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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 | 민음사 | 2003년 12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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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99쪽 | 344g | 132*225*20mm
ISBN13 9788937460937
ISBN10 893746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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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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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후인 룰포(Juan Perrez Rulfo)
1917년년 멕시코의 아뿔코에서 태어났다. 멕시코 혁명의 기운이 가시지 않은 끄리스떼라 반란을 겪으며 어두운 소년기를 보냈다. 차례로 부모를 여윈 뒤 친척집을 전전하며 학업을 계속하려 하지만 최종학력은 초등학교로 그친다. 1970년 국가 문학상을 수상하고, 1983년 스페인의 아스뚜리아스 왕자상을 수상하였고 1986년 멕시코시티에서 타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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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선 내 말이 더 잘 들릴 거다. 얘야, 이 어미는 언제나 네 곁에 있을 게다. 나중에 내가 세상을 떠나면, 그때는 너도 알게 되겠지. 죽은 어미의 말보다 어미가 간직하고 있는 추억의 소리가 훨씬 더 잘 들린다는 것을.”
--- p.21

‘저 하늘, 저 구름 위에, 아니 그보다 훨씬 더 높은 곳에 너는 숨어 있어, 수사나. 하느님의 거대한 공간에, 당신의 섭리 뒤에, 결코 내가 도달할 수 없는 곳에, 내가 찾을 수 없는 곳에 너는 숨어 있어. 나의 간절한 소망이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곳에…….’
--- p.27

나는 당신의 죽음 앞에서 바락바락 악을 쓰며, 당신을 체념하고자 정신없이 움직여야 했다. 당신이 원하던 바였으니까. 그런데 그날 아침은 즐거웠던 것일까? 그날 아침에는 덩굴나무 이정표를 부수고 열린 문으로 들이닥치던 바람이 있었어.
--- p.118

페드로 파라모는 그녀를 알고 있다고 믿었다. 적어도 이 세상에서 자신에 의해 그녀가 누구보다 끔찍하게 사랑받는 여자임을 아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믿었다. 그는 자신이 그녀의 과거의 모든 기억들을 지울 수 있는, 그녀의 마지막을 지키는 당사자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수사나 산 후안의 세계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페드로 파라모가 영원히 풀지 못한 숙제였다.
--- p.145

페드로 파라모는 그녀의 팔에 기댄 채 몸을 움직이려고 기를 썼지만, 몇 걸음도 걷지 못하고 앞으로 고꾸라지고 있었다. 마음속으로 무슨 말을 중얼거렸지만, 입 밖으로 토해 내지 못한 채 쓰러지고 있었다. 땅에 부딪히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거대한 돌무더기처럼 허물어지고 있었다.
--- 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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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페드로 파라모』였다. 그날 밤 나는 그 책을 두 번이나 읽을 때까지 잠을 청할 수 없었다. 십여 년 전에 보고타의 음울한 학생 기숙사에서 카프카의 『변신』을 읽었던 끔찍한 밤 이후로 그런 충격을 받은 적이 없었다.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이 작품 하나로 멕시코 문학은 세계 문학의 최정상에 올랐다.
- 엘 파이스
후안 룰포는 현대 멕시코 문학에서 불멸의 이름으로 남을 작가다.
- 뉴욕 타임스
『페드로 파라모』는 모든 문학의 자식이자 요약이며 정점이다.
- 라파엘 콘테 (문학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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