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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드 포 라이프 marked for life

마크드 포 라이프 marked for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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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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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06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473쪽 | 614g | 140*210*30mm
ISBN13 9791188167043
ISBN10 1188167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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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에멜리에 셰프
Emelie Schepp
북유럽 스릴러의 명가名家 스웨덴이 배출한 엄청난 신예 작가. 두 편의 영화 각본과 3권의 스릴러 소설을 집필했다. 그녀의 데뷔작인 이 책 『마크드 포 라이프Marked for Life』는 독자와 평론가들의 극찬을 한 몸에 받으면서 스웨덴에서만 11만부 이상이 판매되었는데, 이는 스웨덴 인구의 1%에 달하는 수치이다. 이후 집필한 책들도 장기간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유능한 검사, 그러나 어둡고 냉혈한 과거를 소유한 매력적인 여성 야나 베르셀리우스를 주인공으로 한 에멜리에 셰프의 3부작 소설은 스웨덴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밀레니엄』을 능가하는 추리소설의 묘미와 함께 사회적 문제까지 통렬하게 지적하는 매혹적인 스릴러로 평가 받고 있다. 『마크드 포 라이프』는 이 3부작의 첫 번째 소설이다.
저서로는 『White Tracks』, 『Marked for Revenge』가 있다. 남편과 두 아이들과 함께 스웨덴에서 살고 있다.
역자 : 서지희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했으며,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번역해왔다.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자 및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잃어버린 소녀들』, 『예쁘고 빨간 심장을 둘로 잘라버린』, 『영, 블론드, 데드』, 『12송이 백합과 13일 간의 살인』, 『이 죽일 놈의 사랑』, 『진주색 물감』, 『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 『180일의 엘불리』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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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가 된 지 벌써 7년이 지났지만 헨리크는 시체가 공개될 때면 담담한 표정을 짓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했다. 그와는 정반대로 야나는 아무렇지 않은 듯했다. 아무 감정도 드러나지 않는 그녀의 얼굴을 보며, 헨리크는 도대체 얼마나 더한 것을 봐야 그녀가 반응할지 궁금해졌다. 야나는 빠져버린 이빨, 뽑힌 눈알, 잘려나간 손가락과 손 같은 걸 봐도 아무렇지 않아 했다. 맞아서 으깨진 혀, 3도 화상도 마찬가지였다. 헨리크는 이런 것들을 야나와 함께 목격한 적이 있어서 잘 알고 있었다. 당시 그가 못 참고 토해버린 반면, 야나는 어떤 동요도 없었다.
야나의 표정은 정말이지 극도로 제한적이었다. 그녀는 결코 고민하지도, 단호하지도 않았다. 그 어떤 감정도 잘 드러내지 않았다. 거의 웃지 않았으며 혹여 입가에 미소를 띤다 해도 미소라기보다는 하나의 선 같았다. 억지로 그은 선.
헨리크는 그런 야나의 성격과 외모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녀의 긴 어두운 색 머리카락과 커다란 갈색 눈은 따뜻한 분위기를 풍겼으니까. 아마 그녀는 타인의 존중을 받기 위해 자신의 전문적인 면만 보여주는지도 모른다. ---「4장」중에서

“어디 보자… 이제 보여드리려 했던 겁니다.”
비외른은 소년의 머리를 한쪽으로 돌려 뒷목이 잘 보이게 한 뒤 지점을 가리켰다.
야나는 소년의 살에 새겨진 글자들을 보았다. 마치 끝이 무딘 도구로 새긴 듯 고르지 않은 모양. 그 글자들이 하나의 이름을 이룬다는 걸 깨닫는 순간, 발밑의 땅이 마구 진동하는 기분이었다. 그녀는 쓰러지지 않으려 양손으로 부검대 테두리를 붙들었다.
“괜찮으세요?” 헨리크가 말했다.
“네, 괜찮아요.” 야나는 그 글자들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거짓말을 했다.
그녀는 그 이름을 다시 읽어보았다. 다시. 또다시.
타나토스(Thanatos).
죽음의 신. ---「19장」중에서

그는 탁자에서 내려와 절전 모드였던 컴퓨터를 다시 켰다. 화면에는 알 수 없는 조합의 글자와 숫자들이 보였다.
확대된 이미지를 올려다본 야나의 두 눈이 휘둥그레지고, 심장이 빠르게 고동쳤다. 귓속에서 쉬쉬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방이 진동했다. 그녀는 첫 줄을 읽는 순간부터 알아보았다. 전에도 본 적 있었으니까. 꿈속에서. 매번 반복되는 꿈.
VPXO410009 ---「20장」중에서

레나는 침착했다. 그녀는 눈을 가늘게 뜨고는 야나를 위아래로 찬찬히 뜯어보았다.
“넌 누구야?” 잠시 후 레나가 말했다.
야나의 두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권총도 함께. 그녀는 총구가 레나에게서 벗어나지 않도록 양손에 힘을 꽉 줬다.
“넌 누구야?” 레나가 다시 말했다. “내가 생각하는 그 애일 리가 없는데.”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는데?”
“케르?”
야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34장」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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