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불가사리 전선

불가사리 전선

: 제5회 이화글빛문학상 수상작

리뷰 총점7.0 리뷰 1건
정가
11,000
판매가
11,000
구매 시 참고사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0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361g | 128*188*20mm
ISBN13 9788973008940
ISBN10 897300894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는 졸업을 한 지 몇 년이 지났는데도, 지겹고 긴 내년기(來年期)를 아직까지 끝내지 못하고 있었다. 줄어들지 않는 청년 실업과 창고 안에 쌓아두는 자격증과 졸업장, 늘어나는 졸업 보류 현상이 빚어낸 산란한 시기가 내년기였다. 내년기가 오기 전까지는 누구나 행복했고, 내년기에는 누구나 불안했고, 내년기를 빠져나가면 누구나 안도했다. 일생을 ‘유아기-아동기-청소년기-청년기-장년기-노년기’로 나눈다면 내년기는 청년기와 장년기 사이에 위치하는 셈이었다. 아니, 도리어 청년기 옆에 괄호를 쳐서 내년기라고 적어넣어야 할지도 몰랐다. 더 이상 푸르지도 않고 젊지도 않은 표정들이 모든 것을 내년으로 미루고 있었다. 내년에는 한 자리 차지하고 있겠지, 내년에는 떳떳해질 수 있을 거야, 하고 자기 자신에게 주문을 걸면서 올해에도 모두가 좁디좁은 도서관에 처박혀 있었다. 두꺼운 창을 뚫고 쏟아져내리는 매미 소리마저 내년 내년, 혹은 네년 내년, 으로 들렸다. 네년은 내년이면 성공할 것이라 믿고 있겠지, 하고 비웃는 것 같았다.
--- pp.24-25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세상에 있는 모든 전선이 사라지고 있는 2030년, 무선의 시대에 필승은 ‘내년기(來年期, 주로 대학을 졸업하기 전의 청년들이 취업이나 졸업을 내년으로 미루면서 방황하는 시기, 3년~5년 정도의 취업 준비 기간)’에 머무르면서 취업 준비생으로 살아가고 있다. 필승은 회사 면접에 보기 좋게 실패한 뒤 엄마의 강요로 갯벌에 위치한 ‘불가사리 섬’에 가게 된다. 그리고 이곳에서 여성 기상 캐스터 이날을 만난다. 이날은 사람들 사이에서 전염병처럼 퍼지고 있는 급성 안면 마비에 걸린 상태이다. 두 사람은 폐기된 전선을 관리하면서, 안면 마비 환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유선의 반란-표정을 말하는 라디오’라는 제목으로 인터넷 라디오 방송을 하게 된다. 불가사리 섬 옆에 있는 시각장애인센터 사람들과도 정을 나눈다.
그러나 인공 섬 ‘트윈클 트라이앵글’이 불가사리 섬과 시각장애인센터를 허물고 갯벌에 들어온다는 것을 알게 된 후 필승과 이날에게 변화가 찾아온다. 이제 이들은 시각장애인센터와, 두루미가 살고 있는 습지보호구역인 갯벌을 지키기 위해 방송을 하기 시작한다. 기계와 사람을 이어주는 전선 대신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전선을 발견하면서 이들에게도 새로운 가능성이 생긴다. 그리고 ‘트윈클 트라이앵글’의 준공식 날, 불가사리 섬에서의 마지막 장면을 함께 만들게 된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주례사 비평’이라는 용어가 있다. 과분한 칭찬으로 작품을 띄워 권력을 남용하거나 이익을 구하는 비평을 말한다. 소위 추천의 말이나 심사평에서 흔히 발생한다. 하지만 올해의 이화글빛문학상 수상작인 〈불가사리 전선〉은 의례적인 주례사의 차원이 아니라, 당선작의 영예에 값하는 수준과 내용을 고루 갖춘, 진정으로 놀라운 작품이다. 장편소설다운 갈등 구조와 뚜렷한 주제 의식,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문장들이 어우러져 절대적으로-상대적 평가가 아니다-평가해도 완성도가 아주 높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유선(有線)에서 무선(無線)으로 변하는 2030년을 배경으로 점점 인간 간의 유대와 접속마저 사라져가는 병적 징후를 안면 마비 증세로 풀어내면서, 재벌 중심의 경제 논리에 의해 위협받는 환경 문제와 장애인 복지 문제, 무엇보다도 ‘내년기(來年期: 대학을 졸업하기 전의 청년들이 취업이나 졸업을 내년으로 미루면서 방황하는 시기)’로 대표되는 청년 백수들의 당대적 아픔 등을 알레고리적으로 맞춤하게 형상화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런 문제점들을 심온(心溫)의 상승, 즉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따듯한 마음으로 극복하려는 꿈이나 의지 또한 건강하게 그려져 있어, 이 작품을 대하는 독자들의 심온도 상승할 듯하다. 결점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대학생이 썼다고 믿기 어려운 작품의 당선을 통해 이화글빛문학상의 밝은 미래와 이화 출신 ‘대형’ 신인의 출현이 동시에 이루어졌음을 예감한다. 고맙고도 기쁘다.
김미현(이화여대 국어국문학전공 교수, 문학평론가 / 제5회 이화글빛문학상 심사평)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