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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 두고 온 수술가방

평양에 두고 온 수술가방

: 의사 오인동의 북한 방문기

오인동 | 창비 | 2010년 09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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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9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467g | 140*210*30mm
ISBN13 9788936471941
ISBN10 893647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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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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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오, 평양에 갑시다!” 전화기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놀랐던 것이 18년 전이다. 그로부터 지금까지 평양에 네번 다녀왔다. 이 책은 그 네번의 기억을 오롯이 묶은, 남한 출신 재미동포 의사의 북한 방문기다.
나는 황해도 옹진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때 6?25전쟁을 겪었다. 서울에서 의과대학을 마치고 중부전선 DMZ에서 군의관으로 복무할 때는 분단의 상징인 쇠고리철조망을 세우는 공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1970년 선진의술을 연마하고 귀국할 생각으로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고, 정형외과 과정을 마친 후 하버드의대병원 교수진에 임명되어 인공관절기 고안연구와 수술법 개발에 몰두했다. 내가 고안한 고관절기는 발명특허를 받으며 널리 쓰였고, 고관절학회의 학술연구상도 여러차례 수상했다. 그러면서 전세계를 다니며 강연과 시범수술을 하게 되었는데 당시 한국 여권으로는 제약이 많았다. 첨단과학기술을 요하는 실험연구를 계속하기 위해서도 미국에 머무를 수밖에 없어 뒤늦게 미국시민으로 귀화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1992년 10월, 재미한인의사회 방북대표단에 참여해 난생처음 북녘 땅을 밟게 되었다. 갈 수 없는 곳이라 여겼던 북녘에 대한 호기심과 어려움에 처한 북녘 의료계를 돕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그해 방문은 나의 닫힌 시야를 활짝 열어주었다. 내가 확인한 것은 그곳에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가슴 뻐근한 사실이었다. 분단조국의 현장을 내 눈으로 직접 보고 돌아온 뒤, 분단의 기원과 대결의 현실을 올바르게 이해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수술과 강연 틈틈이 모국의 근현대사를 다시 공부했다. 민족사의 재발견이자 분단대결사의 재인식이었다.
무엇보다 나는 같은 겨레이면서도 제3국, 그것도 모국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미국에 사는 재미동포야말로 분단현실을 공정하게 볼 수 있으며, 통일로 가는 길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믿음을 바탕으로 UCLA, USC(남가주대학), PCIP(국제정책협의회), Asia Society 등의 통일 관련 쎄미나에서 활발히 발언하고자 했고, 여러 매체에 글을 발표했다.
1997년에는 보다 체계적인 통일활동을 위해 뜻을 같이하는 동포들과 ‘Korea-2000’이라는 연구모임을 만들었다. 북에서는 김정일이 로동당 총비서로 추대되고 남에서는 김대중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1997년 말, Korea-2000은 다가올 통일시대를 맞이해 남과 북에 전달할 통일정책건의서를 작성했다. 이 건의서를 북측에 전달하기 위해 1998년 1월, 나는 두번째 방북을 했다. 당시 북한은 힘겨운 ‘고난의 행군’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그후에도 Korea-2000 연구위원들과 함께 클린턴정부에 미국이 취해야 할 한반도정책 건의서를 전달했고, 『뉴욕타임즈』 『LA타임즈』『노틸러스』 등의 매체에 본격적으로 칼럼과 논문을 기고했다. 2006년부터는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 미국위원회에 참여해서 조직적인 대중참여형 통일활동을 시작했다. 또한 개인적으로 해외동포들과 남북의 통일역군들에게 「6·15 Corea통신」이라는 공개칼럼을 써 보내고 있다.
그렇다고 통일운동이 나의 전업은 아니다. 지금도 늘 수술을 하며 병원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 첫 방북을 한 지 17년 뒤인 2009년 5월, 평양의학대학병원에서 북한의사들과 함께 인공고관절수술을 하며 수술법을 전수해주었다. 커다란 가방에 가득 채워 간 관절기와 수술기구 일체는 모두 북녘에 기증했다. 병원에서 수술을 하던 당시, 남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죽음을 택했고, 북에서는 제2차 핵실험을 실시했다.
그리고 2010년 6월, 천안함사건으로 남북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을 때 나는 다시 한번 인공무릎관절수술법을 전수하러 갔다. 그곳에서 6?25 기념일을 맞았고, 남과 북이 따로 출전한 월드컵 축구경기도 함께 보았다. 이번에도 인공관절기와 수술도구로 꽉 찬 가방들을 들고 갔다가 빈손으로 돌아왔지만, 나의 마음은 신뢰와 형제애로 충만했다.
생각해보면 총 네차례의 방문 가운데서 세번은 남북, 북미관계가 극도로 긴장되어 있을 때 방북하게 된 것이 참 얄궂기는 하다. 그러나 단 한번도 평양에 가는 것을 망설여본 적이 없다. 나는 언제나 기쁜 마음으로 평양으로 떠나는 비행기표를 끊었다. 그리고 언제든 다시 갈 준비가 되어 있다. 그래서 내 수술가방을 평양에 두고 오지 않았는가? 이 방문기를 분단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한 재미동포 의사의 감성적이고 이상적인 감회일 뿐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하지만 나는 세상사 모든 일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과 신뢰로 이루어진다고 굳게 믿는다. 그 믿음을 바탕으로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북녘동포들을 만나고 소통해왔다.
6·15시대의 정신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많은 분들에게 가장 먼저 이 책을 바치고 싶다. 그리고 전세계에 흩어져 있지만 같은 목표를 바라보며 활동하고 있는 6·15공동위 위원들과 남북 통일역군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남?북?해외동포들과 그간의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을 격려해준 백낙청(白樂晴) 교수와 내 뜻을 너그럽게 받아준 창비에 고마움을 전한다. 특히 원고를 가다듬어준 고경화 편집자와 염종선 부장에게 감사한다.

2010년 9월
로스앤젤레스 근교 파싸데나에서
오인동
--- '책머리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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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오인동 선생과의 인연은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계적 인공관절수술 전문가로 명성을 날리던 그가 모국의 통일운동에 열정적으로 헌신하는 모습은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그는 지난 20여년간 남북, 북미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던 때에도 평양을 방문해 북녘동포들과 진심어린 소통을 했다. 천안함사건으로 전쟁위기까지 언급되는 상황에서 6?15공동선언 10주년을 맞는 지금의 현실이 가슴 아프지만, 그럼에도 나는 이 책에서 희망을 찾는다. 그가 말한 대로 통일이라는 대업(大業)은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과 신뢰에서 시작될 것이기에. 그가 고친 것은 비단 북녘동포 환자들만이 아니라, 남과 북의 병든 마음이었다.
임동원(前 통일부 장관)
오인동 선생은 헌신적 민족주의자와 애국자의 폭넓은 시각을 갖춘 사람으로, 그동안 의술을 통한 대북 민간외교로 통일을 앞당기는 데 특별한 역할을 수행해왔다. 통일을 향한 그의 헌신은 북핵위기로 몸살을 앓았던 지난 1998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 일본, 미국의 여러 세력들이 통일로 가는 길을 역행하려 했던 때 이루어진 것이기에 특별히 주목할 만하다.
쎌리그 해리슨(미국 국제정책쎈터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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