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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괜찮아 미안해

그래 괜찮아 미안해

: 가슴에 가시가 박힌 사람들을 위로해주는 따뜻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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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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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년 09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59g | 140*200*20mm
ISBN13 9788952759962
ISBN10 8952759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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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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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가장 노릇을 하는 그녀로부터 10만 원의 용돈으로 보호자의 자리를 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당신을 보호하고 싶습니다’라는 당신의 마음은 충분히 전해집니다. 용돈을 받는 순간 그녀도 깨달을 것입니다. 자신이 아주 오랜 시간 그 누구의 보호도 받지 못한 채 살아왔다는 것을, 늘 누군가의 보호자가 되어 살면서 몹시도 피로했다는 것을 말입니다.
아직 보호받아 마땅한 나이에 스스로 보호자가 되었다면, 그렇게 산 세월이 길었다면 그녀는 분명 마음속에 아주 많은 생채기를 안고 있을 것입니다. 그녀에게 재정적 지원을 받는 가족들, 그녀의 경제적 보호 아래 있는 주변 사람들은 알아차리기 어렵고, 아무도 알고 싶어하지 않았던 그녀의 상처들은 그러나 반드시 밖으로 나와 숨을 쉬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그녀 자신이 그 상처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용돈은 그녀로 하여금 자기 상처를 바라보게 하는 첫 번째 스위치가 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치료도 시작될 것입니다. ‘당신을 보고 있습니다. 당신이 아플 때 지켜주겠습니다. 당신이 쓰러져도 모든 것이 무너지는 게 아닙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그동안, 혼자 애썼습니다.’
천만 원을 버는 그녀에게 10만 원의 용돈이 전하는 메시지입니다. --- 〈늘 퍼주고 살아야 했던 그녀를 위해... 용돈을 주세요〉 중에서.

외모를 가꾸는 일에 흥미가 없고 소질이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 자신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은 어딘가 아픈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자기가 누구고, 무엇을 좋아하고,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그것을 알아가고 채워가는 것이 인생이니 말입니다.
그녀에게 옷을 사주는 것은 새 옷을 입으라는 것이 아니라 새 옷을 입고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을 보라는 신호를 주는 것입니다. 거울 앞으로 그녀를 초대하여 스스로를 보게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도와주고 챙겨야 할 다른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이 가꾸고 돌봐야 할 자기 자신도 있다는 것을…… 아홉 살, 햇살 좋은 어느 가을 오후에 했어야 할 공주 놀이를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것입니다.
“거울을 들여다봐. 예쁜 네가 보일 거야.” --- 〈가꾸는 법을 배우지 못한 그녀를 위해... 옷을 사주세요〉 중에서

남편은 그녀보다 유능한 구석이 없는 사람이었고, 인격적으로도 나을 게 없는 사람이었지만 그냥 그녀를 무시했습니다. 자기는 한국 사람이고, 그녀는 중국 사람이라는 이유로. 자기는 한국에서 나고 자라 한국말을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그것으로 잘난 척을 했고 그녀의 어눌한 말을 비웃기도 했다고 합니다. 마치 그렇게 예정이 되었던 것처럼 그녀는 이혼을 했습니다. 이혼의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서 있는데 그냥 소변이 죽 흘러내리더라구요.”
30대에 느닷없이 요실금이 찾아올 만큼 그녀의 정신적 충격은 컸다고 합니다.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에게 맡겨진 유일한 가족인 딸을 위해 그녀는 미치도록 삶에 매달렸습니다.
“그냥 웃었어요. 웃지 않으면 미칠 것 같았거든요. 정말 일부러 소리를 내며 웃어요. 지금도 힘든 일이 있으면 그렇게 해요.”
이혼 후 그녀는 미용사 자격증을 땄고,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돈을 모아 딸과 함께 살 수 있는 작은 집도 장만했습니다. 그녀는 다른 누구보다 새로운 미용 기술을 배우는 데 열심입니다. 사람들의 외모를 가꿔주고, 그래서 손님들이 기분 좋게 가게를 나서는 모습을 보는 게 좋다고 합니다. 그녀의 삶은 외롭고 고단합니다. 그래도 소리 내서 웃는 것으로 행복을 초대할 만큼 지혜롭고 긍정적인 사람입니다. 그런 그녀를 여전히 아프게 하는 것은 남편과 같은 사람들입니다. --- 〈언제나 스마일인 그녀를 위해... 존경한다고 말해주세요〉 중에서

사랑에 대해 착각을 한 것은 그녀의 잘못이고, 사랑에 대해 포기를 한 것은 그녀의 선택입니다. 하지만 필요한 때에 체온을 나눠받지 못하고, 스킨십에 대해 훈련받지 못한 것은 그녀의 잘못이나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버려진 아기들은 유달리 면역력이 약해서 감기에도 잘 걸리고, 잘못하면 폐렴까지 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스킨십이 부족한 것이 그 이유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태어나서 엄마와 나누는 충분한 스킨십이 없으면 면역력도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녀에겐 사랑에 대한 기초적인 면역력이 부족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스무 살이 되고, 성년식을 치른다고 모두가 모든 분야에서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그녀가 사람 사이에 오가는 체온에 대해 어른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 것이 최소한의 공평일지도 모릅니다.
--- 〈사랑의 손길을 두려워하는 그녀를 위해... 마사지를 해주세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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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마음속에는 미처 다 자라지 못한 ‘내면의 아이’가 있다고 했다. 쉽게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무심결에 상처를 주기도 잘 하는 아이. 책을 통해 타인과 나의 마음 속 아이들끼리 만나게 되니, 마치 엄마 뱃속에서 느꼈을 것 같은 안온함과 따뜻함에 모처럼 편안한 행복감이 밀려왔다.
우리 모두의 ‘내면의 아이’에게 “그래, 괜찮아, 미안해”라고 속삭여주세요.
신성원 (KBS 아나운서, 〈책 읽는 밤〉 진행)
처음 이 책에 담긴 글들에 동화된 순간,
마치 반드시 행복해지는 알사탕을 먹은 듯한 느낌이었다.
이 작은 책 안에 담긴 평화롭고 기발한 치유법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또 살아 움직이게 할 것이다.
구혜선(배우, 작가)
아직 나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그들에 대한 나의 마음을 표현하는 일에 서툴다. 작은 글로나마 내 스스로를 위안하는 일밖에 하지 못한다. 하지만 깊은 마음이 담긴 이 책을 통해 무심코 지나칠 뻔했던 이들에게 작지만 나의 감사와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되었다.
최다니엘(탤런트)
나쁜 남자가 뜨고 있는 요즘 나쁜은 매력적인 의미로 변주되었고, 착한은 더 이상 마음이 곱고 어진이 아니라, 소모적이고 자기 파괴적인 감정노동으로 재해석되고 있다.
자신의 욕망을 한없이 누르며 세상의 비위를 맞추고 사는 콩쥐들이여!
이 책을 통해 누구보다 자신을 먼저 사랑하는, 건강한 팥쥐로 거듭날 수 있기를!
미 킴(CEO SUITE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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