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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의 공부벌레들

성균관의 공부벌레들

이한 | 수막새 | 2010년 09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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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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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년 09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23쪽 | 654g | 153*224*30mm
ISBN13 9788991205192
ISBN10 8991205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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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신고식은 오히려 신방례 쪽일 것 같다. 아주 점잖은 예식인 상읍례와 달리 신방례는 즐기고 먹고 노는 행사였다. 성균관의 선배들도 신입이 들어왔다는 핑계로 장난을 치거나 괴롭히는 일이 아주 없지는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입학보다는 생원진사시 합격을 빌미로 한 행사가 있었다.
중종 때의 기록에 따르면 접방례接房禮라는 나쁜 풍속이 있었는데, 새로 생원이나 진사가 된 사람의 집에 쳐들어가서 축하를 빌미로 거하게 뜯어먹는 일이었다. 이것도 주로 성균관을 중심으로 벌어졌으니, 학생회의 일원인 당장堂長과 색장色掌이 주도했던 것 같다. 유생들은 신입생이 들어오면 그 사람의 집이나 하숙집에 쳐들어가서 풍악을 울려라, 약과를 내와라 하며 억지 잔치를 벌였다. 그나마 집안이 넉넉한 신입생이라면 총알이 넉넉하니 그럭저럭 버텼지만, 가난한 유생들은 너무 괴로운 나머지 성균관 입학을 아예 그만두기까지 했다.
이를테면 숙종 때 정시한丁時翰이란 유학자가 있었다.* 강원도 원주에 살던 그는 과거에 뜻이 없었지만, 부모의 부탁 때문에 생원시를 봤다가 덜컥 2등이라는 좋은 성적으로 성균관에 입학했다. 이렇게 뛰어난 성적이라면 가문의 영광이자 야심을 가질 법도 하건만, 그는 끝내 제대로 된 벼슬을 하지 않고 과거를 때려치우고 고향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그는 문집에 본인이 성균관 신입식을 치렀다는 사실을 간단히 적었다.
이에 따르면 처음 성균관에 입학한 사람을 신래新걐, 곧 신참이라고 부르며(이건 새로운 관리를 맞이하는 면신례도 마찬가지였다), 놀리는 방법이 꽤나 다양했다고 한다. 너무 간략하게 적어서 정시한이 대체 어떻게 괴롭힘을 당했는지는 자세히 알 수 없다. 하지만 후배를 놀리기 좋아하는 짓궂은 선배가 많이 있었을 테고, 가끔 정도가 심한 사람도 있었으리라. 특히 억지 잔치를 벌여서 세간의 평판을 벗겨먹는 것은 폐해가 너무나도 컸다.
결국 나라에서는 이런 사달을 막기 위해 주모자인 학생회 임원들에게 과거시험을 못 보게 하는 처분을 내리고, 그 외의 동조자들은 성균관에서 알아서 처벌하게 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 '성균관, 신입생 맞이' 중에서

성균관은 그저 공부만을 가르치는 곳은 아니었다. 훗날의 신진이자 다음 대의 정치를 이어받을 이들이었고, 이들의 목소리는 틀림없는 정치의 한 축이었다. 요즘이라면 공부나 하라는 소리를 들을지도 모르지만, 당시 성균관은 여론을 이끄는 하나의 축으로 정치와 사회에 결코 작지 않은 관여를 했다. 성균관 학생들이 내는 목소리에 중심이 된 것은 바로 학생회였으며, 성균관 학생회는 정말로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성균관의 학생회를 재회(齋會)라고 불렀고, 임원들은 재임(齋任)이라고 했다. 학생회장, 즉 유생 대표는 장의(掌議)였는데, 동재와 서재에서 각각 한 사람이 뽑혀 모두 두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 아래 상색장(上色掌)과 하색장(下色掌)이 각각 두 사람씩 있었으니(때로 동색장, 서색장, 상색장, 하색장이라고도 했다) 이렇게 총 6인이 학생회 멤버였다. 이 외에도 정식 멤버는 아니었지만 서기 일을 도맡아 했던 조사(曹司)가 있고, 그 외 보조를 하는 당장(堂長)이 있었는데, 당장은 정확한 인원수가 규정된 게 아니라서 때에 따라 달라졌다.
성균관 학생회의 파워는 참으로 어마어마한 것이었다. 비록 유생들끼리 조직하고 뽑은 일종의 자치제였지만, 성균관 안에서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기에 성균관의 임금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었다.
우선 장의가 되면 기숙사에서도 특별한 방을 제공받았으니, 서재와 동재 모두 세 번째 방이 장의방’이었다. 말 그대로‘장의의 방’이란 소리이니 다른 유생들은 여기에 감히 머물지 못했다. 이 외에도 장의들은 각종 특권을 누렸다. 출석부를 관리하는 것도 이들이 하는 일이었고, 분향에 참여하지 않아도 학용품을 받을 수도 있었다. 재회의 일 때문에 관리나 스승에게 처벌을 받지 않을 면책권이 있었으며, 가끔 성균관의 인재를 뽑아 관리로 특별 채용하는 일도 있었는데, 누구를 추천하느냐의 권한 역시 재회와 장의가 가지고 있었다.
--- '성균관의 풀뿌리 학생자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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