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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황식 Go

고 황식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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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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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년 10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282g | 135*195*20mm
ISBN13 9788996462613
ISBN10 899646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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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정허덕재
1975년 봄 서울에서 태어났다. 철이 들기 시작한 뒤로도 주제를 망각하고 단편-독립영화들에 배우로서 수차례 참여하며 감독들을 곤혹스럽게 만들다가, 철이 조금은 더 든 2003년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의 시나리오 작업과 함께 연출부로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이후 한일 합작 영화 ‘너를 잊지 않을 거야 (あなたを忘れない ; 26 Years Diary)’와 ‘순정만화’등의 작품에서 시나리오 작업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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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던 열한 살이거나 열두 살 시절, 버스요금은 60원이었다.
50원짜리와 10원짜리 동전 한 개씩을 내는 행위에 심심하고 말고 할 감정이 깃들 일은 결코 아니었지만, 그래도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만 싶었다.
면밀한 관찰 끝에 버스기사아저씨가 일일이 눈으로 확인하지 않고 ‘동전 두 개 들어가는 소리’로써만 요금을 인지한다는 것을 파악한 나는, 어느 날 10원짜리 두 개를 요금 통에 넣어 동일한 음향효과를 연출함으로써 무려 40원을 절약하면서 짜릿한 재미도 좇는 즐거움을 맛보았다.
하지만 그런 즐거움을 고작 두세 번이나 누렸을까? 꼬리가 길면 잡힌다고 하기엔 좀 짧아 보였던 그 꼬리는 어느 예리한 기사아저씨에게 보기 좋게 잡히고 말았고, 아저씨는 가볍게 꾸중했을 뿐이었지만 목적지였던 피아노 학원은 안중에도 없을 만큼 머릿속이 하얗게 돼버린 나는 화끈거리는 얼굴을 어찌할 줄 모른 채 곧바로 다음 정거장에 내려 맥 빠진 발걸음을 집으로 돌려야 했다. (1년 넘게 다녔던 피아노 학원을 정확히 그 날로 그만뒀던 것을 보면 그 날의 낯 뜨거움이 보통의 것은 아니었던 듯.)

그로부터 너무나 쉽게 강산이 두 번 쯤 변해버리는 사이 세상살이의 온갖 쓴맛을 하나둘 가슴에 새기며 전 국민에게 10원씩 혹은 100원씩을 받으면 모두 얼마가 되는지 따위를 진지하게 떠올려봐야 했을 만큼 궁핍하고 초라한 생활을 이어가던 어느 날. 버스에 오른 나를 고등학생으로 착각해 할인요금을 받으려던, 팍팍하게 지나버린 내 인생을 무려 10년 이상 되돌려 주시려던 아름다운(!) 기사아저씨를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탓도 있었겠지만 그날따라 교복 입은 학생들이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댈 때마다 들려오는 ‘학생입니다.’라는 안내 음성이 새삼 남다른 의미로 다가오는가 싶더니…… 피아노 학원을 그만두는 부작용만 낳고 맥이 끊겨버렸던 그 옛날 버스비 절약의 잔꾀가 20년 만에 부활의 싹을 다시 움트기 시작하며 나를 슬슬 간질이기 시작했다. 단, 이번엔 현실에서의 실행이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기에 가상의 분신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택했고, 그렇게 ‘버스요금 몇 백 원 때문에 교복을 입는 나이 든 청년’이라는 작은 점으로부터 고황식과의 만남은 시작됐다.
몇 백 원에 대한 의미가 결코 작지 않았던 내 한숨 나오는 생활상이 밑바탕이 됐다는 분명한 사실엔 착잡함이 따르기도 했고, ‘처절한 백수의 삶을 살아내고 있는 이들에겐 공감과 희망의 재미를, 치열한 몸부림으로 그 수렁에서 앞서 탈출한 이들에겐 추억과 여유의 미소를.’이라는 다소 거창한 옷을 입혀보면서는 내심 들뜨기도 했지만, 모든 걸 떠나서, 별로 웃을 일 없는 날들 속에서 그나마 황식을 빚어가는 순간만큼은 스스로 미소 지을 수 있었던 고맙고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학창시절, 독후감과 글짓기 시간이 그렇게도 고통스럽기만 하던 내가 지금에 이르렀다는 사실이 재미있기도 하면서(따지고 보면 수학, 영어, 과학…… 고통스럽지 않았던 시간이 별로 없지 않았나 하는 냉정한 결론에 도달하지만.) 그 길을 함께 한 주변을 가만히 둘러본다.
이렇게 속을 썩일 것도 모르고 좋은 재능을 온전히 물려주신데다 분에 넘치는 사랑까지 흠뻑 포개주시는 부모님, 어딘가 뒤틀리기만 한 동생이 고집하는 길을 의심 없이 늘 지지해주는 두 형과 가족들, 수렁에 빠져있던 한 청년을 본격적인 창작의 마당으로 이끌어준 류장하 감독님(더 깊은 수렁이 아니길!), 슬픔공장 공장장임을 자처하며 때마다 깊은 잠수를 일삼는 문제아를 참고 지켜봐주는 여러 인연들. 누구보다, 고황식이 세상 밖으로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준 〈문화구 창작동〉의 이상근 부장님을 비롯한 식구들에게 마음 깊이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이제는 하늘에서 응원해주고 계실 외할머니 장.부.전. 님에게 작은 선물이 되길 바라며.
이천십년 8월 어느 날
정허덕재
--- '작가의 말'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27세의 백수 고황식. 무엇하나 내세울 것 없지만, ‘교복차림으로 버스 할인받기’로 대변되는 특유의 뻔뻔함과 엉뚱한 발상을 무기 삼아 자신만의 충실한 백수생활을 창조해내고 있다.
가족들의 구박을 피해, 친구 카페에 빌붙어 무전취식을 일삼으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그의 느슨한 일상은, 우연한 만남으로 첫눈에 반해버린 여인 정설아로 인해 물결치기 시작한다.

하지만, 설아를 향한 마음이 커져갈수록, 설아의 선배이자 번듯한 신입사원인 정범, ‘공공의 적’인 정사장, 뺑소니 교통사고 등,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오해와 사건들로 풀릴 만하면 얽히고, 뚫릴 만하면 다시 막히는, 롤러코스터 같은 하루하루가 이어진다.

재치있고 대담한 혹은 엉뚱하고 무모한 발상으로 위기를 극복하기도, 거꾸로 위기를 자초하기도 하며 ‘백수탈출’과 ‘사랑’이란 두 마리 토끼를 향해 아슬아슬 내달리는데...

힘내라, 고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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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황식처럼 살고 싶다. 내세울 것 없어도 당당하게, 복잡해져만 가는 세상 순수하게. 그 모습이 때론 바보처럼 비춰질지라도. 그가 내딛는 걸음마다 녹아 있는 정겨운 재치, 사랑스러운 발버둥들이 책을 읽는 내내 입가의 미소가 떠나지 않도록 단단히 붙잡아 주었다. 술 한 잔 나누며 응원해주고 싶은 친구 황식의 앞날에 밝은 빛이 함께 하기를…….
류장하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 〈순정만화〉 감독)
황식은 뻔뻔스럽다. 하지만 귀엽기도 애달파 보이기도 하는 그 뻔뻔함에 작은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황식이 오늘을 살아가는 88만원 세대의 단면이기 때문이리라. 그의 일상에 동행하며 어느새 능청스러운 듯 진실하게 자신의 젊음을 만끽하고 있는 그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게 된다. 힘내라 황식아~
최은화 (영화 〈황진이〉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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