 다스리는 자의 뜻에 따라 잘 순응한다. 좀 혹독하다 할 정도로 다스려야 말을 잘 듣는다. 늘 편하기를 바라면 몸은 쉬 절단이 나고 만다.
이 세상에 건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건강해야 내 몸은 곧 나의 보배(我身之寶)가 된다. 건강하지 못하면 세상 모든 것이 무용(無用)한 것이 된다. 건강치 못하면 아무리 좋은 것도 누릴 수가 없다. 세상의 부귀 영화도 뜬 구름과 같은 허무한 것이 된다.(於我如浮雲) 건강치 못하면 남편이 남편의 자리를 지킬 수 없고, 아내 또한 아내의 자리를 지킬 수가 없다. 건강치 못한 스승이 어떻게 제자를 잘 가르치며, 건강치 못한 위정자(爲政者)가 어찌 위정의 자리를 잘 지킬 수 있겠는가? 가정의 평화도 건강에서 오고, 나라의 부강도 국민의 건강에서 온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자기의 시간과 땀과 재물을 바쳐 건강을 유지코자 한다. 몸이 건강해야 좋은 아들, 좋은 형제, 좋은 이웃이 되고, 나라에 충성하는 좋은 국민이 된다.
평소에는 건강의 고마움을 못 느끼지만, 병을 앓아 봐야 건강의 고마움을 느낀다.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킬 생각을 해야지, 병든 다음에는 이미 늦은 것이다. 그래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을 우리들의 최상의 책무라 생각하고 이 책무를 지키는 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건강은 신체의 건강만을 유지한다 하여 되는 것이 아니다. 마음의 건강이 유지되어야 심신(心身)이 건강한 사람이 된다. 마음이 건강치 않으면 튼튼한 몸의 건강도 유지될 수가 없다.
옛말에 무양(無恙)이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 말하는 양(恙)이란 벌레의 이름이다. 이 벌레가 사람의 몸속에 들어가서 사람의 마음(心)을 파 먹어 사람에게 해를 끼친다. 그래서 인사할 때는 뱃속에 양이란 벌레가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무양하십니까?”라고 물었다고 한다.
실제로 그런 벌레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마음을 파 먹는 벌레가 있다면 그것은 다름아닌 근심이나 불안 같은 것이다. 마음에 근심이나 불안 같은 것이 있으면 결코 건강할 수가 없다. 방안에만 처박혀 있으면 근심이나 불안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그처럼 크게 불어난 근심과 불안은 자기 몸을 송두리째 먹어 치울 것이다. 이 글귀도 너무 좋은 글귀여서 여기에서 다시 반복했으니 양해하기 바란다.
건강하고자 하면 뭐니뭐니 해도 절식(節食)이다. 그래서 배를 8부만 채우라고 한다. 배를 8부만 채우면 의사가 필요 없다고 하니 이보다 더 좋은 건강법이 없다. 그래서 예부터 소식(疏食)과 소식(小食)을 식사의 본(本)으로 삼으라고 했다. 육미(肉味)가 아닌 거친 음식(疎食)을 식사의 본으로 삼으면 몸에 별 탈이 붙지 않는다. 그러나 하루 세끼를 산해 진미(山海珍味)로 미각의 향락을 꾀하며 살다간 얼마 살지 못하고 간다. 8부의 배를 채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뱃속에 독한 음료나, 담배, 마약 같은 것이 들어가면 제아무리 튼튼한 몸도 쉬 무너진다.
두 다리를 튼튼하게 하라. 차를 적게 타고 많이 걸어야 한다.(小乘多步) 두 다리가 곧 의사라 하였다. 두 다리가 튼튼하지 않고서는 결코 건강할 수가 없다. 식보(食補), 약보(藥補)도 좋지만 행보(行補)가 좋은 것이니, 틈만 나면 움직여라. 움직이면 혈액 순환이 잘 되고, 혈액 순환이 잘 되면 오던 병도 질겁을 하고 도망칠 것이다.

누워있지만 말고 끊임없이 움직여라.
움직이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

2. 하루에 하나씩 즐거운 일을 만들어라
하루가 즐거우면 평생이 즐겁다


동물들은 위장병에 걸리는 일이 거의 없다고 한다. 어지간해서는 그들은 과식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과식은 만병의 근원이니 소식(小食)으로 살기를 꾀하라고 한다. 백치와 같은 지능이 낮은 사람들은 암에 걸리는 일이 없다고 한다. 지능이 낮으면 근심이나 불안 같은 것을 모르고 살기 때문이다. 그들에게는 늘 기쁨만이 있어서 세상이 늘 즐겁고 아름답게 보이기 때문이다.
슬픔이 오래 지속되면 마음이 불안해지고, 마음이 괴롭다 하여 독한 음료 마시기를 계속하면, 몸은 더 이상 견디어내지 못한다. 그래서 술, 담배, 마약 같은 독한 것을 몸 속에 집어 넣지 말라는 경고성 메시지가 계속해서 나온다.
그래서 경전에서는 “늘 기뻐하라”하여, 늘 즐거운 마음으로 살기를 권장하지만 말처럼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즐거움과 슬픔은 거소(居所)를 이웃처럼 접하여 살고 있어서, 때가 되면 언제든지 밀고 들어와 서로의 자리를 차지하려고 한다.
우리가 첹워하던 사람이 불행에 빠져 허덕이는 모습을 보고 쾌감을 느낀다. 남의 아들이 잘 되어 성공해도 배가 아프다. 인간의 마음속에는 이런 감정이 깔려있어서, 따지고 보면 인간보다 더 사악(邪惡)한 동물도 없다. 나를 비롯한 세상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 그러하니, 사람은 가위(可謂) 동물적이라 폄하(貶下)해도 마땅하다.
남에게 나쁜 일을 하게 되면 그들로부터 받는 보응(報應)이 가혹하다. 그러니 사람은 서로 사랑하며 살고, 서로에게 해를 끼치며 살지 않을 일이다. 나는 마음이 심란할 때는 눈을 감고 명상에 잠기는 일이 종종 있다. 그러면 좋은 일들도 머리에 떠오르지만 그간 잘못한 일들이 떠올라 나를 괴롭힌다. 때로는 부끄러운 마음이 일어 얼굴에 홍조(紅潮)가 일기도 한다.
사람은 지난날을 기억할 수 없으면 지난날을 되풀이 하게 된다. 지난날의 잘못을 되풀이하다간 지난날의 나락(奈落)에 다시 빠진다.
즐거움은 아무에게나 오는 것이 아니다. 즐거움은 유능한 사람만이 만드는 행복한 시간이다. 사람은 의미있는 일을 하고, 기쁜 일을 하며, 또 잘 할 수 있는 일을 할 때, 그 일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 즐거움이란 자기가 행한 일을 잘 성취했을 때 오는 만족감을 말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일을 통해서 즐거움을 얻고자 하고, 그 즐거움이 계속될 때 날로 즐겁고 행복한 일생이 된다.
“추녀 끝에 매달아 놓은 풍경(風磬)도 바람이 불지 않으면 소리가 나지 않는다. 바람이 불어서 비로소 그윽한 소리가 난다. 인생도 평온 무사하면 즐거움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한다. 일이 있으므로 즐거움이 있고, 기쁜 일이 있으므로 슬픈 일도 있다. 괴로운 일이 없고서야 어찌 즐거운 일이 있을 수 있겠는가. 인생의 희로 애락(喜怒哀樂)도 이처럼 오고 가고 엉키어 심금(心琴)에 닿아 심금을 울린다. 심금을 울리는 희로 애락은 서로 어울려 그윽한 인생의 교향곡을 만든다.”(H.W. 롱펠로우)
즐거움은 그냥 오는 것이 아니고 괴로움을 통해서 온다. 오랜 가뭄 끝에 내리는 비가 감우(甘雨)가 되듯, 괴로움을 극복한 끝에 오는 기쁨이 기쁨 중의 기쁨이 된다. 그래서 고진 감래(苦盡甘來)라 하지 않았던가.
“어떤 선비가 이르기를 자기는 세 가지 기쁨이 있다고 했다. 세상 만물 중에, 사람이 되어 사는 것이 제1락(樂)이요, 남녀 사이에 남자가 되어 사는 것이 제2락(樂)이요, 아직 강보(襁褓)에 쌓인 어린 아이가 있는데, 자기는 95세가 되어 사니 이보다 더한 기쁨이 어디 있겠는가. 이게 곧 나의 제3락(樂)이라. 가난한 것은 선비의 당연한 일이고, 죽는 것은 인생의 종말인데, 무슨 걱정이 있겠는가”라고 했다.(家語)
이 세상에 태어난 것만으로도 기쁘고, 남자로 태어나 사는 것이 기쁘고, 95세의 긴 세월을 세상 맛을 보며 살았으니 더 이상 다른 여한(餘恨)이 없다는 그런 말이다. 투철한 사생관(死生觀)으로 행복한 일생을 산 것 같아 큰 부러움을 느낀다.
기왕 삼락(三樂)이 나왔으니 맹자 삼락(孟子三樂)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부모님이 살아 계시고 형제들이 아무 탈이 없이 사니 이게 곧 제1락(樂)이요, 하늘을 우러러 보아 한 점 부끄럼 없이 사니 이것이 제2락이요, 천하의 영재(英才)들을 불러모아 가르치니 이것이 제3락이라고 했다.
맹자다운 면모가 풍겨서 좋고, 이런 삼락 속에서 살다 간 맹자가 한없이 부럽기도 하다. 지극한 효심과 무괴 아심(無愧我心)의 바른 처신과, 평생을 영재 교육에 몸바쳐 산 면면(面面)이 크니 그 기쁨이 어찌 크다 하지 않겠는가.
어려움을 통해 맛보는 기쁨이 크다 하였다. 그러나 사람들은 고통없기를 바라고, 고통 속에서 살기를 싫어한다. 왜냐하면 질병에 잘못걸리면 죽기가 쉽고, 괴로움에 시달리다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루에 하나씩 즐거운 일을 만들어 살라 한다. 즐거운 일을 만들면 우리의 마음이 즐겁게 되고, 마음이 즐거우면 몸도 건강해져서 세상을 즐겁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에 할 수 있는 일을 하나씩 생각해 보라.
아침에 일찍 일어나 이부자리를 개고 창문을 열어 환기하라.
밖으로 나와 가슴을 펴고 심호흡을 하라.
공원 안에 들어서면 달릴 트랙이 있고, 산책로에 들어서면 산책할 길이 훤히 트여 있다. 산책이 끝나고 나면 몸을 깨끗이 씻고, 일간 신문에서 시세(時世)의 흐름을 읽으라.
하루를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로 끝내면, 생활이 훨씬 더 경건하여져서 좋다.
일을 하되 정성을 다해 하고, 일이 잘못 되었으면 다음 날 고쳐 행하라.
마음 먹기를 바르게 하고, 하는 일은 즐거운 맘으로 하라.
말하기를 조심하고, 말을 바르고 친절하게 하는 것을 생활의 본(本)으로 삼아라.
마음이 정감으로 차 있으면 내가 하는 말이 다정한 말이 되고, 말이 다정해지면 서로 사는 관계가 좋아진다.
마음이 밝으면 얼굴 표정도 밝아지고, 늘 밝은 표정으로 살면 나를 싫어하던 사람들도 좋아하게 된다. 얼굴은 마음쟀 창, 창이 밝으면 마음도 밝아진다.
남의 비위를 상하게 하지 말고, 잘못한 일에 용서를 구하며 살라.
남이 나에게 잘못했다 하여 너무 분하게 생각하지 말 것이며, 분기(憤氣)를 이기지 못하면 병이 난다.
세상 일을 많고 적음으로 분별치 말고, 높고 낮음으로 분별치 마라. 너무 인색하여 사람과의 인연이 끊기지 않게 하고, 너무 교만하여 다른 사람이 너를 속되다 하지 않게 하라.
남을 원망하거나 미워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 그 원망이나 미움이 곧 나에게로 돌아온다.
뉘우칠 일을 반복하여 행하면 이루고자 하는 일을 이루기가 힘들다.
공기를 더럽히는 일을 하지 말고, 물을 더럽히는 일을 하지마라.
이간질이나 비방하는 일을 하지 말고, 남을 무시하거나 비겁한 짓을 하지마라.
거짓말을 하지 말고 정직하게 사는 것을 생활의 본으로 삼으라.
내 눈으로 본 것만을 옳다고 생각하지 말고, 내 생각만이 옳다고 고집하지 말라.
죄지은 사람에게 친절과 사랑으로 대하고, 외로운 사람을 도와 우울한 생각에 빠지지 않게 하라.
너무 욕심부리지 마라. 욕심부리면 더 많이 잃게 된다.
화내지 않고 살기를 힘쓰라. 화는 만악(萬惡)의 근원이다.
가장 큰 힘이 사랑인 것이니, 가족들을 사랑하고 이웃간에 불화가 없게 하라.
남편과 아내의 사랑이 자식들의 본이 되게 하고,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간에 우애함이 가화(家和)의 근본이 되게 하라.
산새 소리에서 자연의 화음을 느끼고, 바람소리에서 하늘의 조화를 느끼라.
시냇물 소리에서 자연의 청량(淸凉)함을 느끼고, 자연의 색깔에서 사철의 변화를 느끼라.
자연은 생명 순환의 법칙이니 자연의 흐름에 순응하고, 자연의 질서에 어긋나지 않게 하라.
자연의 질서에 어긋나게 살면 생명의 질서가 어긋난다.
즐거움은 누구나 쉽게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누리려고 애쓰는 자만이 누린다.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고, 의미있는 일을 하는 자만이, 행복을 누리며 산다. 고난과 시련은 뜻하지 않게 찾아와 우리를 괴롭힌다. 실패도 있고, 병마에 시달리고, 배신을 당하고, 오해와 좌절을 겪는다. 인생의 도상(途上)에는 단애(斷崖) 고객(孤客)의 외로움도 있고, 가누기 힘든 슬픔도 있다. 어려움을 이기는 자만이 행복을 누리는 자가 된다.
하루에 한 가지씩 좋은 일을 만들어 살면, 몸도 마음도 가볍고 기쁨으로 넘치는 하루가 된다.

날마다 하나씩 즐거운 일을 만들어라.
하루가 즐거우면 평생이 즐겁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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