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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탐하다

아내를 탐하다

: 무심한 듯 뭉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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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0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451g | 148*198*20mm
ISBN13 9788991684690
ISBN10 8991684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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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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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서로에게 거울이다. 아내의 거울은 남편이지만 남편의 거울은 아내다. 돌아선 아내의 뒷모습이 비춰주는 남편의 모습은 이기적이고 만사 귀찮은 게으른 사람이다. 남편은 자세를 바로잡는다.
“뒤에서 보니까 확실히 알겠네. 예뻐. 뒤쪽의 단추가 포인트네.”
“정말?”아내가 활짝 웃는다. 아내의 웃음을 보며 남편은 뭔가 일이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걸 느끼지만 이미 늦었다. 아내는 옷장으로 가서 옷걸이에 걸려 있는 옷들을 모두 꺼내 온다.
“그럼 이건 어때? 이건?”
“거울은 먼저 웃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아니다. 거울이 먼저 웃어야 한다. --- p.59

물론 나는 가구 위치가 바뀌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정확하게 말하면 싫어한다. 세상은 빠르게 변한다. 세상이 변화하는 속도를 쫓아가려다보면 현기증이 날 정도다. 멀미를 하면서도 그나마 견딜 수 있는 것은 변하지 않는 것들 때문이다. 이를테면 가구 같은 것. 집에 돌아와 나는 변하지 않는, 한결같은 가구를 보며 비로소 안정을 찾는다.
그러나 일상의 예술가인 아내는 다르다. 아내는 수시로 가구 위치를 바꾼다. 우리 집의 어떤 가구도 제자리를 지킬 수 없다. 그것들은 안방에서 거실로, 아이들 방으로 계속 자리를 옮겨 다녀야 한다. 아내에게 가구는 물이나 돌인지 모른다. 한곳에 고여 있으면 썩기라도 하는 것처럼, 혹은 구르지 않으면 이끼라도 끼는 것처럼, 아내는 가구를 수시로 옮긴다. --- p.74

밤이 깊어 부부는 잠자리에 든다. 방의 벽지며 살림살이가 모두 낯설다. 이국 땅에서 남편과 1년여 만에 갖는 잠자리. 아내는 새색시처럼 부끄럽다. 남편의 몸을 받아들이며 아내는 처녀처럼 몸을 떤다. 자기도 모르게 그만 눈물을 흘린다. 서러운 것은 아닌데, 슬픈 것은 더욱 아닌데 눈물이 자꾸만 흐른다.
우는 아내를 보며 입 무거운 남편도 마음이 짠했던지 입을 연다.
“와 우노? 내가 그래 좋나?”
아내가 왜 우는지 남편은 모른다. 그 무심한 남편 옆에서 아내는 눈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모처럼 달고 깊은 잠에 빠져든다. --- p.132

아내는 남편이 서툴게 만들어 올, 그래서 아무리 맛이 없어도 달콤할 죽을 기다린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면 큰 쟁반에 남자가 손수 만든 음식을 들고 침대에 누워 있는 여자에게 갖다주는 장면을 상상하면서.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남편은 죽 먹으란 소리도 없고 죽 그릇을 들고 방으로 들어오지도 않는다. 기다리다 지친 아내는 거실로 나와본다.
“뭐 해요?”"아, 와인 오프너가 어디 갔지? 아무리 찾아도 없네.”
아내는 다시 배가 살살 아파온다. --- p.171

"난 꿈이 없었어."
"꿈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어? 말해봐요."
"정말 난 없었어. 당신은? "
"나야 있었지. 들으면 웃을 텐데."
"안 웃을 게. 약속해."
남편은 아내와 한 약속을 지킬 수 없다. 웃음은 약속을 지키려는 의지보다 훨씬 강하다.
"영화배우."
아내는 예쁘다. 그래도 영화배우를 할 만큼 예쁜 것은 아니다.
아내는 재능도 있다. 그러나 영화배우를 할 만큼 재능이 있는지 모르겠다.

요즘도 나는 가끔 꿈을 꾼다.
꿈 속에서 나는 영화관에 앉아 아내가 나오는 영화를 보고 있다.

악몽이다.
---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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